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란 프로젝트,“야5당은 100만 국민의 바다에 빠져라. 녹아들어라”
- 이명박 정부, ‘와 이거는 정말 민족적 재앙이다’는 판단이 들어 시작
영화배우 문성근(57), 지난 1990년부터 <그들도 우리처럼>으로 영화를 시작해 <그 섬에 가고 싶다>, <세상 밖으로>, <너에게 나를 보낸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꽃잎>, <초록물고기>, <질투는 나의 힘>, <한반도>, <실종>에 이르기까지 우리 영화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그가 지난달부터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를 들고 광주는 찾았다.
지난달 26일 서울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한 문성근은 지난 15일 광주를 찾아 충장로, 전남대학교 후문, 상무역, 광천터미널 등을 돌며 21일까지 광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참언론 <이야기>는 지난 17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문성근을 만나 이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17일 오후, 광주 상무지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문성근 씨, 문 씨는 취재진을 보자마자 이명박 정부와 민주당을 거침없이 호되게 질타하면서 2012년 민중진보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헤쳤다. ⓒ김주형 기자
문성근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 대해서 “야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된다”며 “야권이 분열되어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맏형인 민주당이 배타적인 폐쇄구조로 기득권을 즐기고 있을 뿐이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마음도 자세도 되어 있지 않다”고 먼저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통합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6.2지방선거에서 이겼다는 것 때문에 야권연대로 2012년 4월 총선을 치르고 12월 대선에서 후보단일화를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착각에 빠져 있는데,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6.2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2년 총선 선거연대에 대해 “(6.2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세가 거의 없는 영남이거나 또는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인천과 고양을 제외하고는 중앙에서는 포기한 거”라면서 이와 달리 “(2012년 총선은) 이미 야5당에서 조직을 갖추고 뛰기 시작했고, 조직을 만들고 있고…, 서로 남이 안 되고 내가 되어야 하는 수 만 가지 이유를 이미 찾고 퍼뜨리고 있는 상태”라며 선거연대가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한 가지 조정 역할을 할 사람, 단체가 없음도 그 이유로 들었다. 문성근은 “김대중 총재가 계실 때도 부분적으로만 가능했던 일인데, 지금은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은 어느 당에도 없다”며 “선거에 임박해서 누가 그것을 조정해 낼 수 있겠느냐. 그 연대는 환상”이라 잘라말했다.
문성근은 2012년 대선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면 2002년 노무현 후보는 민주노동당한테는 미안하지만 단일정당의 단일후보였고, 열성적인 지지자를 대량으로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60만 표로 겨우 이겼을 뿐”이라며 “해외교포가 350만이 들어오고, 거기도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2012년은 선거 일정의 특수성 때문에 총선의 결과가 결국 대선의 결과에 반 이상을 이미 결정하고 만다”며 총선 승리를 전제조건으로 내다봤다.
▶ 지난 15일 배우 문성근 씨가 전남대학교 후문을 찾아 일일이 시민들을 만나며 ‘야(野)!야 합쳐’,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거리 캠페인을 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문성근은 총선은 승리해야 하고 연대는 불가능한 상태에서 “야권이 단일 정당을 창출해서 그 안에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그 안에서 최강의 후보를 뽑아내야 한다. 그래서 한나라당과 1:1을 해야 한다”며 “아예 백성이 100만이 모여서 이 100만 국민의 바다에 빠져라. 야 5당이 빠져 들어와라 이거죠. 다 녹아들어라. 그래서 새로운 단일정당을 창출해 내자. 그렇게 명령하겠다는 운동”이라며 프로젝트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문성근은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명박 정권 출범 뒤) 1~2년 지나가는걸 보면서, 특히 남북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을 보면서 ‘와 이거는 정말 민족적 재앙이다’는 판단이 들었고, 어떻게든 2012년에는 민주진보정부를 세워야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어떻게든 민주진보정부를 세워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 경우에는 어느 정파에서 선 경우가 없고, 또 참여정부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은 것도 없고, 한편으로 시민으로써 활동하고 있었다”며 “크게 정치세력을 본다면 시민들이 있는데, 그것을 묶는 제안을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는가 라는, 걸리지 않으니까, 일단 자유롭게 말은 할 수 있겠다. 이런 판단이 들어서 제안을 한 거죠”라고 말했다.
문성근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과 소수당에 대한 문제도 “진보적인 정당이 어렵게 존속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한국정치를 진보적으로 움직여 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야권 단일정당이 만들어지면) 과거에 독립적으로 존속될 때 보다 지지자도 넓어질 것이고 그가 공직후보로 선출될 가능성, 그래서 공직에 당선 될 가능성이 현재보다 현저하게 늘어 날 것”이라 전망했다.
