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양 군이 요즘 이마트 장본다.
가까운 동네 마트에서 볼 때도 있지만 이마트에 가는 이유는 좋아하는 만두 코너와, 고기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도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
"선생님 만두 코너로 가요."
"그래요."
"이거 만두 3개 살게요."
"어? 또 왔네요? 몇 일 전에 만두 사가시지 않았어요?"
"그렇죠? 이거 서비스로 주면 안돼요?"
"네. 고기 만두가 좋아요, 김치 만두가 좋아요?"
"고기 만두 샀으니까 김치 만두 주세요."
"여기요."
"3개 서비스로 주면 안돼요?"
"아이~~ 3개는 안돼요. 다음에 또 와요."
"알겠어요."
강태양 군이 발 길 돌리며 씨익 웃었다.
"선생님 저 진상이에요?"
"3개 샀는데 3개 서비스 달라고 해서 직원 분이 웃더라고요."
"그래요? 저도 농담이었어요."
"그래도 1개 서비스 받아서 좋네요."
"저 기억해 주니까 감사하네요. 자주 와야겠어요."
강태양 군은 그렇게 식사 차리기 위해 장보러 가고 싶은 곳이 확실하고,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
이마트 직원이 본인을 알아봐 준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강태양 군이다.
그렇게 사 온 만두 전자레인지 용기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문승훈
사는 재미가 있네요. - 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