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고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내에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제주 ‘ㅎㄱㅎ’ 조직원 3명이 기소됐다. 이들은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 세력들로, 통진당의 후신인 진보당에서 활동하면서 제주도에 지하 세력을 결성했다고 한다. 제주 ‘ㅎㄱㅎ’는 검찰과 방첩당국이 크게 세 갈래로 수사중인 ‘간첩단’ 사건 중 하나다. 나머지 사건은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활동한 자주통일 민중전위, 북한과 접촉한 민주노총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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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민노총 간부에 “평택 2함대·발전소·부두 마비시킬 준비하라” 지령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3.31. 05:00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사진
간첩죄 혐의로 국가정보원 수사를 받는 민주노총 조직국장 A(53)씨가 평택화력발전소·LNG저장탱크·평택부두, 해군 2함대사령부 등 경기도 화성·평택 지역의 국가 주요 시설·군사기지 정보를 수집해 유사시 마비시킬 준비를 하라는 북한 지령문을 받았던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보안 부서 관계자는 “한미 군의 대북 핵심 전력이 집중된 평택 지역의 기반 시설을 무력화할 의도로 첩보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를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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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국장, 미군기지 접근해 패트리어트 포대 촬영… 北에 보고”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3.29. 16:39
국내 한 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조선일보 DB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 수사를 받는 민주노총 조직국장 A(53)씨가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 기지를 촬영해 북한 공작원에 보고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A씨는 미군 기지 등에 배치된 대북 미사일 방어 무기인 패트리어트 포대를 비롯해 미 공군 정찰기 이착륙 장면, 격납고, 유류탱크 등 군사 기밀 시설과 군사 활동상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A씨 등 민노총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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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공작 민노총 수사, 일각서 종북몰이로 폄훼”...영장발부 이례적 설명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3.28. 10:45
내곡동 국정원 전경.(2017.06.14)/이진한 기자
국가정보원이 28일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접촉한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이 영장 발부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 국정원의 수사를 ‘간첩단 조작’ ‘종북 몰이’로 폄훼하며 수사 방해 논란이 커지자 영장 발부를 계기로 수사의 정당성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국정원이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 전문. “민주노총” 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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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령 받은 혐의...민노총 전·현직 간부 4명 구속
권상은 기자
입력 2023.03.28. 00:09
법원 로고. /뉴스1
북한 공작원을 해외에서 접촉해 반정부 시위 지령 등을 받은 혐의로 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차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노총 조직국장 A씨 등에 대해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내지 도주 우려 등 구속 사유가 있으며, 범죄의 중대성도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수원지검은 이들에 대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날 구속 전 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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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복해 미행 따돌리고 수신호...자통·北, 영화같은 접선방법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반정부단체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들이 과거 캄보디아 등지에서 미리 정해둔 수신호를 주고받는 식으로 북한 공작원을 접선하고, 일정 중간 옷을 갈아입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행을 따돌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접선 방법”이라는 말이 나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5일 자통 총책 황모(60)씨 등 조직원 4명을 기소하면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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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사법행정권 의혹’ 조사때... 자통 “핵심판사 청산” 여론전 모의
이세영 기자
간첩단 혐의를 받는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들의 공소장에는 이들이 “사법농단(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핵심 세력 다수에 대한 인적 청산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에 대한 여론전을 담당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등의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5일 자통 총책 황모(60)씨, 조직원 성모(58)씨 등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및 범죄단체 활동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본지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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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자통에 반일감정 자극 지시...“후쿠시마 물고기 괴담 유포하라”
북한 공작원을 접선해 북한 지령을 받고 활동한 이른바 ‘창원 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민중전위’ 조직원들이 북한으로부터 ‘반일 감정’을 고조시켜 투쟁하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특히 북한은 자통에 “여론 유포팀들은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 괴물고기 출현, 기형아 출생과 같은 괴담을 인터넷에 대량 유포시켜 사회적 반감과 불안감을 증폭시켜라” 등 ‘반일 감정’을 자극하도록 구체적인 지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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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창원 간첩단 “김정은 연설 읽었나? ‘원수님’ 말씀 학습하라”
김
경남 창원 일대를 중심으로 조직된 이른바 ‘창원 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의 공소장엔 이들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원수님’으로 칭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눈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자통 총책임자 황모씨는 2019년 4월 25일 조직원 김모씨와 함께 김정은의 14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해 대화했다. 황씨는 “(김정은이) 14기 최고인민회의에서 하신 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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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창원 간첩단에 “홍카콜라·신의한수 고소·고발하라”
