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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엔 메소포타미아/아나톨리아 지역의 국가들이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합니다..
그중 제목에 적은것처럼..메소포타미아의 나라들이 성경의 주인공.유대들과 관련된 비중은 심대하죠.
여호와의 증인도 그렇고.기독교인으로 지내면서 위 나라이름을 성경에서 읽어도 영 감을 못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만나는 증인들중에는 바빌론이란게 대체 현재 어디에 있던 곳이냐..라는것조차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게 고대 이라크다..라고 하면 매우 신기해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이라크의 고난은 과거 바빌론의 잘못때문이 아닌가..라고까지 반문합니다.
실제 다각적 성경/역사연구를 하지 못하고 오로지 파수대의 100년째 같은말하기만 읽어온 결과 그들의 의식속에 역사의식..은 고사하고 역사진실에 대한 인식또한 단순히 무지한 정도가 아니라..왜곡된 방향으로 흐르기 일쑤인 것입니다.
얼마전 현대 이스라엘 건국이 야웨 하나님의 마련이라는 뻔뻔한 소리를 읊던 사이비 기독신도도 이곳에 있었죠.그때 죽은 십수만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또 무슨 죄로 무차별로 희생당한겁니까..그런 역사왜곡들 보고 있으면 그런 소릴 듣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져 견딜수가 없습니다.
왜 여호와의 증인 포함해서 사이비 기독교의 그 문자원리주의란..모종의 역사왜곡없이는 신앙을 갖지 못하는걸까요?
역사왜곡은 사이비 기독교의 종특이라도 됩니까..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앞으로 사이비는 그냥 사이비라 깔끔하게 일컬어 드리겠습니다.거기에 무슨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이들 수메르-아카드-바빌론-앗시리아 이야길 앞으로 틈날때마다 해볼까 합니다.
기원전 3000년경...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5000년경..메소포타미아 땅엔 오늘날의 민주주의 제도에 근접한 사회상을 발전시킨 매우 고도로 발전한 도시국가가 존재했습니다.
그게 초고대 고도문명.."수메르" 입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고대 도시 우르크를 중심으로 번영했죠...
구약성경엔 '시날'이라는 이름으로 잠간잠간 등장하는게 바로 이 수메르 입니다.
이 수메르란 고대 도시국가는 고대의 이라크벌판 메소포타미아에 복잡한 문자와 60진법의 수학.그리고 천문학(이자 점성술)을 발전시키며 거대한 석조건축물들의 도시를 건설하여 그 때 이후로도 거의 천오백년 이상 존속합니다.초고대 고도문명 수메르..그 장수한 길이 또한 현대의 어느국가도 비교할바가 아닌샘이죠.
이게 아마도 최초로 기록되고 있는(현재까진) 고대 도시문명 수메르 입니다.
이들이 성경을 기록한 유대들에게,그리고 그외 족속과 심지어 현대에 끼치고 있는 영향은 심대합니다.
이들의 60진법 체계와 년,달,등의 시간 체계등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죠.60초.60분..이런게 다 이들의 영향입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문자.수메르어는 이후 아카드어로의 변천과 히브리어.페니키아어.그리고 라틴어를 거쳐 현대의 영어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의 문법과 단어들은 여전히 영어나 그외 계통의 언어에 남아있습니다.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등엔 좀더 많은 영향을 느낄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메르가 현재 이 카페에 모인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보다도 종교입니다.
그들은 아마도 인류최초의 십자가 숭배.3일만의 부활사상.천지창조설화.충절고수.우주 최고 주권자 신.갈비뼈로 인간을 창조하기,피를 신성시하고 금기시함.그리고 사후세계등에 관한 체계를 성립시킨 사람들일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 전적을 가진 여러분이라면..이들이 만든 우주 주권자(야웨 이야기 하는거 맞습니다.), 3일만의 부활과 충절고수.피에 대한 금기..사후세계등의 종교체계와 관련이 있을수밖에 없을것입니다.
이들 구메르 설화의 갈비뼈로 사람 만들기.대홍수 전승.피의 금기등을 나중에 히브리들이 구약성경에 그대로 반영하여 여러분과 저..전직 여호와의 증인들이 피 한방울에 목숨걸게 되니까요..ㅡ ㅡ
기독교인이라면 이들 수메르인들이 만든 십자가 상징과 거의 땔래야 땔수 없는 입장이되겠죠. 이들이 천체(아마도 태양신이겠지만)를 숭배한다고 빛을 표현하여 만든 십자상징은 결국 기독교에까지 전래되니까요.
