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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산은의 미래에 의문 있으신 분들은 많이들 직장 옮기셨구요,
예전 산은이 좋았던 사람들은 정책공사로 갔거나 다른 금융공기업으로 옮기셨습니다.
지금 계신 분들은 산은의 미래에 여전히 자신감이 있으신 분들 대다수와 그냥 남은 분들은 소수 입니다.
지방근무 2년은 필수도 아니구요, 서울 지점 쪽만 가거나 첨부터 끝까지 본사에서 일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골드만삭스뱅크가 생겼는데, 골드만도 Commercial Bank로 왔습니다. 이게 망하려고, 미국형 IB의 실패를 인정하는걸까요?
아닙니다. 사회적 분위기도 있고, 또 전통적 IB모델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보완하는 차원에서 민간뱅크 역량 강화 하는 겁니다.
하지만 골드만은 주로 뉴요커를 상대로 PB영업을 하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합니다.
민유성 회장이 생각하는 CIB도 그런 형태 입니다. 민간 수신기반 없으면 망한다, 이거는 좀 아닙니다.
오히려 산금채 발행 못할테니(자본조달 금리가 높아진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그런 걸 리스크라고 하셔야지요.
시중은행 되면 별 볼일 없다라는 논리도 너무 빈약합니다. 결국 산은 인력도 별 볼일 없다는 식으로 폄하 하시려는 건지
모르겠으나, 외환은행 인수하면 본래 거기 있는 인력들이 있을텐데 적당히 구조조정 할겁니다.그리고 본래 리테일 하시던
분들이 계속해서 일할테고 내부 경쟁으로 IB업무 하실 분들은 또 오시겠죠.
산은의 본래 직원들은 대부분 원래 하던 일 할꺼라는 게 지극히 정상적인 논리 아닐까요.
조직문화 수직적인건 우리나라가 원래 그렇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가면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진 않습니다.
현대, 삼성, 대우, LG 가보시면 알지만 거의 상명하달 식입니다. 또 그게 지금까지 효율적이었구요. 보수적이고 공기업
마인드 있어서 안된다라는 논리는 좀 안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리먼 인수한다고 했을 때 국제적으로 망신당한적 없습니다. 국내의 일부 고지식한 집권층이 반대해서 못한것이고
그래서 큰 기회를 놓쳤다는 관점으로 봐야 맞겠지요. 노무라증권만 봐도 단번에 글로벌 증권사로 성장해 나가고 있고,
대한민국내에서만 봐도 외은지점 중 별 영향력도 없었는데 리먼 인수 후에 자잘하고 큰 딜 여러개 따내고 있지 않습니까.
시간나시면 한국은행 감사 동영상을 보세요. 상임위로 편성되있다는, 그리고 경제학 박사까지 나오셨다는 존경하는 국회의원
님들께서 하시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이성태 총재가 기가 막혀 하시더군요. 보는 저희도 기가막힐 노릇이었구요. "전문가들이
금 2000달러 간다니까 그거 믿고 투자하세요."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하는 판단이 옳은 판단이라고 믿어야
되나요?
글로벌 IB들은 자기자본 키워서 투자하는데 산은도 그런식으로 크는 게 목적이고, 수신기반은 덩치를 키우려고 하는 겁니다.
물론 기업금융쪽 강화를 위해서는 수신기반이 확고하면 좋겠죠. 하지만 이는 단순 여신업무 관련 기금업무지 실제 IB업무와는
사실 그닥 무관합니다. 그런 뜻이라면 국내 증권사는 내년부터 영업 못하겠죠. 왠만한 지방은행 보다도 규모가 작으니까요.
연봉도 다 합쳐서 3600이 아니라 기본급만 3600이에요. 거기서 20% 깎였다고 하는데 것도 실질적으로 받기 전엔 어떻게
될지 모르죠.
민영화 되서 성과급 베이스로 가면 오히려 증권사 처럼 능력만큼 돈 많이 받을 수 있고, 정부 눈치 안보고 성과급 놀이 할 수
있으니까 훨씬 좋은거구요. 올해 금융공기업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져서 산은 안오고 다른 수은 예보 한은 쪽으로 가셨거나
시중은행 가신 분 들 계신데, 오히려 이런거 알면서도 끝까지 산은 온 사람들이 많다는건 다행아닌가요.
물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고 리스크도 큽니다. 하지만 글로벌 IB로 성장하려면 적정한 리스크 테이킹은 필수고 또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산은에 들어들 가실테니 앞으로 기대도 큽니다.
주변에 산은이랑 대형 증권사, 자산운용사 같은 곳 다 되고 고민하는 친구들도 많고 또 취뽀는 구직자들이 진정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곳인데, 너무 확정적인듯이 불확실한 정보를 흘리는 것은 보기 안 좋습니다.
첫댓글 정말 국제적 IB로 성장하길 너무나 간곡히 희망합니다. 문제는 안락한 공기업의 품안에 있다가 민영화가 되었을 경우 얼마나 견딜 수 있는가 이겠지요. 말씀대로 산은 정말 우수한 인재분들도 많고 한국에서는 선두 주자 입니다. 산은 민영화에 말이 많은 것은 그 만큼 기대하고 있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KDB!!아자!!!!
글을 읽다보면 글쓴이도 수보,예보.한은등 타금융공기업 가고 싶은 의지가 느껴지네요..가고싶지만 갈수없었다라는 어떤 좌절감에 따른 적당한 분노가 산은에 대한 지나친 낙관과 방어로 변질되어가는 듯한 ..
리스크가 없고, 민영화가 답이다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게 아니라 민영화에 대한 전 글에 대한 논리가 빈약하다고 말하고 있구만 무슨 이런 철학적인 소리를 하시는지..
여기 좌절감이 어딨습니까 ㅋㅋㅋ
글을똥꾸멍으로 읽고있는건가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죄송한데...타금융공기업 가고 싶은 의지가 어디서 느껴지나요? 전 잘 안 느껴지는데...
고투더합님 잘 지적 하셨어요.
시장은 낙관적인 의견보다는 비관적인 의견이 우세한 듯 합니다. 무디스 리포트 보면 산은의 민영화는 좀 아니다라는 의견... 아직 주식시장에 상장된 것도 아니고 계획만 되어 있고 금방 되는게 아니니 뭐 정권 바뀌면 또 모르죠. 암튼 뭐 무디스 리포트고 뭐고 민영화 확실히 되면 비젼처럼 글로벌로 쭉쭉 뻗어나가면 대한민국차원에서 좋겠네요. ㅋ 이런 모험에 내 인생 배팅하기 싫음 안가면 되는거고 그래도 난 챌린징한게 좋다 정말 잘 될꺼다 싶으면 시헙 합격해서 가면 되는거고~! 싸우지들 마셈~ ㅎㅎ
입사가 도박이란 말씀이시군요.. tk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