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6 개봉 / 연소자 관람가 / 120분 / 드라마, 액션, 어드벤쳐 / 미국
감독 : 프랭크 마셜 Frank Marshall
출연 : 폴 워커 (제리 셰퍼드 역), 브루스 그린우드 (데이비스 맥클라렌 역), 문 블러드굿 (케이티 역), 제이슨 빅스 (찰리 쿠퍼 역), 제라드 플룬켓 (앤디 해리슨 박사 역), 파노
대원들의 생존을 책임지는 제리 셰퍼드(폴 워커 분),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지도 제작자 쿠퍼 (제이슨 빅스 분), 무뚝뚝한 지질학자 데이비스(브루스 그린우드 분)로 구성된 탐험가와 과학자가 남극 조사에 나선다. 이들은 잘 숙련된 썰매개 8마리 덕분에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다.
어쩔 수 없이 철수해야 하는 상황, 대원들은 개들한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나간다. 탐험을 중단시킬 정도의 위력을 지닌 폭풍이 다가오자 개들은 곤경에 처한다. 리더인 마야, 사나운 쇼티, 무리의 새 우두머리로 떠오른 맥스가 자연의 횡포에 맞선다. 이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제리는 아름답고도 모험심 강한 조종사, 케이티(문 블러드굿 분)의 도움을 받아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구조에 나선다. 끈끈한 우정으로 묶인 개와 인간은 위험천만한 대륙에서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재발견한다.
1983년 개봉, 인간과 동물 사이의 우정으로 일본 열도를 감동으로 들끓게 했던 일본 영화 <남극 이야기>를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한 월트디즈니의 가족용 어드벤쳐 드라마. 일본 남극탐험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일본의 국민배우 다카구라 켄이 주연을 맡았던 <남극 이야기>는 당시 일본영화로서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이번 미국판 리메이크물의 출연진으로는 <분노의 질주>의 폴 워커가 주연을 맡았고, <아이 로봇>의 브루스 그린우드와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의 제이슨 빅스, 그리고 TV 시리즈 <스타게이트 SG-1>의 파노우 몰링 등이 공연하고 있는데,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연진은 바로 사람들과 끈끈한 믿음을 나누는 8마리의 썰매 개들. 연출은 스필버그 사단의 제작자이자 모험물 <콩고>와 <얼라이브>를 연출했던 프랭크 마샬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066개 극장으로부터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 주말 4일 동안 2,497만 불의 수입을 기록하여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미국 개봉 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대로 볼만하다는 반응과 실망스럽다는 반응으로 나누어졌는데, 전자 쪽의 반응이 수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이 영화에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이 주목할 만한 영화는 효과적인 이야기를 잘 살려내고 있는데, 이는 개들에게 포커스를 맞춤으로서 가능했다."고 별 넷 만점에 세 개를 부여했고,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배경도 대단하지만 (주인공인) 썰매개들은 더욱 대단하다."고 치켜세웠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 <콜드 마운틴> 이후, 비극적인 이별을 경험하는 섹시한 동물들에 대한 가장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라고 박수를 보냈다. 반면, 이 영화에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뉴욕 데일리 뉴스의 제이미 버나드는 주인공 폴 워커의 전작 <패스트 앤 퓨리어스 2>의 원제 '2 Fast and 2 Furious'('너무 빠르고 너무 격렬한'이라는 뜻)를 떠올리며 "극중 워커의 연기는 너무 평평하고 잊혀질만(2 Flat and 2 Forgettable) 영화."라고 빈정거렸고, 시카고 트리뷴의 앨리슨 베네딕트는 "틀에 박혀 있고, 자주 오버하며, 너무 길고 또한 너무 느린 영화."라고 공격했으며, LA 타임즈의 케빈 크러스트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감상주의와 어색한 구조의 이야기."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