이런 수메르의 영향권하에..기원전 2500~300년 사이에 사르곤이라는 정복자의 나라. 아카드 제국이 탄생합니다.
수메르보다 더욱 거대한 규모로 성장한 이 아카드 제국은 수백년후 바빌론을 탄생시킵니다.사르곤 대왕의 이야기는 모세설화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자신의 탄생 일대기를 설명하면서 자신이 갓난 아이였던 시절에 위협적인 부족들을 피하도록 그의 어머니가 역청을 바른 바구니에 그를 실어 유프라데스 강에 떠나보냈음을 기록해놓았죠..
물론 이 이야기는 각색되어 유대들의 영웅..모세의 유아생존기로 다시 만들어 집니다. 꽤나 드라마틱하고 멋진 이야기였었나 보죠..
아카드 제국을 그대로 계승하다 시피한 바빌론 또한 수메르-아카드로 이어지는 설화들과 상징들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그들이 만든 마르둑 신은 수메르의 엔릴의 행적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니까요.
바빌론 신 마르둑의 설화는 유대의 구약성경에 이런저런 혼선을 빚는걸로 보입니다.. 유대들은 수메르의 엔릴이야기와 마르둑 이야기를 많이 혼동하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유대들이 [하나님의 성령]이라 번역하는 루아흐(히브리어.바람.영)..를 사용할때 그것은 분명 수메르의 리이르(수메르어.바람.영)..이것을 히브리 발음으로 차용하여 쓰는것임에 분명하다가도 그들이 바다라는 말을 기록할땐 얌이라든가 태훔. 이런 바빌론계통의 말을 씁니다.
그런데 얌은 수메르-우가릿(지중해 연안 북부의 지역을 말합니다.)의 엔릴과 바알이 대적하던 바다괴물의 이름이거든요..이 바다괴물의 얌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히브리어에서 곧 바다(히브리어 얌)가 되는것입니다. 그래서 그들말로 홍해를 '얌수프'(갈대바다)라고 부르죠.
태훔(히브리어:바다)이라는 말은 창세기에 나오는데..얌이라는 말이 수메르-우가릿의 바다괴물 얌에게서 나온 말이라면 이 태훔은 마르둑 신화에서 바다괴물 얌과 연결되는 바다의 여신 티하맛..이 이름에서 나오는 말입니다.바다여신 티하맛이 히브리어에서 바다라는 뜻의 태훔이 됩니다.
물론 티하맛의 이름의 변천 또한 수메르-우가릿의 '얌'에게서 변천해온 이름이기도 하구요..어쨋든 히브리들은 수메르 문화부터 바빌론 문화까지를 착실히 영향받아 그들의 구약성경에 반영합니다.
구약성경에 '리워야단'이라고 기록되어있는 알수 없는 바다의 위협적 존재를 기억하는 분이 계실것입니다.
이 또한 수메르-우가릿의 지칭에서 영향받은것입니다.
앞서 말한 그들의 바다괴물 얌을 지칭하면서 그들은 얌을 가리켜 야우로단.(괴물 얌)이라 불렀거든요...이게 히브리들에게 리워야단-레비아단..이런 이름으로 음역되었던가 보죠..
그런 리워야단의 머리를 야웨께서 쪼갠다..이런 표현이 성경에 있죠.
이건 이 얌-티하맛을 반으로 가르던 마르둑 신화를 그대로 차용한 흔적입니다.
야웨가 마르둑이 하던걸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것이죠.히브리들은 그들이 영향받은 문화대로 기록한것이니까요.
여기서 마르둑은 여신 티하맛을 둘로 갈라 하늘위의 바다와 땅의 바다를 만들어 천지를 (재)창조합니다.
뭔가 떠오르는 분이 있을것 같네요.
맞습니다..히브리들도 이걸 보고 궁창위의 물과 아래의 물 스토리를 떠올려 구약성경에 기록하게 되죠.
원래 마르둑의 행적이지만..히브리들의 새로운 신.야웨의 행적으로 재구성되어 구약성경에 멋진 문체로 기록되게 되는것입니다.
