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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후반부에 조금 적나라할지도 모를 선정적인 묘사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심판자'인 그녀는 굳이 눈에 핏대를 세우지 않아도 될만큼 눈에띄는 인물이었다.
마치 학처럼 고고하게 보이는 그녀는 영등포역으로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부평에서 내렸다.
난 불편하지 않을정도의 거리를 두고 뒤를 밟았다.
부평역사 지하1층에있는 푸른솔 문고에 도착한 그녀는 책을 한권 집어 들더니 다읽어 버렸다.
밖에 나오니 어두워져 있었다. 시간은 이미 9시가 약간 지나있었다.
서점여직원이 눈초리가 스타벅스여직원의 눈초리와 겹처보였다.
역사2층 아웃백을 지나 밖으로 나간 그녀가 길 맞은편에 보이는 골목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쫒으며 고양이가 걷듯
발레리나가 걷듯 뒤를 밟았다,
그녀는 어둠속에서 사라졌다
골목안에난 작은 골목들을 기웃거리며 두리번 거릴때 목뒤로 서늘한 감촉이 느껴지더니 곧바로 뒤로 나자빠졌다.
엉덩이와 등어느껴지는 아픔에 미간을 잠시 찌푸리고는 위를 밨다.
그녀다.
뱀이 개구리를 보는 눈빛으로 내려보더니 가방에서 총을꺼내 몸을낮춰 내 관자놀이에다 거칠게 붙였다.
방아쇠는 이미 반쯤 당겨져 있었으며 내 머리통은 나와 작별인사를 하는듯했다.
"아침의 그년처럼 바람구멍이 나고싶은건가?"
얼굴과는 어울리지않게 매우 낮지만 맑고 차가운 마치 눈이내리는듯한 목소리로 그녀가 속삭였다.
마른침이 넘어가고 입술이 떨렸다
그렇지만 난 말하지 않을수 없었다.
"단...단을 찾고 있습니...다'
내입에서 나온 이름을 듣고 그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호..혹시 단을 아시나요?"
그녀의 경미한 표정변화에 난 희망을 갖고 나오는 눈물을 꾹참으며 물었다.
"그런 배신자 새끼따위 내 알바 아니지"
그녀는 몸을 일으켜 뒤를돌아 갔다
그맞은편으로 술취한 취객이 자신의 세계에 빠진냥 높은목소리로 떠들며 걸어왔다.
난 뒤돌아선 그녀의 소맷자락을 잡았다.
그녀는 손에쥔 총의 손잡이 끝으로 내 관자놀이를 찍어버렸다.
그반동인지 그녀의 의도인지 총알은 나가버렸으며 한껏취해 기분좋은 취객의 인중을 뚫어 버렸다.
내 관자놀이에서 뜨뜻하고 미끈하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타고 흐러내렸으며,얼굴에 바람구멍이 난 그 남자는
입술이 통째로 타들어가 이빨리 겨우 잇몸에 매달려 삐걱거리는것을 보여주었다.
퉁퉁불고 너덜거리는 혀가 미친듯 춤추었으며 코는 반쯤 날아갔고 한쪽눈은 거의튀어나와 터지기 직전이었다.
총알 뒷통수를 향해 정확히 날아갔고 얼굴 앞뒤로 피와함께 정체모를 액체들이 분출되었다.
불쌍한 그사내는 술때문인지 목숨이 질긴탓인지 벌렁나자빠져 벌어진 입을통해 기도로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는 그사내에게서 들리는 식식거리는 숨소리가 싫은지 다가가 목구멍에 총알을 쑤셔 넣었고 목의반이 몸과 분리됐다.
남자는 온몸을 한번 꿈틀하더니 식식거리던 숨소리가 멈추었다,
가로등 불빛에 비춰진 그남자의 머리에선 누렇고 끈적거리는 젤리같은 덩어리들이 부글거리며 훌러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그대로 앞을향해 걸어나갔고 난 잠시 멍하니 앉아있다 뒤틀리는 속을 달래기 위해 토악질을 해댔다.
코에선 비린내같은게 나는것 같았고 집을향해 뛰기시작했다.
"정유미씨, 3일내로 이기사를 완성해 내도록!"
백열등밑에서 너무나 아름답게 빛나는 맨들맨들한 속알머리를 뽐내며 오늘도 우리의 팀장은 '심판자'의 루머들을
조잡하게 짜집기한 경쟁사의 신문을 내게 집어던지며 지할말만 해댄다.
