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동창카페에 '하이랜드 파크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 3월 17일 주일아침: 하이랜드 파크 어린이 설교
잃은 양.. 리취튼 거리 아이들이 오늘도 보이지 않는다
몇주전 주일학교후 애들끼리 놀다가 큰 싸움이 있었다.
말리는 어른에게 감히 열살짜리 아이들이 욕을 해댔다.
예배후 월례당회때문에 나는 불행히 그 자리에 없었다.
집사님중 한 분이 리취튼 거리 아이들 보호자들 직접
찾아가 경고를 하고 혼을 내주었다고 후문으로 들었다.
...
청소년들은 소년원에, 18세에서 37세사이 남자들은
거의 반이 현재 감옥에 있고 75%가 감옥 경험이 있는
마을에서 무엇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하는지.
어린이들에게 당장 야단치는 어른이 필요한게 아니다.
우선 감싸 보다듬으며 잔잔히 기도할 어른이 필요하다.
출장 다녀와 리취튼 거리 아이들을 찾아봐야지. 샬롬
페북 댓글질문 & 답변)
답변: 하이랜드 파크라는 특수한 상황이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교외지역은 미국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잘 사는지역이면서 디트로이트 시는 가장 '비참한 도시'로 꼽히는 갈라진 장벽때문이지요
질문: 참으로 어려운 봉사를 하시는군요, 저도 수원지법의 소년부 상담위원으로 봉사하는데 참으로 난감한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답변: 보호자들에게 엄중경고한 집사님은 형제도 잘 아는 분, 얼마전 가족모임에서 사진을 부탁했지. 너무 완강하셔서 좀 열기가 식기를 기다리는 중..
답변: Inner-city 27년, 하이랜드 파크 이마을에서만 거의 십년이되니 아이들이 간난젖먹이부터 본 아이들이 되어 어떤때는 내 아이라는 착각.. 특히 대부분이 아버지 아니 남자가없는 가정에서 자라니.. 그들이 춘우형제, 나를 대하는 붙임성이나.. 내가 그들을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다르다네..
사진) 홈리스들이 (돈이 있을 때마다) 주당 100불정도를 주고 머무는 하이랜드 파크의 노르만디 호텔. 모든 마약거래와 중범죄의 온상이기도하다.
3월 2일 토요일
거의 삼십년 가까운 도시빈민사역 중 처음 경찰에게 수색당했다.
불법체류자 이동농민사역중에는 경찰에 의해 여러번 정지당하고
보수주의 공화당이 통치하는 마을에서는 매년 경험하는 일이지만
지역 경찰이 대부분 서로 눈에 익어서 만나도 수색까지는 안갔는데
교회 리더 수련회, 리스판드 푸드 점심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예전처럼 돌아다니며 가난한 친구들에게 남은 음식을 나누는데
교회이름 표시 없는 하얀 밴때문인지, 마약밀매거점인 잉글우드
스트리트 가까이서인지, 음식든 흰비닐봉지를 들고 왔다갔다하니
경찰이 다가와서 아내가 정성히 싸준 음식을 의심하고 수색했다.
(사진) 비상관리체제 안에서 inner-city도 잘 모르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벌여진 사기극. 정부돈을 가지고 장난감집을 만들어 살수 없는 집들이 90채 버려진 도시안에 세워졌다.
3월 9일 토요일
포브잡지에 의해 금년에도 "가장 비참한 도시 1위" 불명예를 안은 디트로이트가 결국에는 주지사가 재정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관리체제로 한걸음 나갔네요. 얼마전 하이랜드 파크를 주에서 관리했을 때 실수가 이번에는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하고, 디트로이트에서 사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를 기도합니다.
사진: 하이랜드 파크를 주에서 관리하던 당시 지었던 사람들이 살 수 없는 '장남감' 집들. 건축업자들 사기와 담당공무원들의 횡령등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다는 집은 말이 집이지 아무런 시설도 없어서 '새 집'들이 모두 이렇게 버려졌습니다.
뒷편으로 거의 백년전 1920년대 유명한 모델 T 자동차를 1분에 한대씩 뽑아내던 1마일 길이의 공장이 보입니다. 이제는 다른 하이랜드 파크 건물들과 같이 버려져 역사이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네요.
