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학교, 2025학년도 입학식 및 직 수여식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박찬호 필립보 신부, 이하 수원가대)는 3월 1일 하상관 토마스홀 및 대성당에서 2025학년도 입학식 및 직 수여식을 거행했다.
오전 11시 토마스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는 학사 보고에 이어 신입학 전형 결과 입학이 허가된 가교현(안드레아·수원교구 중앙본당) 학생 등 27명이 박찬호 총장 신부 앞에서 입학 선서를 했다. 이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춘천교구장 겸 함흥교구장 서리 김주영(시몬) 주교 등 주교단, 사제단과 수도자, 신입생의 가족과 친지, 본당 교우 등 800여 명의 축하객이 힘찬 박수와 환호로 입학생들을 축하했다. 신입생 27명 가운데 수원(15)·원주(2)·춘천(2)·함흥(1) 등 교구 소속이 20명, 수도회 소속이 7명이다.
수원가대는 입학 전형을 기존의 수능 성적 위주의 정시 모집에서 지난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고교 내신과 심층 면접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 모집 위주로 전환했다. 특히 약 1시간에 이르는 2번의 심층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성품과 지적 능력 및 소통 능력 그리고 성소 의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신입생이 선발됐다.
박찬호 신부는 훈시에서 신입생들에게 “여러분은 바다와 같이 크고 넓으며 많은 것을 포용하는 사람이 될 것”과 “그러나 바다처럼 내면과 외면이 다른 표리부동한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신학적 지식과 신앙의 체험을 모두 수용하고 체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가대 학교법인 광암학원 이사장 이용훈 주교는 격려사에서 “신입생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하느님 백성들에게 헌신하는 사제와 봉사자가 되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면서 “특히 양 냄새 나는 착한 목자가 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 물질적 만능주의 등 위기 상황에서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고 세상의 아우성과 호소를 경청하며 응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오후 2시 대성당에서는 미사 중 이용훈 주교 주례의 착의식(23명)에 이어 조규만 주교 주례로 독서직(23명), 김주영 주교 주례로 시종직(20명) 수여 예식이 차례로 거행됐다.
‘착의식’은 성품을 준비하는 학부 3학년 학생들에게 그 신분에 맞는 제복으로서 수단과 중백의를 수여하는 예식으로, 성품 수업의 입문이라 할 수 있다.
‘독서직’은 말씀의 전례에서 사제를 도와 함께 참여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교회의 직무를 말한다. 이날 학부 4학년생들이 독서직을 받았다.
‘시종직’은 말씀의 전례와 제대 위에서의 전례 중 사제를 도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직위를 말한다. 시종직을 받는 이들은 교회가 맡은 직무 수행 과정에서 사제들과 부제들의 직무를 도와주고 신자들에게 성체분배를 하게 된다. 대학원 1학년생들이 이날 시종직을 받았다.
착의식 및 직 수여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2500여 명의 참례자들은 착의자와 직 수여를 받은 신학생들이 주님 제단 가까이에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훌륭한 사제로 태어나도록 함께 기도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