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독어과 중에 올해의 학교가 어떻게 바꼈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거야
유독 나만 아직 학교에 남아 고3 생활을 하고 있으니 2003 년 되어
바뀐 학교에 대해 조금 적어보려 칸당
먼저 교장 선생님 이 바뀐건 알겠지?
작년의 교장 그 누구지.. 여튼 나이드신 분은 의도하신대로
마지막 1년을 외고의 교장으로 끝마침으로서
자신의 마지막 교사 경력에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고 (겉만 화려한가..)
충실한 그의 하수인으로서 매일매일 창문틈에 낀 0교시 출석부를
쌱쌱 빼감으로서 0교시 초잠을 깨우시던 백덕기 교감님께서
교장선생님으로 승진하셨다.
고루한 원칙 주의자로 여겨져 본인에게 상당히 안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백덕기 교장님께선
의외로 외모에 걸맞지 않게 상당히 진보적인 바람을 학교에 불어넣어
학교에 신선한 새바람이 불고 있으니 이에대해선 차차 썰을 풀기로 하고..
백씨의 빈 자리는 '시험종료 10분 전입니다' 의
김대룡이 (수룡? 인가?) 꿰찼으며
3학년 학년 부장으로는 경희대 의대를 나와서 의사생활 도중
치명적인 의료사고로 인해 의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잃고
현재 우리에게 임신 주기 따위를 가르치시는 생물 심윤광 님이
임명되셔서 현재 대일 3 top 을 맡고 계신다.
현재 독일어과 담임은 3반은 문.성.희 (국문) 이고
4반은 백.승.선 (수백) 님께서 담당하고 계신다..
본인은 3반 학생으로서 이번 독어과 담임선생님 건에 대해선 할말이 많으나
엄연한 3반 학생이고 내일 또 선생님의 조례 종례를 받아야 하는 밀접한 관계이므로
함부로 주둥이를 놀리지 않겠으니 알아서들 반응하시라.
참고로 백덕기 교장선생님은 문성희 선생님의 고3 담임이시라더라 --;
본인은 영손 - 역손 의 황금 라인을 꿈같이 보내고
독조 - 국문의 코스를 밟음으로서 엄청나게 상반된 고등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가장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선생님은 바로 오문태 교련 선생님이시다.
교련과목이 없어지기에 일반사회를 가르치시게 된다는 무성한 소문속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 오선생님은
10년이나 준비했다던 일반사회 교사 자격증을 따는데 실패하시고
도서관 사서 자격증을 취득하셔서 현재 대일 도서관 담당자임에 동시에
이두현이 몸담았던 파피루스의 써클담당자이시다...
그로인해 오선생님의 명칭은 '오관장' 님으로 격하되셨으며
과거의 조그만 총력 테스트 노트를 들고다니시며
머리 긴 사람과 복장 불량자를 상대로 호령하던 기개는 온데 간데 없고
가끔식 교무실에 들려서 자리도 없이 서서
선생님들과 잡담하는 모습만 보이신다..
게다가 학생부까지 없어져서 그의 모습은 정말 눈물겹기 짝이없다.
며칠전엔 머리 단속을 하다가 교장 백덕기에게 크게 혼이나고
언뜻 보기엔 비슷한 연배의 교장에게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한다.
그렇다고 교련 시간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아직 2학년들은 체육 한시간을 빌려서 교련 수업을 받고 있으니
이는 학교측에 오관장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로 보여진다.
그러나 교련시간의 삼분지 일에 해당하던 복장 검사나 그에대한 스토리는
이젠 추억 속으로 멀어져갔다.
(참고로 오문태 시리즈도 명맥이 끊겼으며, 신입생은 오문태가 누군지 아무도 모르는듯 하다)
막상 말이 나와서 연결해서 말하는데
먼저 말했듯이 백 교장은 우리학교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5월달에 실시되는 두발 자유화 이다.
이미 학생부가 없어지고 오교련선생님은 오관장이 되었으며
덕근의 트집은 오직 빼낸 와이셔쓰 밖에 없는 지금
본인도 학기초에 약간 자른것 외에 머리깍는데 돈을 들이고 있지 않다.
(현재 본인은 박 병 식 의 머리 그대로 이다. )
이로인해 바버샵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달마다 매주 첫번째 토요일과 월요일은 '교복 세탁의 날' 로 지정되어
그날은 교복을 입지 않고 사복을 입어도 된다!
바로 내일이 첫번째 교복 세탁의 날인데 과연 학교 꼬라지가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이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덕근과 문따이의 위상이 추락했는지 짐작갈 것이다.
그지 발싸개 같은 츄리닝 위에 찢어진 나시티를 입고
파마머리를 연상하는 장발의 국박 업그레이드 헤어스타일로 덕근앞에 서서
당당히 '곽.덕.근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라고 인사해보는 당신들이 누리지 못한
쾌감을 누릴날이 멀지 않은듯 하다.
덕근은 자신의 주무대였던 실내화 , 머리 길이 등의 무대를 모두 잃고
빼내놓은 와이셔츠에만 혈안이 되있으니 그모습이 실로 처량하기 짝이없다.
그에대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하여
지각으로 인해 뛰어가는 자의 엄청난 상대속도를 능가하여 마이 뒷트임 사이로 와이셔츠를 순간 포착하는
고도의 시력도 자랑하게 되었다.
선생님들에 대해 몇몇 말을하자면
먼저 영손과 (!) 화은 이 대일로 좌천되었다.!
그밖에 둘정도 더 있었으나 본인이 잘 모르는 분들이었고
새로오신 분들이 몇계신다.