북한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창원 간첩단 ‘자주통일 민중전위’에 반보수 투쟁을 지시하면서 ‘홍카콜라’ ‘신의한수’ 등 보수 유튜브 채널에 대해 공작을 펼치라고 지령을 내린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자통 조직원 4명의 공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 6월 자통 조직원들에게 ‘2020년 총선에 대비한 보수진영의 전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보수세력들의 민생 파탄 기도를 폭로하는 투쟁을 조직적으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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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처럼 분노 분출시켜라” 北, 핼러윈 뒤 민노총에 지령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가정보원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조직국장 A씨가 핼러윈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북한으로부터 ‘참사를 계기로 윤석열 정부에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사회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한 분출시키는 활동을 하라’는 지령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22일 입수한 A씨의 대북 보고문과 대남 지령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1월 15일 A씨에게 보낸 지령문에서 윤석열 정부 공격을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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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은 이사장, 조직원은 임원... 자통, 민간기업 위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와 태극기./뉴시스
검찰은 15일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조직원 4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면서 “자통은 김일성·김정일 주의,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고 김정은의 영도로 북한의 대남 혁명전략 완수를 목표로 비밀리에 활동하는 범죄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자통은 활동 목표인 강령(綱領)과 행동 수칙인 규약(規約)을 북한에서 하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령에는 ‘미 제국주의 침략 세력과 이와 결탁한 친미 예속적 지배 세력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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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폐간 여론 만들라” 北, 창원간첩단에 지령
북한이 반정부단체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관계자들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반(反)정부 투쟁 지령을 하달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자통 관계자들에게 윤석열 정권 퇴진과 반미 운동을 전개할 것을 여러 차례 지시했고, 본지에 대해서는 “조선일보의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인 죄행을 폭로하는 성명전, 기자회견 및 항의시위를 조직 전개하라”면서 진보 단체를 통한 여론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5일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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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김정은 초청’ 언급 무렵... 민노총 국보법 위반 수사 스톱
김정환 기자
입력 2023.02.01. 03:00
국가정보원 현관 로고./뉴스1
방첩 당국이 지난 2016년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와 창원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가 2019년 9~10월 무렵부터 전면 중단했던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방첩 당국 수사 선상에 오른 민노총 전·현직 간부 4명과 자통 조직원 4명의 수사 기록은 2019년 9~10월부터 작년 5월 현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까지 ‘공백’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보법 위반 수사는 대개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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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광진, 국내 지하망 3개 관리… 수시로 동향 보고받고 지령 내려보내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1.25. 03:00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12월19일 오전 제주시에 있는 제주 진보정당 간부 B씨의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혐의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이다.2022.12.19/뉴스1
북한 대남 공작원인 리광진이 관리하는 국내 지하망이 최소 3개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60대 중반의 ‘베테랑’ 대남 공작원인 리광진은 이들 조직망을 통해 국내 정치·사회 등 각 부문 동향을 파악하고 “주한미군 철수, 반정부 시위 등을 하라”는 지령을 내려 여론몰이 공작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 당국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재판 진행에 대한 구체적 사항도 이들 조직망을 통해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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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노총 간부들과 접선한 北 공작원은 모두 5명”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1.20. 05:00
18일 국정원 압수수색이 들어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모습./뉴스1
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이 2019년 8월 중국 다롄에서도 북한 대남 공작원들을 만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 간부는 2017년 9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 공작원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이 간부와 민노총 조직국장, 금속노조 전 부위원장, 제주평화쉼터 대표 등 국보법 위반 수사 대상인 4명이 접촉한 북한 공작원 5명의 신원도 모두 확보했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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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민노총 간부 국보법 위반 알고도... 北 화낼까봐 수사 뭉개”
국가정보원이 민주노총 핵심 간부의 북한 공작원 접촉을 확인한 시점은 2017년이었다. 그러나 압수수색 등 본격적 수사가 이뤄진 것은 6년이 흐른 2023년이다. 이와 관련, 방첩 당국 관계자는 18일 “당시 문재인 국정원의 윗선에서 남북 관계 등을 이유로 사실상 수사를 뭉개고 미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는 남북, 미·북 정상회담 등 대북 이벤트에 몰두하고 있었다.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싱가포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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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노총·시민단체 앞세워 투쟁하라” 北지령 받은 제주 간첩단 적발
노석조 기자
입력 2023.01.09. 05:00
국내 진보 정당의 간부 등이 2017년 캄보디아에서 북한 대남 공작원을 만나 “제주도에 ‘ㅎㄱㅎ’이라는 지하 조직을 설립하라”는 지령을 받은 뒤 반(反)정부 및 이적 활동을 해온 혐의로 방첩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은 5년 이상 이 사건을 추적했으며 작년 말 두 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간첩단 혐의 사건이다. 본지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 등에 따르면, 진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