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570장 (구 453장) / 누가복음 16 : 10 – 18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 찬송가 570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누가복음 16장 10절 – 18절입니다.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18 무릇 자기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당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아멘!
오늘 본문의 바로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 비유를 통해서 의미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그를 불러 말했습니다.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결산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그러자 청지기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내가 할 일이 뭔지를 알았다. 이렇게 하면 내가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겠지.” 그리고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일일이 불러서는 자기 마음대로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이 청지기가 비록 불의한 방법이긴 하지만 어려워질 자기의 앞날을 대비함에 있어서는 일을 지혜 있게 하였다고 칭찬했다는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시고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오늘 본문 9절 - 13절 말씀의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으로부터 재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가르침을 이끌어낼 수가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그 어떤 재물에 대해서도 주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게 있는 재물이나 이 세상의 모든 재물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만 그 재물에 대한 관리를 위탁받은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크든 작든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재물을, 하나님을 향하여 의롭고 정직하게 관리해야 하며, 사람들을 향하여 선하고 유익하고 덕스럽게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물을 맡기신 목적대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됩니다.
둘째로, 재물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사실상 그 가치와 의미가 그다지 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10절에 보면, 재물은 “지극히 작은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 크고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영원한 처소” 곧 하나님 나라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일 뿐인 재물을 가장 좋은 것, 인생의 전부로 착각함으로 재물을 하나님만큼이나 사랑하여 두 주인을 섬기려한다거나,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사랑하여 주인에게 해고당하고 쫓겨나는 청지기처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셋째로, 재물이 신앙인의 영적 삶 속에서 비록 지극히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하거나 무시해버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고 했듯이 재물을 어떻게 보며 어떻게 벌며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은 곧 그 사람의 신앙의 한 면모이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충성됨의 잣대이며, 보다 더 큰 하나님나라 일꾼으로서의 가능성의 척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우리는 재물을 관리하는 청지기로서 반드시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서 결산을 해야 할 때가 있으며, 그 때는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의 청지기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며 지내다가 갑자기 주인으로부터 결산을 요구받고 그 직책과 권리를 빼앗기고 빈손으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우리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지위나 재물이나 생명은 언제 우리에게서 사라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언제라도 일순간에 빼앗길 수 있는 그 덧없는 것들을 위해 그토록 꾀를 부리고 부정을 저지르며, 그것도 선량한 타인에게 피해와 고통과 희생을 안겨주면서, 삶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이러한 모든 가르침이 담긴 예수님의 비유말씀을 다 들은 바리새인들이 비웃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오늘 본문 14절에 보면 바리새인들이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돈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기 위해서 돈을 좋아한다면 나쁠 것 없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돈을 좋아한다면 오히려 칭찬받을 일입니다. 그것은 그 돈으로 자기가 영원히 거할 하늘나라의 처소를 예비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이 모든 말씀을 듣고도 바리새인들이 비웃었다면, 그들은 아주 잘못된 물질관을 가진 자들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바리새인들의 반응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이었습니까? 오늘 본문 15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바리새인들은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옳다고 주장하며 높임을 받고자 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시고 아시는 하나님이시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바리새인들은 거짓된 자들이며, 따라서 거짓되면서 사람 중에 높임을 받으려는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미움을 받을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비웃은 바리새인들에 대한 비판은 그들의 물질관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제 바리새인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율법에 대한 그들의 이해를 문제 삼으셨습니다. 오늘 본문 16절 말씀입니다.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이제는 율법이 아니라 예수 복음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는 밀씀입니다.
이제는 율법의 시대가 아니라 복음의 시대인데 죽이는 문자로서의 율법을 붙들고 있는 바리새인들이,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비웃고 있다니 될 법이나 한 일이냐는 책망입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 17절 말씀에서 율법은 오직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성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마 5;17-19)
오늘 본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신앙생활을 책망한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잘못된 물질관을 가지고 있었고, 새로운 구원의 길이요.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았던 바리새인들과 같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영원히 사는 생명의 복음이시오.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바로 믿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안다는 것은 세례 요한까지의 모든 율법과 선지자가 가리킨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아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율법을 통해 우리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다 이루시고,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예언과 약속을 완성하실 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받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누구나 택해야 할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예수님을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을 무엇을 통해서 알고 믿습니까?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듣고, 지켜 행함으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바로 믿는 믿음으로 모든 일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