마르둑이 바다여신 티하맛을 반으로 갈랐듯이 야웨는 바다괴물 리워야단을 반으로 가르죠.
리워야단이란 야우로단..결국 나중에 티하맛이 되는 바로 그 괴물입니다.
야우로단과 대결하던 신은 바알이었고..티하맛과 대결하는 신은 마르둑입니다.
리워야단과 대결하는 신은 야훼군요.
이런식으로..히브리들에게 수메르-아카드-바빌론 문명은 절대적 영향을 미칩니다.
바빌론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지금의 이라크북부쯤의 지역에서 앗시리아제국이 싹트죠. 앗시리아제국은 사실 아카드 제국의 후예라는 점에선 바빌론과 아무 차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중에..느부갓네살의 신 바빌로니아 제국이 대단히 학구적인 학자들을 보유하게 만든 나라가 또 이 앗시리아 이기도 했고..앗시리아의 앗슈르 바니팔이 정성껏 건설한 앗슈르바니팔 도서관은 결국 바빌론 시대를 거친 히브리들을 유식하게 만들어..그들의 구약성경이 지금 보듯 대단히 생생하고 문학적인 작품으로 편찬되게 만들죠.
앗시리아 제국은 거의 1300년동안 존속하다가 나중에 다시 힘을 되찾은 바빌론(나보폴라살/느부갓네살)에게 패망당합니다.
느부갓네살의 신 바빌로니아 제국은 그리 장수하진 못했지만...느부갓네살은 아마도 히브리들에게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렬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 되죠..
그들의 마지막 왕국.유다를 짓밟았으니까요.
유다에 대해 잠간 생각해봅시다. 오늘날의 예루살렘(그떄도 그렇지만)이 있던 곳..국토의 반이상이 산인 척박한 나라.사실상 제대로 사람이 모여 살던데는 예루살렘외엔 거의 없던 나라..이런 나라를 바빌론이 박살내는건 그야말로 어린애 손목비틀기였을것입니다.
유다 촌구석 사람들은 바빌론에 의해 살육당하고 또 포로로 붙잡혀 바빌론으로 모진 노예로, 포로로 생활하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그들의 언어와 딴판으로 세련된 아카드어에 너무나 웅장한 지구라트들을 보게 되죠.
신 바빌로니아의 최대규모 지구라트의 높이는 거의 90미터..오늘날 마천루 부럽지 않은 규모였습니다.
바빌론 유적을 샅샅이 뒤진결과...거대하고 드높은 건축물이 있던 한 지역을 발견했고...그것이 바로 구약에 나오는 바벨탑이라 부르는 웅장한 건축물의 규모에 어울리는 곳임을 알게되었을때 학자들이 얼마나 흥분했겠습니까.
그곳을 연구하고 또 바빌론 문헌을 뒤진결과 해당장소에 느부갓네살이 대규모 지구라트 건축을 지시,지휘했음을 알게 되었고..그 터에 남은 건축물의 흔적을 조사한 결과 과연 현대건물의 규모로 쳐도 그 30층규모의 건축물임을 알게된것입니다.
이때의 바빌론의 웅장한 지구라트에 대한 기억은 히브리들이 구약에서 '바벨탑'으로 재구성됩니다.
구약성경에서 바벨탑을 묘사하면서 약간의 허구를 섞은걸 발견할수 있죠..온땅의 언어가 하나였는데 바벨탑건축 실패(하나님이 방해해서?)이후 언어가 분화되었다는...그러면서 그 땅이 바벨(히브리어: 혼란,흩어짐을 의미하는 [발랄]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하곤 하죠.)로 불리게 되었다는...
이 부분은 확실하게 새빨간 거짓말입니다.이 부분 읽으면서 고대문헌인 구약성경의 그 생생한 표현에 감탄하다가도 그 표현법때문에 현대까지 기독교도들과 여호와의 증인등이 문자주의에 속아 놀아나는걸 보면 마냥 감탄만도 못하곤 하죠...
바벨탑에 해당할만한 메소포타미아의 거대 건축물이란 건축물은 죄다 조사되었습니다..이런저런 건축물이 조사되었으나 바벨탑으로 볼만한 최대규모로서 바빌론이라는 장소에 있는 거대 건축물은 바로 저 느부갓네살의 거대 지구라트 바로 이것입니다. 이게 구약성경의 표현처럼 하늘에 닿을만한 거대 규모,최고높이의 건축물이라는점에서 이 외엔 없습니다..
