도미야! 돔(상)
어릴때부터 쭈욱 삼십대까지 조선노래<경치도 좋지만 살기도 좋네>란 노래 가사에 나오는 <해금강 앞바다엔 도미가 나고, 금강산 골안에는 백도라질세>란 가사를 들으면서 <도미>란게 뭐냐?란 의문은 그냥 있었다. 누구와 물어볼수도 없고. 묻는다해도 다 같은 바다 무식쟁이들이니깐, 알수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을것 같지도 않았다.
중한 수교가 이루어진후 한국문화전파에 의해 <도미>란게 바다물고기의 일종으로 바다에서 낚아올리는 짜릿하고 우아한 그멋이 꽃처럼 아름답소, 전리품으로 뜬 회는 죽이는 맛이란걸 얻어 들어서 알았다. <돔>을 <도미>라고 부른다나. 붕어처럼 넙적한데 줄무늬가 곱게생긴 고기라고 한다. 그렇게 맛 있다면 한번 먹어봐야지. 맛있는걸 다 먹어본다는건 거짓말이지만 바다에서 낚시로 심심찮게 걸어올릴수 있는 까짓<돔>을 먹어 보겠다는게야 뭘 큰 욕심은 아니겠지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다큐멘터리나 사진에서만 돔을 구경했을뿐이지 한번도 제눈으로 본적없다.
십여년전 한국의 하늘에서 돈이 막 날아다닐때 우리아래 친구네집에 한국에서 살고 있는 동서간되는 사람이 몇달건너 한번씩 놀려 다녔었다. 여러차례 접촉하는 가운데서 서울부근 어디에서 낚시터를 운영하는 무서운 낚시질꾼이란것까지 알고 있었다. 건방진 <낚시꾼> 들이 낚시왔다가 빈손이니 화김에 그냥 던져버리고간 괜찮은 낚시대들이랑 모아 두었다가 짐을 꿍져 중국낚시꾼들에게 선물로 주는 아량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나하고는 술잔도 마주쳤고 술이 거나하면 새끼손가락 만한 고기를 낚고서도 팔뚝만한 고기를 낚았소,하면서 서로 희떠운 소리하다가도 회맛이 어떤데 <돔>회는 회중에서도 이렇소하고 엄지를 내들면 내가 먹던 안주맛이 다 그냥 어디론가 가버리는데는 어쩔수 없었다.
어느겨울날, 한가한 저녁술 먹는 시간에 형님 나 낚시터 데려다주오란 요청에 래일 아침 첫기차로 유수천발전소 낚시터로 떠나자고 약속하였다. 자신의 낚시 장비는 저절로 갖추기로하고… 이튿날 아침 유수천에 도착하여 낚시장비를 늘여 놓는중에 그사람곁에다가가 낚시채비 여겨보니 말이 아니다. 어디서 초보래도 왕초보가 꾸민 채비였다. 저런채비를 가지고서도 고기 낚을수 있을가? 속엔 의문스런 웃음이 솟구쳐 오른다. 선진국에서 왔다는 낚시꾼이고 장비나 부품까지도 모두 선진적인데 낚시줄로부터 시작해 낚시바늘에 이르는 꾸밈에서는 영 형편없는 솜씨다. 엉터리 낚시꾼이 그냥 던져버린 낚시대 그냥 들고 왔겠지…
낚시꾼들사의엔 심술이 있다. 몇사람 같이 갔다가 많이 잡은사람은 모든 사람들의 흠모 또는 질투의 대상이되고 못잡았거나 적게 잡은 사람은 무턱대고 모든 사람들의 놀림의 대상이 된다. 물론 장난으로 그런다 하지만 하여간 많이 잡은 사람은 고개를 번쩍들고 말이 많아지고 못잡은 사람은 고개 수그리고 할말없어 입만 다신다.ㅎㅎㅎ 그 채비로 한번 잡아보라지 ㅎㅎㅎ
중국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니깐 중국밥을 더 잘먹어요하며 내가 넘겨주는 떡밥은 그냥 싫다고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먹이를 달아서 물속에 넣는다. 어떨런지. 저 사람 고기 낚아야겠는데 ㅎㅎㅎ
큼직하게 떡밥달아 물속에 넣고 한참 기다리니 입질이 시작된다. 낚아올리고보면 손가락만한것들이다. 점차적으로 큼직한놈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낚시줄이 왱왱 소리난다. 낚아 올리고 보니 한키로쯤되는 아프리카붕어(러페위)다. 저쪽에서 내가 낚아올리는걸 구경하던 그사람이 낚시대놓고 나한테로 다가와 뭔 고긴가고 들여다 보더니 <도미야, 돔!!!> 하고 소리 지르며 흥분해 한다.<러페위>지 돔이란 뭐야. 아프리카 붕어라한다는데도 <아니예요. 이게 돔입니다 돔.도미야,돔. 여기도 돔이 있구나>하면서 뛰여간다.
(코스모스화원 자작글자작시방에 발표)
2009년 3월 21일
첫댓글 두만강님이 "돔"을 잡았대요. 빨리들 서둘러서 돔이 식기전에 회먹으러들 갑시다


요지음엔 자작글방에서 돔을 드문드문 낚아 올리데요. 이러다가 샌님이 작가 되는거아닌가. 계속 지켜 봐야지.


