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4코스(단장면 구미마을 → 감물리 용소마을회관)
언제: 2015 12월 27일 화창한 날
어디로:구미마을회관~법흥마을~사지마을~만어령~만어사~감물고개(용소고걔)~용소마을회관
누구랑: 밀레님, 능삼이님, 울릉도님, 오르막내리막
울릉도님 사무실에서 집결해서 최종 코스점검을 하고 오늘 둘러볼 코스 단장면 미촌리 구미마을로 향했다.
가는 길에 24번 국도 언양 교차로에는 능삼이님이 미리 나와서 반갑게 조우하고 오늘의 회귀점인 밀양시 단장면 단장면사무소에 10시 도착했다.
오늘도 울릉도님이 끼가 발동^^ 면사무소 여직원들이 준 따뜻한 커피에 몸을 녹이면서 오늘의 둘레길을 준비한다.
출발전 단체사진 한컷! 왼쪽으로부터 울릉도님, 밀레님, 능삼이님.
단장면사무소를 뒤로하고 산외면 방향 오늘의 들머리 단장면 미촌리 구미마을로 향한다.
사촌마을을 지나고.....
오늘 가야 할 방향에 저 멀리 만어산이 보인다.
울릉도는 처음가는 길을 네비양인듯 알아서 찾아가고....^^
구미교가 나오고....
단장면에서 5.6km를 달려 오늘의 들머리 구미마을회관에 도착, 출발전 인증샷 한컷!
능삼이님이 만어사 가는 길을 동네 어르신께서 여쭙자 상세히 설명해 주신다.
동네 안길을 가다 여기에서 좌회전 지도에 은행나무라고 표기된 곳엔 가지는 온데간데없고 밑둥치만 남아 있다.
시골 사람들이 냄새 때문에 저리 했을 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햇빛 차단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어 자른 것
같다.
안법천을 우측에 두고 둘레길은 이어진다.
하천가 고목은 발길을 붙잡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앞서가던 울릉도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포장길이 끝나고 제방길이 계속 이어진다.
개울에 떨어진 햇빛은 눈이 시리도록 반짝이고...
이내 흙길이 사라지고 농로를 따라 계속 가다보니 끝나는 지점에서 단장로 포장길과 만나고 우리는 우측으로
향한다.
맑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만어산 기슭에는 날씨가 희뿌였다.ㅠ
이곳 시골 버스정류장에도 금연 스티커가 붙어있다. 며칠 전 식당에서 임신부 옆자리에서 흡연을 하다가 항의
하는 남편을 폭행까지 해서 사회적 비난을 받은 사건이 있었다.
한때 나도 엄청난 흡연자였다. 자기 권리를 따지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한번쯤 생각하는
성숙한 의식이 하루속히 자리잡길 바랄 뿐이다.
오늘은 울릉도님의 페달링이 무척이나 가볍게 느껴진다.
안법보건진료소앞 삼거리에서 둘레길은 우측의 법흥,사지쪽으로 간다.
지금은 폐교가 된 안법초등학교 자리에 한국무예촌이 자리하고 있다. 경남도내에 200여곳이 넘는 초등학교가
폐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지역 흉물로 전락했던 몇몇 폐교들이 이처럼 다른 모습의 문화시설로 변모해서
쓰이고 있지만 비단 교육적인 문제만이 아닐지라도 하루속히 올바른 교육정책이 세워져서 그 옛날 순박한 어린
이들이 뛰어놀던 곳으로 변모할 수 있길 빌어 봅니다.--
가까이 가려고 하니 멍이가 무척 짖어댄다.^^!
법흥마을 입석과 수령500년을 자랑하는 당산나무.
법흥문화회관앞 달집놀이에 쓰이던 소나무가지 더미...
사진출처: 산소탱크님 블러그
지팡이와 신발 소품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상원행사의 역사는 유구하여 고대로 소급된다. 농경민족인 우리 나라 세시풍속은 1년 중 가장 많은 달이 음력 정
월이고, 가장 많은 날이 대보름이다. 상원은 정월행사를 마무리하고 이후로는 새해 농사 준비에 들어가는 마무리
라 할 수 있다.
법흥리에는 밀성 송씨가 입주한 지가 약 350년이라는 세보(世譜)가 있거니와 마을의 당산에 관한 전설이 있다.
수령이 500년 가량 되는 당산나무에서 곡성이 들려오고 마을에서는 재액(災厄)이 자주 일어나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도승(道僧)의 지시대로 당목에 짝을 지어주고 당사(堂祠)를 만들어 법고(法鼓)를 안치하고 대보름날 동제
를 모시자 태평해졌다는 것이다.
놀이의 내용은 앞마당인 용왕제에 이어 지신밟기와 신랑 다루기를 한다. 다음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널뛰기·다리
밟기를 하며, 뒷마당에서는 달집태우기·콩볶기를 하고 나서 화합의 판굿으로 끝마친다.
① 앞마당 : 상원날 해가 뜨기 전에 신북을 울려 잡귀를 쫓은 다음 지신을 밟고 나서 신북을 선두로, 마을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 당목(남당목 1, 여당목 1, 자당목 2)에 가서 고사를 지낸다. 다음은 신북을 선두로 마을 뒷산의 참
물 샘에 가서 용왕제를 모신다.
② 지신밟기 : 농악대원들이 가정집에 가서 대문풀이로 시작하여 성주·조왕풀이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③ 신랑 다루기 : 출가한 신부가 신랑과 함께 친정에 가서 아버지를 뵐 때, 친족들이 신랑을 거꾸로 매달고 신랑
다루기와 단자(單子)놀이를 한다.
④ 놀이마당 : 윷놀이·널뛰기·연날리기·다리밟기를 한다. 법흥의 윷은 길이 50cm이고 둘레가 20cm나 되므로,
4인이 1조가 되어 하나씩 동시에 던진다.
⑤ 뒷마당 : 새해 첫 망월(望月)을 먼저 보기 위해 서둔다. 이어서 신혼부부가 점화하여 달집태우기를 하고 나서
판굿으로 온 마을 사람들의 대동놀이로 마무리한다. 상원놀이는 지방마다 있으나, 이곳은 퍽 다양한 의미가 있다
고 하겠다. 1993년 12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상원놀이보존회에서 전승하고 있다.
글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