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정월 초하루. 설날.
올해의 설 연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 6일간. 1월 31일 휴가를 낸 사람들은
8일간이란 긴 설날 연휴를 맞이하였지요.
민족의 명절 설날은 부모 형제를 찾고 조상의 제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민속도, 명절도, 고향빙문도,
부모에게 효도하기와 조상 제사도 변화되어 갑니다.
민속놀이는 민속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고, 빈집에 부모 형제 안 계시는
고향방문도 시들해진지 오래 되었으며,
명절 제사를 모지시 않는 가정도 해마다 늘어난다고 합니다.
아직 부모 형제가 살아계시는데도 모처럼 연휴이니
외국나들이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젊은이들도
많은가 봅니다.
하필 설 명절에 대설경보가 내려 자동차 사고도 잦아
고향을 찾아가던 분들이 병원에서 명절을 보내는
아픈 사연들도 있었습니다.
기상이 나빠 배가 뜨지 못해 고향을 눈 앞에 두고도
호텔 신세를 진 분들도
있었고요.
부모형제를 찾아왔던 사람들도 어제 오늘 거의 다 돌아
갔습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부모 형제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다가 오늘 오후에 모두 돌아가고
우리 양주만 남았습니다.
이제 올 추석에라야 그런 만남이 있겠지요.
가끔 다녀가기야 하겠지만 딸들과 사위 손자 들이 모두 모이는
기회는 설과 추석뿐이지요.
맞이하는 부모나 찾아오는 자녀들 모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게 사람 사는 재미 아닌가 싶어요.
이웃집 자녀들은 오고 가고 하는데, 자기집 아이들만 부득이한 사정이나,
외국나들이로 오지 않으면,
그 부모님들의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 누가 어떻게 다 헤아릴수 있을까요.
이 번 설날에 부모를 찾지 않은 분들은
올 추석엔 꼭 부모님 곁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연세가 높은 부모들 만날 기회가 몇 번이나 남았겠습니까?
돌아가신 후에 후회 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요.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지나갑니다.
지나간 일을 두고 연연하지 맙시다. 솔로몬의 말처럼
"이것도 다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합시다.
앞으로도 좋은 일이나 기쁜 일 많이 닥아올 것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건강 관리를 잘 하면서 추석 명절까지 잘 살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