문성근은 “그런데 진보적인 소수당들 경우에 이 제안이 나가니까 결국 보수적인 민주당에 흡수합병 되면서 진보적인 정파는 소멸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랄까 경계심 반, 의구심 보다 경계심을 갖는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한국정치를 진보정치로 바꿔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정책이 채택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부터 민노당, 진보신당까지 모두 유리한 운동이며, 배제·흡수합병해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도 ‘연합정당’의 의미를 담아 “당론이 정해진다 하더라도, 그 당론을 강제적 당론으로 강제하지 말자, 그러니깐 자신의 정책과 이념을 그대로 지키고 가라. 단 집권했을 경우에는 다수의 정책을 집행한다”면서 “그런 연합정당의 구조라면 진보적인 정치인들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확대될 것”이라 주장했다.
문성근은 “이렇게 해서 민주진보정부가 몇 번 거듭되다 보면 세계 유일한 분단국이기 때문에 극우정당이 존재하고 또 그들이 1/3을 차지하는 현실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는 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제에서 지역대결구도를 완화하는 선거구제로 개편돼야 하고, 또 비례대표가 반 이상, 2/3이상 늘어나는 그런 여러 가지 환경이 만들어져서 한나라당이 3당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보일 때 그때는 이념에 따라서 발전적으로 세포분열을 해도 되는 것”이라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에 대한 공개지지에 대한 말을 꺼냈다. 문성근은 “김근태 선배하고 천정배 의원이 글로써 지지선언을 해 주셨어요”라며 말문을 연 문성근은 “그리고 최문순 의원은 글로써 발표하지 않았는데 국민의 명령 제안서를 거리에서 나눠주는 캠페인 할 때 와서 이틀을 같이 활동을 하셨다. 그러니까 지지를 몸으로 표현하신 거”라 밝혔다.
그는 이어서 “(천정배 의원의 출판 축하회에서) 이 명령을 받아들인 천정배 의원의 결단은 용기 있는 결단인 거고 고맙고, 그래서 나는 천정배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야권단일정당 창출 운동, 이 부분을 지지하는 천정배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미”라 덧붙였다.
문성근은 민주당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민주당에 거침없는 쓴 소리를 하고 있다”며 “사실 이 제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계신 많은 분들을 찾아뵙고 제안서를 다 전자우편으로 드렸고 취지를 설명해 드렸다”며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2012년 민주진보정부 수립 방안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선거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것은 6.2지방선거에서 지역대결구도가 조금 완화된 느낌을 준 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긴 거 맞고 근데 그게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를 한번 정말 생각해 보자”고 했다.
또한 그는 “지역통합의 정치생명을 건 노무현 대통령이 몸을 던졌고… 김대중 대통령이 앞당겨 돌아가심으로써 그러면서 일어난 현상이었다”며 “다음 선거에서 똑같은 투표성향을 보일 거라고 하는 예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문성근은 또 “두 분이 돌아가시면서 좀 나은 환경을 만들어 줬다면, 이 기회에 그 두 분은 물론이고, 민주진영의 오랜 숙원이었던 민주적인 전국정당을 이 기회에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민주당을 본다면, 지금 자기 기득권을 던져서 자기를 헌신해서 민주적인전국정당을 만드는 것이 역사의 순리에 맞는 행위이고 두 분 죽음에 대한 뜻을 제대로 이어받는 것”이라 강조했다.
문성근은 “얼마 전 민주당 대의원들 여론조사에서 70프로이상이 야권통합이라고 거기에 표현된 것 같은데, 지지한다 라는 그런 뜻을 밝혔다는 것을 희망으로 본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이 운동에 합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문성근은 미처 두 가지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하나는 이렇게 했는데도 안 되면 어떻게 할 거냐. 100만이 모여도 안 들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명령에 따라서 야5권 따라서 야권단일정당이 창출되고 나면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두달 반 논의하는 동안)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는 데 이것보다 더 유리한 방안을 얘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실패, 만약 끝까지 말을 안 듣는다면 분명히 2012년에 한나라당에 재집권을 허용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야권 전체를 응징해야 되겠지요. 국민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한 문성근은 조직발전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민주세력이라는 게 명분이 강하기 때문에 보수세력이 극도로 부패하거나 잘못 되어가고 있을 때 한 번씩 선택해 주지만 실질적으로 다수는 보수적인, 국민 전체는 보수지향이 강하다”면서 “그랬을 때 창출되더라도 언제나 소수세력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랬을 때 어떻게 이 소수정부가 제대로 국정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바깥에서 시민세력으로써 때론 감시도 해야 되겠지만 응원해주고 보호하고, 정책이 집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할 필요도 있지 않은가”며 준정치결사체에서 무브온(미국의 온라인 정치참여 시민단체) 형태의 광범위한 시민운동조직으로의 전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부에서는 배우 문성근 씨의 향후 활동계획 및 현장에서 힘든 점 등이 이어집니다)
누르시면 제안서 및 가입용지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사회부/이보람 기자(gosongan@hanmail.net)
- Copyrights ⓒ<이야기>의 주인은 바로 당신입니다. 대한민국 진실을 이야기하는 참 언론
언소주마이엘샵http://mh001.mylshop.co.kr
마이엘샵 케익배달 http://mh001.mylshop.co.kr/mylshop/planSale/index.action?planSale.evtSeq=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