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은 이대로 끝나는가.
윤석열과 명태균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윤석열 부부가 김영선 공천에 개입하였다는 의혹이 사실일 수 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 일부 의원은 이에 대해 김영선 공천은 당시 당 대표인 이준석과 공관위원장인 윤상현이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개된 녹취으로 보아서는 윤석열이 김영선 공천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대통령실과 여당 일부 의원이 윤석열 부부는 관련이 없다는 주장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당시 윤석열이 대통령당선자 신분자이지만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의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 일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준석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준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에서 기자들에게 돌리면서 주절주절 첨부한 이준석 페이스북 내용은 이준석이 이준석에 대해서 해명하는 것"이라며 "저는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 쪽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그건 바로 니(너희)들이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을 이준석이 하고 있다. 이준석은 김영선 공천에 자신이 관여한 것인지 아닌지만 말하면 되는데도 모호하고 애매한 표현을 하고 있다.
어쨌든 윤석열과 명태균의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윤석열이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김영선 공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대통령 당선자(내일이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당선자)가 국회의원 공천에 관여하였다면 공무원이 될 자가 공천에 관여한 것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뇌물죄에서 공무원이라고 함은 공무원이 될 자에 포함된다. 공무원이 될 자인 윤석열이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면 공무원의 공천개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 개편 등을 하더라도 윤석열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수면 아래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늘 여론조사에 의하면 윤석열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19%라고 한다. 이번 주말경 여론조사를 하면 17%까지 지지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로서는 이 난국을 타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야당은 공천개입 의혹을 들어 탄핵으로 몰아가려고 할 것이고 한동훈과 지지자들은 윤석열과 거리두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은 정권 지키기를 위해 야당이 원하는 것 중에 일부를 받아들이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고, 국민의힘 탈당을 통해 한동훈에게 당의 전권을 사실상 넘겨주는 것도 고려할 것을 보인다.
명태균과의 통화 녹취 공개로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하거나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게 되었다. 어쩌면 야당과 협상을 통해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을 시도하려고 할 것도 예상된다. 그리하는 것이 윤석열로서는 임기 후를 봥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Ps: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17%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