화은의 퇴출은 대일외고의 화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새로오신 화박 이란 분은 특유의 하층민적 매력 ( 지춘 과 비슷하나 약간 세련) 으로 인해
인기를 독차지 하고 계신다.
영손의 좌천은 그 안타까움이 실로 이루 말할수 없다.
영손은 작년 한해 그야말로 ' 정신 차렸다 ' 라는 풍문이 나돌정도로
열정적인 수업과 특유의 회화능력으로 인해
1학년 신입생들에게 최고의 영어강사라는 호평을 듣기도 하였다.
(소설책 읽기 따위의 시간버리기는 하지 않았다)
그의 좌천에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보낸다.
영원한 노총각 ( 사회 선생님 누군지 이름이 안난다. 입나온 여자 - 작년에 사라진.. 에게 차였던..) 영김은
자신의 최대 컴플렉스였던 복부 피하 지방을 정말 경이로운 수준으로!!
날려보냈다. 그는 홀쭉한 꽃미남이 되어 돌아왔으므로
과거 신승엽의 아버지라는 헛소리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이젠 안경만 바꾸면 대일 최고의 미남 선생이란 말이 나돈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그는 피부도 좋고 코도 놓으며 심성도 착하다. )
영표는 여전히 더블과 무한지애 따위를 불러재끼며
처음엔 쏟아졌던 노래 요청도 세곡 이후 끊긴지 오랜 상태다. (아무도 그의 노래를 들으려하지 않는다)
역범은 그냥 그대로 같다 --;
독조 는 꺼삐딴 리같은 특유의 처세술로 인해 1학년 부장이 되었으니
이젠 그에게 남은것은 승진의 황금라인일 것이다.
독김은 여전히 주변인이다. 교사의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매일 방황하는 그의 모습은 그답다.
역손 (일명 섹손) 은 그냥 착하고 웃긴다
우리 써클의 동생의 이모부가 역손이라던데 예상했던데로 엄청
가정적인 남자라고 하더라 --;
부인도 있다 죽었다고 한놈 누군가?!!!!!
매점은 그야말로 코믹이다.
연합 외고 신문에서 우리학교의 매점에 관한 기사는 폭소 그 자체였다.
93% 가 의 퍼센트가 불만을 표시하여 경이적인 기록으로 당당히 일위에 올랐다.
참고로 타학교들은 20-40 % 로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기사를 여러분께 보여드리지 못한게 천추의 한이다.
정말 대폭소이다. 구하실 분은 꼭 구하셔서 보셨으면 한다.
이젠 할아버지가 될 환갑넘긴 매점 아저씨는
아무도 존대하지 않으며 동내 꼬마처럼 실명으로
고재호 라 불리운다. (그의 딸 고지영이 임신해서 보름내로 출산할것이다.)
여전히 그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장사를 개판쳐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으며, 거스름돈이 없다고 장사를 하지 않는
똥배짱도 여전하다. 급식 시스템은
다시 우리 1학년때로 돌아갔으며 영양사라고 식판 쪼가리 같은 여자가 하나 왔으나
급식 수준은 날로 개밥으로 치닫고 있다.
학생회가 줄서기 시스템을 새로 시행하여
3학년은 아주 편리하게 먹고 있으니 그 칭찬이 학교내에 대단하다.
교복은 정임석이 디자인 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새로운 컬러링과 디자인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이번 교복은 일체형으로서
가디건 조끼 심지어 외투까지!
모두 1세트 온니 이며
(코트가 지정이란 말이다..)
그 가격이 60만원대이 상상을 초월하는 럭셔리라한다.
본인의 소감은 글쎄올시다 이다.
특히 여성 학우들이 입는 바지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싫다.
대다수의 신입생이 치마를 입어주어 아주 고맙게 여긴다.
(다리를 감상해서가 아님. 단지 바지가 추함. 변태취급 사절)
또 교실 배치가 변화되어 우리 1학년때 그 교실을 3학년이 쓰고
2학년 교실은 신입생이
그리고 니들이 마지막까지 있었던 꼭대기 층은 2학년이 쓴단다.
이정도면 대략적인 학교이 현황이 여러분께 전달 되었으리라 믿는다.
졸업 하니깐 다들 어때?
학교 다닐때가 그래도 재밌지 않았어?
오랜만에 학교 생각들좀 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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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덜의 게시판
학교의 현황
파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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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07 00:43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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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재밌다 ㅋㅋ 학교 너무 바뀐거 같아
너의 화술은 변함이 없구나..ㅋㅋ
넌 딴지일보 기자해야돼.
이거 심현석이지? 쯥.. 교복뺴놓은거의 그리 집착을 하다니...안댔구먼 덕근이..
연체도서 받으러 다니는 오문태를 보게 돼겠군.-_-
오문태를 생각하니 눈물이^^;;;; 다시 가보고 싶당!!! 고딩때가 조아~~!!!
심...요즘메신져두안들어오는것 같던데...공부하는 거야??정말 재밌군...ㅋㅋ변한학교 함 보고 싶다...
잠탱이 - 유수인 : 올만 --; ㅋ 학교 재밌음
어??어떻게 알았징??ㅋㅋ 나 요즘 할일없당!!^^;;; 열씨미 공부해라~***
어휴 글케 바뀌었구나... 매점 통계는 이미 보았지만 많은 사실들이 새롭다... 그 때 그 시절... 글구 심~! 잼있었다... 오랜만에 웃었다, 고마워... 금 다들 잘 지내~!~!
우와~,진짜마니바껸네,,,우와,,상상안간다
잼께따......... 부러워라...
10분동안 웃고있다.졸라우끼네
너무 재밌는데............ 할 말이 없다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