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가 오는 1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앞두고 오늘(7일) '2023-24시즌 PBA-LPBA 투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번 시즌 새롭게 PBA로 이적한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이충복(하이원리조트), 한지은(에스와이)과 함께 지난 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참석했다.
자신을 "스페인에서 온 다니엘 산체스"라고 소개한 산체스는 "비기너(초심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한국의 PBA 무대에 와서 너무 행복하고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PBA 합류 소감을 전했다.
산체스는 PBA 원년에 합류하지 않고 뒤늦게 PBA 합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PBA와 미팅을 했을 당시에는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았고, PBA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적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더 좋은 환경에서 당구선수로서 활동하고 싶었다. 또 편안하고 안락한 UMB 무대가 아니라 나에게 편하지 않은 환경에서 도전해 보고 싶어 PBA로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다비드 사파타나 마르티네스, 팔라존 등 스페인 젊은 선수들이 PBA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선수들이 10살 때쯤부터 알았지만, 내가 그들을 가르치지는 않았다. 같이 여행을 하면서 당구에 대한 조언을 가끔 해줬을 뿐이다. 지금도 그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조언을 하거나 가르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사파타는 우승할 때마다 먼저 메시지를 보냈고, 마르티네스도 좋은 친구 같은 관계다. 스페인에는 한국처럼 좋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는 개막전에 임하는 비장의 무기가 있냐는 질문에 "특별한 무기는 없지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적응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스롱은 LPBA 투어가 서바이벌 예선이 없어지는 대신 25점 롱게임으로 예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서 "나는 쇼트게임이 더 유리한 선수다. 하지만 서바이벌이 아니라 1:1 대결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재밌게 경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충복은 "최근까지 8kg 정도를 감량했다. 내 장점인 자기관리와 성실함을 무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PBA 합류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한지은은 "먼저 PBA와 LPBA에 도전한 선수들 덕분에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프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고 데뷔 무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출처 : 빌리어즈(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0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