참조) 디트로이트가 제일 비참한 도시로 랭크되지만, 디트로이트 교외지역을 포함한 metro-Detroit는 매번 미국에서 가장 평균봉급이 높고 구매력이 높아서 월마트등 도소매업들이 비지니스를 오픈하기 좋은 지역으로 랭크된다. 빈과 부가 8 mile 도로를 경계로 확실한 지역.
사진) 12년 버려졌던 한때 멋진 하이랜드 파크 가정집을 기증받았다. 마을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3월 7일 목요일
전성기에는 우아한 가정집이었을
십이년 버려졌던 하이랜드 파크 폐가가
가난한 이웃을 포근히 품을 공간으로 꿈꾸며
안열리는 문들을 따고 밀치고 야단법석중입니다.
이 버려진 집을 우리에게 기증한다해서 덥석 받았는데
집 고치는 것은 커녕 망치 못질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나,
결국 주위에서 돕는 형제,자매들이 도맡아야 할 일감들
벌써 미국장로교회 친구들과 세인트 토마스교회 교우들이
무엇을 도와야 하냐고 묻는다. 이들때문에 마음껏 일 벌인다. ㅎㅎ..
사진) 교회 리더쉽 모임
3월 2일 토요일
이제는 흑인교회를 이끄는 리더가 된지도 어느덧 4년째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입히고, 먹이고, 돌보는 코뮤니티 사역과
잃은 영혼들을 돌보고 주안에서 목양하는 교회 목회는 판이하게 다르다.
1/3 교인들이 홈리스들이시고, 1/3 외롭게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들,
나머지 1/3 이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온 가난한 이민자들인 교회를
어렵고 위험한 지역 교회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은 세상적으로 불가능..
그러나 가능한 이유는 이렇게 돕는 친구들을 주님이 보내주셨기에..
치안공, 코수, 바뉴가 이 셋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이민온 친구들..
각자 교회사역의 기둥, 예배, 교육, 행정을 책임맡는 주님의 일꾼들..
오펠턴 파커 목사님, 나와 신학교동창으로 에너지 엔지니어로 일하며
우리 교회에 무보수로 설교와 성경공부등을 맡아 주는 자비량 목회자..
목수 노릇도 하고 인생의 단맛, 쓴맛 다 맛본 친구 제임스 탐슨은
옆집에서 살면서 교회를 지키고 돌보는 사찰집사역활을 기꺼이 하고..
.....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흑인인 교회를 이끄는데 어려움이 적다. 샬롬
첫댓글 도움주려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은 기모가 대단한 일을 하고있다는거지...나도 시골에있다보니 망치질이 좀 늘었는데..닥치니까 하게되더라고..가까이있슴 내망치질이라도 도울텐데..
샬롬~ 기모 리더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로 이루어진 이러한 결과에 치유와 도전 정신으로 임하는 친구가 자랑스럽고, 하늘이 주시는 지혜로 복합적인 원인들을 넘어서는 사랑의 능력으로 대처하는 귀한 미션을 이루기를 기도하네. 힘 내시게나.
인내-연단-소망 세상조작이 아닌 하늘이 주시는 기쁨~~~ 마라나타
하이랜드...재정적자는 해소되었는지... 여전히 그곳에서 봉사로 분주한 기모가 한국 온다했지? 난 4/5~17까지 해외 출장인데 볼 수 있겠지?
'하이랜드 파크'에 관해서 정리해 놓으니 일모교연하게 그 상황이 전해지네.
어려움속에서 봉사하는 기모천사에게 격려의 박수를.. 디트로이트 공장들이 점점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는 신문 기사가 있던데 생활이 좀 나아지려나??
야 !천사표 .그런데 한국에 언제 오야! 가끔 한국쪽에 눈길 좀 돌려라 .학준이 딸 결혼식에 오는거 확실해?
가야지. 네가 안나오면 또 우이동 골짜기 쳐들어가야지..
기모님! 깊이 머리숙여 존경하고 하이랜드 파크 교회와 천사의 사역에 하늘의 은혜가 임하시길 빕니다.
이번에는 태규연락처 꼭 받아서 나가마.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