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 읍성 서문 영금문(서성문)
나주읍성의 서문인 영금문은 전라남도 나주시 성북동에 위치한 조선 시대 읍성의 문이다. 나주읍성 4대문 중 하나로, 과거 나주가 전라도의 핵심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다. 원래 이름은 서성문이나, '나주를 비추는 비단결 같은 문'이라는 뜻의 영금문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전봉준이 이끄는 농민군과 나주 관군 사이의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서성문은 나주읍성 4대문 중 가장 슬픈 사연을 안고 있다. 동학농민운동에 관한 것이다. 1894년 7월 5일, 금성산에 진을 치고 있던 동학농민군들이 서성문을 공격했다. 호남의 다른 대부분의 지방관아는 이미 농민군의 손에 넘어갔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곡을 바친다는 나주는 굳건하게 버티고 있었다. 농민군은 나주를 두 차례 공격했지만 끝내 서성문을 넘지 못하고 3000여명의 사상자를 남기며 대패하였다. 신망이 높기로 유명했던 민종렬 목사를 중심으로 270여명의 향리와 일가권속들 또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맞섰던 것이다. 성이 함락되지 않자 전봉준 장군이 나주목사 민종렬과 협상을 위해 들어갔던 문이기도 하다. 동학농민군에게는 서성문을 지켰지만, 이 후 침략한 일본인들에 의해 나주읍성은 결국 무참히 사라지게 되었다. 조금이나마 옛나주읍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서성문길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경 철거되었다가, 2007년 발굴 조사를 거쳐 2011년에 복원되었다. 나주읍성 전체는 사적 제337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나주 서성문 안 석등 (보물 제364호)은 원래 영금문 안에 있던 고려 시대 석등으로, 현재는 국립나주박물관 중앙 홀에 보관 및 전시되고 있다. 나주향교는 영금문 인근에 전국 최대 규모의 향교 중 하나인 나주향교가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나주읍성 4대문인 남문인 남고문, 동문인 동점문, 북문인 북망문과 함께 성곽길을 따라 도보 투어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