입사한지 1년이 갓 지난 25살의 꿈많은 신입기자인 나 정유미는 상사로 만난 ' 개거품 강'팀장의 윽박으로
요즘 하루를 눈부신 속알머리와 무수히 튀는 입가의 질질거리는 허연침과 함께 시작한다
이 얼마나 산뜻한가.
요즘들어 경쟁신문사에선 사회적 이슈로 떠들어지는 '심판자'들의 기사들로 조잡스럽게 신문을 꾸민다.
아무런 검증도 없는 흥미위지의 찌라시들이다.
하지만 그런찌라시는 불티나게 잘팔린다.
5년전부터 그 존재를 조금씩 각인시키던 '심판자'들은 요즘들어 부쩍 그 무용담들이 넘처난다.
꽤 우수한 인재로 각인되어 입사한 나는 아참꾼이고 승진욕이 강한 강심보 팀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고
지난1년간 매일아침 경쟁사의 신분은 내 온몸에 던져졌다.
앞서말한듯 난 꽤 우수한 인재이다.
찌라시들이나 짜집기해 끄적이고 싶지않다.
진실,사실만이 나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취재를 나가겠다며 회사를 나섰다.
더이상 팀장과 같이있단 그 아밀라아제 거품속에서 내가 소화될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왔다 한들 그 존재조차 확실치않은 '심판자'들을 어찌찾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2007년 여름은 무덥고 지루했으며 평화롭다.
어느새 해가졌고 사무실로는 다시가고 싶지 않았다.
기분전환겸 부평지하상가를 돌아다니며 눈요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10시가 넘었고 역사 외각에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그날 처음이자 마지막인 한끼를 때웠다.
사람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니 자정이 넘어가고 있었다.
집에가기위해 몸을 일으키는 순간 나의 시선은 내의지와 상관없이 한곳으로 쏠렸다.
아니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모든동작을 멈춘채 한 사내를 응시했다
언젠가 경쟁사 찌라시들중에 읽은 글귀가 있다
'심판자라 불리는 자들은 그들의 신분증이자 한도를 알수없는 신용카드같은것을 소지하고 있다 검은색이며 고대문양같은것이
그려져있고 에나멜 구두처럼 반짝인다.조사해본바 그들의 카드는 실제론 결제기능이 없으나 심판자들은 자신들의 숙식을 해결할때
그 카드로 카드기를 긁게한다"
찌라시 속에서만 접해본 카드가 한사내의 손에 들려있었다
자정이 넘은시간, 길위에서 방황하는 교복군단들이 점거한 토요일저녁 맥도날드 안에선 177정도 되어보이는 키에 노숙자처럼 보이는
더벅더벅한 버리를 길게 하나로 묶고 낡아빠진 검은 바지에 칙칙한 검은티셔츠를 입고 거지들이나 쓸거 같은 검은 모자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가무잡잡한 피부의 블랙매니아 사내는 알바생에게 빅맥셋트를 요구했다.
알바생들은 벙찐표정으로 잠시 멈칫하였으나 허둥대는듯 아주빠르게 그요구를 해결해 주었고 벌벌떠는손으로 카드를 건네받아
카드기에 긁었다.
결제기능은 없지만 싸인은 요구하는듯 하다.
그사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아주 바른자세로 걸어 나갔다.
난 먹고남은 흔적을 널부러 뜨리고는 가방을 어깨위에 걸치고는 튀어 나갔다.
그남자는 계단위로 올라가더니 일을 마친 주차요원이 퇴근하고 없는 아웃백 주차장안으로 들어갔다.
난 그것이 옳지않은일인것은 알지만 나쁜일이라고는 생각치 않기에 앞이보이지도 않는 어두운 주차장안을 뒤쫒았다.
사내는 보이지 않았다.
분명 햄버거 냄새가 어디서 나는듯 했다.
핸드폰을 꺼내어 어둠을 비추며 그 사내를 찾고 있을때 누군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너무놀라 들고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렸다.
어둠속에서 커다란 덩어리가 움직여 내핸드폰을 집어들더니 나를 비추었다.
"꽤 반반한데?"
너무취해 혀도안돌아가는 갓20살쯤 되어보이는 키가작은 사내 둘이 있었다.
핸드폰 불빛에 비친 그둘은 한명은 마르고 짧은 스포츠 머리에 촌스러움을 더해 탈색하였다.