합니다. 미래의 작가님


어쩐지 자꾸 미래를 생각하면 부끄러워 나네요.ㅎㅎㅎ 배워보려는 심정에서는 되고 싶은데 현실속에서는 안되겠네요.ㅎㅎㅎ 낯이 두꺼워서 안돼도 부끄러워 안하고 열심히 살렵니다...낚시질이나 하면서 ...ㅎㅎㅎ
구수한 이야기 재미나게 읽어 가는데 관건적인 장면에서 잠간 휴식이네요 .. 빨리 다음기를 올려 주세요


술먹으려 오라는 귀신이 있어서요...쓰다 말았죠...ㅎㅎㅎㅎㅎㅎ
돔 이야기 하회가 기다려지네요 낙시터에 가면 비린내에 머리 아픈데 님의 낙시이야기는 구수하기만 하네요 ㄷ음회 빨리 올리시기를 바랍니다 그 먹어 보지 못한 돔을 글로 알게되네요.
돔이 아니구 아프리카 붕어죠. 러페위 ㅎㅎㅎ
돔이란 물고기를 들어도못본 내가 글에서 상세히 알게되였네요.재밋게 엮은 그다음 이야기 기대됩니다.
한국에는 있어요. 중국바다에도 많구요. 열대 바다엔 더 많구요. 한족사람들은 돔보다 숭어를 더 좋아하더군요. 생것 안먹는 중국사람이돼서 그런지 ㅎㅎㅎ
러페위가 돔이면 선생님은 잡고도 모르셨네요 ㅎㅎㅎ 그럼 이곳에도 돔이 있는거 군요. 돔생선회 먹어볼 기회가 있네.. 다음이야기 기대됩니다.
잘못 알았죠...그냥 러페위죠. 모양새가 같게 생겼다고 한국사람이 돔이라고 그런거죠. 돔은 알을 까지만 러페위는 직접 새끼를 낳아요...폴짝폴짝 뛰는 새끼를요. 낚시에 걸려 나오면서 안깐힘을 쓰다나니 새끼들이 태여난답니다.ㅎㅎㅎ
돔 칭커 기다릴가요 ?ㅎㅎㅎ잼있게 읽고 갑니다
오늘의 연변땅에는 러페위가 없어요. 발전소 더운물에서만 살수 있죠. 수온 22~28도사의에서 식욕이 왕성하구요. 22도 이하면 죽어요.ㅎㅎㅎ 훈춘에 있겠는지? 용정에도 혹시나?
근데 위에서 돔이란게 바다물고기라고 하지 않았나요? 유수천이면 민물고기일텐데 바다랑 민물에서 다 살수 있나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글에 (상)이라고 해서 (하)에서 검증 한번 더 걸쳐야지 않을가 싶습니다 ㅎㅎ
그렇죠. 돔이 아니구~러페위죠. 아프리카 붕어요. 생김생김이 비뚜럼해서 한국사람이 도미라고 한거죠뭐 ㅎㅎㅎ
나는 동물 고기는 안먹어도 생선은 잘 먹는데 이제 돔을 낚게되면 나를 빼놓지말고 합께먹어요.ㅎㅎㅎ 낚시이야기 즐감했습니다.
애고~아프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문안못가 미안...그러죠뭐...그런데 없는 돔은 어디서 구해온다? ㅎㅎㅎ
돔의 종류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님이 잡으신 돔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으로 민물돔이며 가시가 억시고 맛이 없습니다. 민물고기로는 붕어와 잉어.메기.꺽지 등이 맛이 좋고 외래종은 고기맛이 영입니다.진짜 감성돔 .참돔. 긴꼬리 뱅에돔은. 바닷가 바위속에서 살기에 새우.게.조개등.적은고기등을 먹고 살기에 맛이 최고 일품이지요. 한국저수지에도 이스라엘 잉어 돔이잡이지요. 잡은즉시 없에 버리지요. 생태게를 파괴하는 무뢰한이라서..님의 글에서 돔은 민물 돔입니다.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 하세요. 영혼.다음 낚시가서 잡히면 버리세요 살려주지 말구요. 붕어.이어만 잡으세요.ㅎㅎㅎ~~
근래 연변땅에서 나는 고기로선 제일 맛있던 고기랍니다. 아프리카 붕어죠. 돔이 아니구~생김생김이 비슷하니깐 돔으로 오해한거랍니다. 22도 이하에선 생장이 불가능한 고기죠.
글도 재밋고 리플도 읽는재미 너무나 기분 좋아요
구수한 낚시이야기에 벌써 군침이 도네요 ㅎㅎㅎ 하회를 기다려봅니다. 혹시나 나에게도 한펄이 있겠는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