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리허설'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위한 경기장이 모두 문을 열었다.
국내 월드컵 구장 가운데 최대 규모(6만6,040석)를 자랑하는 대구 종합경기장이 20일 성남 일화_브라질 산토스의 개장경기로 첫선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지난 1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이어 세번째 개장이다.
이로써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리는 구장 3곳이 모두 위용을 드러냈다.
이 밖에 내년 월드컵 준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한나머지 7개 구장도 모두 공정 90%를 넘나들고 있고 늦어도 오는 12월까지는 완공될 예정이다.
'보석 같은 구장'이라는 극찬을 받는 등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없는 초특급 경기장이 잇달아 개장하면서 사후 활용 방안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만여석의 규모로 지어진 대구 구장은 운동장 공사비만 3,000억원에 육박하고 나머지 9개 구장 모두 2,000억원 내외의 공사비를 투입해 월드컵구장을 만드는 데 소요한 총 비용은 2조원에 달한다.
공사를 마친 뒤에도 사후 관리를 위해서는 구장마다 매년 40억~60억원의유지비가 필요하다.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입된 월드컵 구장이 이윤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계속 국민들의 혈세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해당 개최도시는 월드컵 구장의 사후 활용방안에 머리를 짜내고 있다.
20일 개장한 대구 구장은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위해6만여석의 대형 종합경기장으로 지어 어느 개최도시보다 알찬 활용이 절실하다.
대구시는 스탠드 지하공간을 활용해 대형 할인점, 스포츠 및 아동 전문점, 복합 영상관, 고급 음식점 유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시만 구단 창단을 계획하는 등 프로축구단 유치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도시에 프로 축구단이 없는 대구에 비해 울산과 수원은 조금은 나은 편.
그러나 운동장 사용료를 둘러싸고 해당 시와 축구단 사이 시각차가커 애써 만든 축구장을 프로구단이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 프로축구 관계자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로 축구 열기가 확실히자리를 잡고 궁극적으로 프로축구가 활성화돼야 월드컵 구장을 아깝지 않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황 (4월30일 현재)----------------------------------------------------------------도시 좌석 구분 공사비(억원) 추진 현황 공정율/완공 예정----------------------------------------------------------------서울 64,677 전용 2,060 관중석, 지붕막 공사 84.30/12월부산 54,534 종합 2,233 지붕, 전광판 공사 91.84/7월대구 66,040 종합 2,946 20일 개장경기 _인천 50,256 종합 2,488 지붕케이불, 조경 82.03/12월광주 42,880 전용 1,561 지붕 마감재 공사 88.01/9월대전 40.407 전용 1,478 관중석 공사 91.50/9월울산 43,512 전용 1,514 완공 _수원 43,188 전용 2,522 완공 _전주 42,391 전용 1,450 관중석, 조경 84.50/9월서귀포 42,256 전용 1,251 지붕 철골 76.76/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