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지금도 꼽히는 HBO 채널의 '더 와이어'와 '부통령이 필요해'(Veep)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낯익은 배우 아이제이아 위틀록 주니어가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고인의 매니저 브라이언 리브먼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친애하는 친구이자 고객인 아이제이아 위틀록 주니어의 별세를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고 글을 올렸다.
리브먼은 "그를 알았다면 사랑했을 거야. 뛰어난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었지"라면서 "그의 기억이 영원히 축복이 되길. 우리 마음이 너무 부서졌어. 그가 매우,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 매체에 전한 성명을 통해 휘틀록이 짧은 병환 끝에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위틀록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좋은 친구들'(Goodfellas)에 마피아 헨리 힐에게 발륨을 제공하는 의사 역을 맡았다. '샤펠르 쇼'(The Chappelle Show)에도 출연했다.
오랜 기간 고인과 협업했던 감독 스파이크 리는 진심 어린 추모사를 전했다. 그는 둘이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며 유난히 많은 대문자를 써서 "오늘 나는 사랑하는 형제 아이제이아 위틀록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Today I Learned Of The Passing Of My Dear Beloved Brother ISIAH WHITLOCK. GOD BLESS)이라고 적었다.
'더 와이어'는 기자 출신 데이비드 사이먼의 거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액션 가득한 드라마로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마약 밀매와 범죄 정치의 음침한 이면을 다뤘다. 사이먼은 배우의 별세를 기리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미소 짓는 휘틀록의 사진을 게시했다.
휘틀록은 부패한 정치인 클레이 데이비스의 역할을 맡아 세상 흔한 욕설을 여러 음절로 길게 뽑는 "sheeeeeeeeeit"를 유행어로 만들었다. 그는 2008년 인터뷰를 통해 삼촌에게서 힌트를 얻었으며, '더 와이어'에 데뷔하기 전에 다른 영화들에서도 같은 억양으로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경력 내내 흔히 쓰이는 욕설을 길게 표현하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위틀록은 해당 인터뷰를 통해 "그랜드 센트럴 역에 있었던 것 같은데, 멀리서 누군가가 그 말을 하는 걸 들었고, 그 사람들은 약간 웃고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부통령이 필요해'에서는 주인공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연기한 부통령을 보좌하는 국방장관으로 나왔다.
위틀록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작품 여섯 편에 출연했으며, '25th Hour', 'She Hate Me', 'Red Hook Summer', 'Chi-Raq', 'BlacKkKlansman', 'Da 5 Bloods'이다. 넷플릭스에서 'Da 5 Bloods' 관람이 가능한데 채드윅 보즈먼도 나온다.
1954년 9월 13일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서 태어난 그는 존 애덤스 고등학교를 1972년 졸업했다. 그는 미네소타주 마샬에 있는 사우스웨스트 미네소타 주립대에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아 입학해 연극을 전공했다. 부상으로 미식축구 선수를 그만 두고 연기에 집중했다. 1976년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아메리칸 콘서버토리 극장에 합류했다.
영화 '피스 오브 에이프릴', '챈티드'에 출연했으며, 깊은 바리톤 음색으로 '카 3, 새로운 도전', '라이트이어'에 목소리 출연했다. TV 시리즈 '로 앤 오더'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넷플릭스에서 올해 공개된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 버렸다'(The Residence)에서도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Fans are constantly asking The Wire's Isiah Whitlock Jr. to say "sheeeeeeeee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