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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국인 10만명↓ 외국인 18만3000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 전년보다 14만명 줄어
내국인 고령자 950만명…독거 가구 비중 10%
다문화 가구 41만 6000가구…5년새 24% 늘어
외국인 취업자(CG)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국인은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3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해에만 45만 명 넘게 늘어나 1000만 명에 육박했다. ‘나홀로’ 가구의 비중은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특히 이 가운데 10분의 1 가까이가 고령자 1인 가구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보면 지난해 총인구는 5177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 2000명(0.2%) 늘어났다. 지난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던 총인구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개요 (인구, 가구) 자료 : 통계청
하지만 총인구 증가는 외국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인구로 집계되는 국내 3개월 이상 체류했거나 3개월 이상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상주) 외국인은 지난해 193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 3000명(10.4%)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이 53만 2000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4만 7000명·12.8%), 중국(22만 1000명·11.4%) 등 순이었다. 중국과 베트남 국적만 100만 명(51.7%)에 이른다. 이처럼 외국인이 크게 늘어난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입국자 증가, 고용허가제 확대 등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저출산·고령화 지속으로 내국인 수는 2021년 이후 3년째 줄고 있다. 2022년 4994만 명을 기록하며 4년 만에 5000만 명 벽이 깨진 데 이어 지난해에만 10만 명이 더 줄어 4983만 9000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유소년·생산연령 인구는 줄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 등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년 대비 14만 명이 감소한 3654만 6000명(70.6%)으로 나타났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24만 1000명 줄어든 561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46만 2000명 늘어난 960만 9000명으로 '1000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총인구 및 연평균 증감율. 자료 : 통계청
고령 인구 중 내국인은 949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45만 1000명(5.0%) 증가했다. 전체 고령 인구 중 연령별 비중은 65∼74세가 58.2%로 가장 높았다. 75∼84세는 31.3%, 85세 이상 초고령자는 10.5%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5세 이상 인구가 7.3%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65∼74세는 5.2%, 75∼84세는 3.8% 늘었다. 내국인 고령인구 중 친족과 함께 거주하는 인구는 72.2% (685만 6000명)이고, 혼자 사는 인구는 22.5%(213만 8000명), 집단 가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3.4%(31만 9000명)로 집계됐다. 혼자 사는 고령 인구를 가구별로 보면 전체 가구의 9.7%로 집계됐다.
고령화 영향으로 중위 연령은 전년보다 0.6세 상승한 45.7세였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71.0명으로 2018년(113.9)보다 57.1명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는 15.4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었고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인 노년 부양비는 26.3명으로 1.4명 늘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총인구는 2622만 6000명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381만 5000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38만 5000명·18.1%), 부산(328만 명·6.3%)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충남·충북·세종·경기·대구·전남·제주 등 8개 시도에서 인구가 늘었고 그 외 9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시도별 인구 증감률 (2023년) 자료 : 통계청
지난해 총가구는 2272만 8000 가구로 전년보다 34만 5000 가구(1.5%) 증가했다. 이중 일반 가구는 2207만 3000 가구(97.1%)였고 집단·외국인 가구는 65만 5000 가구(2.9%)였다. 일반 가구 중 친족 가구가 1369만 9000가구(62.1%)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는 782만 9000가구(35.5%), 비친족 가구는 54만 5000가구(2.5%)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친족가구(-5만 8000가구)는 감소한 반면, 1인 가구(+32만 7000 가구), 비친족가구(+3만 1000 가구)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 비중이 35.5%로 가장 높았고 2인 가구(28.8%), 3인 가구(19.0%), 4인 가구(13.3%) 등 순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비중은 전년보다 1.0%p 늘어나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다문화 가구는 41만 6000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만 6000가구(4.1%) 늘어났다. 2018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8만 1000가구(24.1%)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란 귀화자 등이 있는 가구 또는 외국인이 한국인(귀화자 등 포함)과 결혼해 이뤄진 가구 또는 그 자녀가 포함된 가구를 말한다. 다문화 가구 중 귀화자 가구가 43.1%로 가장 많다. 결혼이민자 가구(37.0%), 다문화자녀 가구(1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개요(주택) 자료 : 통계청)
총 주택은 1954만 6000호로 전년보다 39만 1000호(2.0%) 증가했다. 연평균 주택 증가율은 1995년 5.4% 이후 계속 감소해 2016년 2.0%까지 낮아진 후 반등하다가 2019년 이후 증가 폭이 둔화했다. 2021년 1.5%까지 낮아졌다가 2022년(1.8%)부터 2년 연속 확대됐다. 주택당 평균 거주인 수는 2.7명으로 작년과 같으며 5년 전 대비로는 0.3명 줄었다.
미거주 주택(빈집)은 153만 5000호로 전체 주택의 7.9%를 차지했다. 작년 11월 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의 사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한다. 빈집이 전년보다 8만 3000호(5.7%)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 중 빈집도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이번 인구주택총조사는 지난해 11월 1일 0시 기준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 행정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개요. 자료 : 통계청
출처 : 3년 만에 인구증가 기적적 반전 까닭을 알고보니… < 경제 < 기사본문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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