한명은 보통의 검은머리지만 80년대 손지창이 유행시킨듯한 체크남방에 면바지를 입고 있었다
딱 봐도 오타쿠와 양아치의 향기가 짙게 드리웠다
차이가 있다면 손에는 잘보이진 않지만 커터칼이 들려있다는 점이다.
노란대가리가 칼을들어 내턱에 그 서늘함을 전해 주었고 체크남방이 내뒤에서 나를 붙잡더니 나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몸에는 땀이 범벅이었고 그들의 입냄새는 살인충동을 일으켰다.
커터칼을들고있던 노란대가리 놈이 칼을 내 가슴언저리에 놓더니 죽그어 옷을 망쳐놓았다
신께선 내가슴에 많은 사랑을 주셨기에 브라에서 흘러넘칠듯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뒤에서 날 안은놈은 국부가 딱딱하게 변하고 있었고 거친숨소리를 내뱉으며 떡주무르듯 내가슴을 농락했다
앞에놈은 브라마저 칼로 도려내 버렸고 난 혈기왕성한 사내둘앞에서 상체가 다 드러났다
내가 내몸을 지키기위해 은장도를 들어 가슴을 찌를만큼 처녀막을 소중히 여기는 여자는 아니였지만
이런식으로 격하게 다리를 벌리고싶은마음따윈 없었다.
난 거세게 온몸으로 저항하였고 그바람에 내 가슴쪽엔 칼에베인 상처가 났다
움직일때마다 상처가 벌어져서 피가 흘려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눈물만 줄줄 나오고 꺽꺽 거리는 숨소리만 토해낼뿐 목소리가 막혔다.
대신 온몸으로 저항하였다.하지만 그 상태에서 벗어날순 없었다.
뒤에있는놈이 나를 당겨 한여름이지만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눕히고는 두팔을 위로올려 자기 허벅지 밑으로 넣어 깔고 않고선
가시가 박힌듯 거칠고 기분나쁘게 뜨뜻한 손으로 내가슴과 젖꼭지를 계속해서 농락했다.
내가 다리를 버둥대며 지랄해대자 노란대가리가 내배를 있는힘껏 발로 찼다
내장이 튀어나올것 같았다 숨이 안쉬어지고 목에서는 쇳소리가 나고 침이 질질 나왔다.
내가 순간 힘이 빠지자 노란대가리가 내 다리를 벌려 그사이에 앉았다
내치마를 다 들추고는 분홍색팬티를 내핸드폰으로 비춰보았다.
노란대가리놈은 참을수 없었는지 철커덕거리며 순식간에 하체를 탈의하곤 어둠속이지만 왠지모르게 구별이가는 빳빳하게 고개를 처든
상상했던것보다 아주작은 국부를 드러냈다 .
그 놈이 내위에 엎드리자 허벅지에 그 추잡한것이 닿았다 토할것만 같았다
그때부터 득음을 했는지 난 악을쓰기 시작했으나 이미 흥분해서 귀가막히고 눈이가려진 그들은 그저 낄낄 거릴뿐이었다.
두려움도 공포도 아닌 끝을알수없는 분노가 느껴졌다
여자란 겨우 이따위새끼들한테 다리를 벌리수밖에 없는 존재란 말인가
생각처럼 움직여주지않는 몸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여자혼자 사내둘을 이기려면 어찌할수 있을까?
시간을 두어달전으로 돌리수만 있다면 복싱이라도 시작했으리라.
팬티가 벗겨지고 내 뇌속에서 포기란 단어가 뇌주름을 쑤셔대려할때 머리맡에서 내 가슴을 농락하던 놈의 손이 멈추었다.
이내 내위에 엎드린 외소한 국부의 소유자는 상체가 들리더니 그대로 뒤로 나자빠졌다
오른손에 내팬티를 꽉쥔채로 말이다.
눈물 콧물로 범벅이되고 과학시간에 해부당한개구리같은 자세로 누워있단 난
창피함을 느끼지도 못한채 근처에 떨어져있는 내혼드폰을 들어 위를향해 빛을 비춰 보았다.
맥도날드에서 본 상그지같은 '심판자'가 왼손엔 먹다만 빅맥버거를 손에들고 오른손앤 소음기가 달린 종류는 알수없지만
총이 들고는 무심한듯 나를 내려다 보며 햄버거를 크게한입 우적이며 씹었다.
첫댓글 심판자가 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