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6:9~15
◈ 새번역 ◈
9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농부가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를 다 따내듯이, 적군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샅샅이 뒤져서 끌어 갈 것이다. 그러니 예레미야야, 아직 시간이 있을 때에, 포도 따는 사람이 포도덩굴을 들추어보는 것처럼, 네가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10 제가 말하고 경고한들 누가 제 말을 듣겠습니까? 그들은 귀가 막혀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면 그들은 저를 비웃기만 합니다. 말씀 듣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11 그들을 향하신 주님의 진노가 제 속에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어서, 제가 더 이상 주님의 진노를 품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나의 분노를 길거리의 아이들에게 쏟아라. 젊은이들이 모인 곳에다가 쏟아라. 결혼한 남자들과 결혼한 여자들이 잡혀 갈 것이다. 청년이 잡혀 가고, 죽을 날을 기다리는 노인도 잡혀 갈 것이다.
12 그들의 집은 다른 사람들에게로 넘어가고, 밭과 아내들도 다 함께 다른 사람들의 차지가 될 것이다. 내가 손을 들어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
13 "힘 있는 자든 힘 없는 자든, 모두가 자기 잇속만을 채우며, 사기를 쳐서 재산을 모았다. 예언자와 제사장까지도 모두 한결같이 백성을 속였다.
14 백성이 상처를 입어 앓고 있을 때에, '괜찮다! 괜찮다!'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
15 그들이 그렇게 역겨운 일들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라도 하였느냐? 천만에!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이 쓰러져서 시체더미를 이룰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벌을 내릴 때에, 그들이 모두 쓰러져 죽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 예루살렘아, 훈계를 받으라
잠시 피신했던 성 예루살렘에도(4:5-6) 재앙과 큰 파멸이 닥쳐서 더 이상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할 것이다. 선지자는 고향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게 남쪽 드고아와 벧학게렘으로 도망하라고 한다. 이것은 하나님은 멸시하면서 하나님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무사할 것이라는 신학은 존중하는 헛된 믿음에서 도망하라는 경고다. 동시에 이것은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는 사인이기도 하다. 이제라도 이 경고를 받고 피하고, 훈계를 받아들이면 살 것이라는 말씀이다. 핑계와 변명을 그치고 이젠 훈계를 받아들이자.
◈ 설교 / 심판의 경고를 무시한 어리석은 자들 ◈ 예레미야 6:1~15 주제설교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성경은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에 심판이 있을 것을 말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말씀을 허황된 신화나 농담으로 여깁니다(창 19:14). 예루살렘에 심판의 재앙이 임했던 역사를 통해 어떤 자세로 말세를 살아가야할지 교훈을 얻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이스라엘에 임할 재앙과 파멸의 예고
예레미야 선지자는 북방, 곧 바벨론의 공격으로 예루살렘에 재앙과 큰 파멸이 임할 것을 경고하면서 예루살렘 가운데로부터 피난하라고 예언했습니다. 이는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할 때 롯에게 성에서 피할 것을 알리신 것과 같이 예루살렘에 재앙을 내리면서도 그 가운데서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예루살렘은 '아름답고 우아한 시온의 딸'(2절)이라고 묘사되었는데,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도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곳이 예루살렘 거민들의 죄악으로 인해 비참하게 파괴된다는 예언이 선포된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는 이유는 샘에서 물이 솟구쳐 오르는 것같이 그곳에서 폭력과 탈취가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이 멸망당할 때 바벨론 군사들은 포도 따는 자가 포도를 줍듯이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주울 것입니다. 이는 포도 열매를 추수할 때 고아와 과부,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해 남겨두라고 명하신 말씀을 지키지 않은 그들의 죄악과 그들이 당할 심판을 연결시킨 말씀입니다(레 19:10; 신 24:22). 하나님은 그들에게 분노를 쏟아부어 남편과 아내와 젊은이와 늙은이가 다 잡히게 하고, 그 땅 거민의 집과 밭과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시고 가나안 땅에 거주하게 하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셨기에, 그들이 죄악으로 치닫자 배신감과 진노가 극에 달했던 것입니다.
2) 돌이킬 기회를 날려 버린 어리석은 자들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심판을 경고하시면서도 그들에게 훈계를 받으라고 권면하셨습니다(8절). 하나님은 할 수만 있으면 심판을 철회하시고자 최대한 미루시면서 그들이 훈계를 받고 회개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욘 4:11). 그러나 그들은 '할례 받지 못한 귀'로 인해 여호와의 말씀을 욕으로 여기고 순종하기를 거부했습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여러 차례 보내셔서 유다 백성이 가고 있는 멸망의 길에서 돌이킬 것을 경고하셨지만,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하는 참선지자들을 핍박하면서 하나님의 배려를 거절했습니다(37:15).
탐욕으로 가득찬 거짓 선지자와 제사장과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 거짓말로 백성을 현혹했습니다. 참선지자가 재앙과 심판을 외칠 때 거짓 선지자들은 “평강하다 평강하다”(14절)라고 외쳤습니다. 죄악으로 눈이 가려지고 들을 귀가 없었던 예루살렘 백성도 자신들의 탐욕을 좇아 거짓 선지자의 예언을 믿고 방자하게 행함으로 결국 심판을 자초했습니다(28:15).
사도 바울은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유다 백성과 동일한 우(愚)를 범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3). 그리스도의 재림이 말씀대로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그 때에 불경건한 자들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질 것임을 경고한 것입니다.
불순종한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하나님이 내리신 심판의 재앙은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에게 경고가 되는 역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대로 재림주로 오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잊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진리의 길로 행함으로 주의 재림을 기쁘게 맞이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