바벨탑은 그들이 주장하는 시기가 아니라..기원전 6세기경에 건조된 건물이고 느부갓네살의 치적이었으며..게다가 바벨이라는 이름은 '혼란'이 아니라 그들 바빌론 건국자들이 붙인 이름 그대로 '밥 일림' 즉 '신들의 문'이라는 뜻입니다.
히브리 발음으로야 바벨(발랄-혼란,흩어짐)..이러면서 멍청한 소리가 되지만 바벨이 혼란이라는 이름으로서 생겨난 이름이라는건 거짓말이죠.
밥일루,밥일림. 이 이름을 들은 히브리들이 자기들식으로 폄하하여 해석한 설명에 불과합니다.
결정적으로 히브리의 그 혼란,흩어짐 이란 동사는 바벨이 아니라 '발랄'입니다.창세기 기록에서 억지로 밥일루시티의 이름을 자신들의 언어중 하나에 갖다붙인것입니다.
자기네 나라 이름을 그따위로 지을 사람들이 어딨겠습니까.
하여튼 바빌론이라는 당시의 초강대국에 의해 완전히 털릴대로 털린 히브리들은 이때의 치욕을 담아 바빌론이란 혼란이고 또 재건되지 못하도록 파괴될거라 성경에 써놓죠.
그 저주가 효력이 있었는지...적어도 바빌론 궁궐터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는데.....이렇게 말하면 옛 궁궐을 다시 재건하여 현재에 굴리는 동네가 전세계에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군요..영국같은 얼마 안된 동네 빼고 말입니다.
2600년전 고대 도시가 그대로 현대에 굴러간다는 일은 원래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바빌론 옛 궁궐과 성읍은 몰라도 바빌론이라는 국가의 영토내에 인간이 빠글빠글 열심히 살지 않던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옛 궁궐들 유적들이 박물관이나 그저 폐허인경우는 꽤 있죠.고구려의 옛 성읍도 단지 폐허입니다.
그런걸 들어 저주가 들어먹혔다..라고 미신적인 소릴 하는 근본주의 종교계 이야기는 여기서 별 귀담아 들을 거리가 못됩니다.
고대 아태네 유적도 저주받은건가요..또는 고대 이집트 유적은요.고대 페르시아 유적도 그런걸까요? 고대 중국 유적도 그런걸까요?
이 부분은 얼마든지 이치적으로 생각해볼수 있는 역사라 보구요..
아뭏든 수메르에서 바빌론에 이르는 구약성경역사와의 연결점은..여호와의 증인 관념을 탈출한 우리에게 있어 그냥 지나칠수 없는 역사에 대한 탐구 거리를 끝없이 제공합니다..
앞으로 이 역사들에 대한 살펴볼 거리들을 조금씩 확인해봅시다..
첫댓글 아주 좋은 방향 입니다. 메이님 수고 계속 해 주시길 바랍니다.^^
허황된 주제넘음과 논리 돌려막기 외에 문자주의 유일섭리주의측에 실제역사가 던지는 질문에 답할 능력이 있는지를 진중히 묻고자 이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음에 페르시아의 파에리다이자. 그리고 예수의 파라데이소스. .이걸 논해볼 계획입니다.
아!
그렇군요..
폐허를 복구하는 경우는 별로 본적이 없었는데도..
그것이 바빌론의 저주와 연결될때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구가 많이된 글이군요. 저도 이런쪽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도움 많이되었습니다.
고고학과 인류학이 단지 사회과학의 범주뿐 아니라..자연과학적 기반까지의 발전을 거듭하면서...그간의 문자경전주의적 기반의 기독교발상들은 거대한 위협을 받고 있죠..
여호와의 증인같은 19세기 야만성을 그대로 끌고가는 집단이라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실제한 역사를 부정하여 진실을 세울순 없는거죠..아직은 탈 증인들만의 노력인지 몰라도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 어느 골수증인도 부정못할 역사의 진실이 일반상식이 될겁니다.
그떄쯤 되어 여호와의 증인이 정말 듣보잡되는 상황을 보고 싶은데..인생이 짧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