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콜릭스(Bikeholics) 373차 여의천 청계산옛골 라이딩<190526>
청계산 옛골 산신제단 정자 0031
출발: 2019.5.26(일) 09시 한강 탄천합수부
참가: 람보림 써니영 오벨로 스머프차 바이크손 아스트라전 스카이천 쉐도우수 (8명)
코스:
한강탄천합수부-양재천-시민의 숲-KAL858 등 대형참사 희생자추모공원-여의천 수변자전거길-옛골-정토사-등산로-산신제제단정자-청계산장-상적천길-대왕저수지-상적천-탄천(둔전교)-탄천자전거길-한강합수부(40km)
<요도>
이야기: 스머프 차
어느덧 봄의 끝자락이다. 예고없이 불쑥 찾아온 한낮 더위에 봄기운도 금새 사라질 것만 같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맛집 기행으로, 바이크 손대장이 청계산 입구 옛골 맛집을 못잊어 떠나는 여정이다. 한강,탄천 합수부에서 양재천, 여의천, 옛골, 상적천, 탄천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로 약 40km이다. 여전사 2명을 포함하여 8명 모두 동참하였다. 하늘은 명징(明澄)하고 푸르렀으며, 미세먼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라이딩 알람시계는 오전 9시로 한강,탄천 합수부에서 탄천을 따라 양재천으로 진입하였다. 양재천(良才川)의 우람한 버드나무들이 가지를 축 늘어뜨린 채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마치 햇빛을 가려주는 우산처럼 시원한 느낌이었다. 양재천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벚꽃이 필 무렵인 4월 초순이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양재천변을 따라 화려하게 수놓는다. 지금 양재천의 풍경은 싱그러운 신록이 펼쳐지고 새들이 지저귀며 벌과 나비들이 꽃을 찾아 창공을 날으는 평화로운 분위기다.
양재천 주변에는 양재시민의 숲과 녹지공원, 강변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양재천 자전거길은 명품 숲길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양재천에서 여의천에 이르면 하늘을 가린 울창한 양재 시민의 숲이 나타난다. 양재 시민의 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도심속 공원으로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겨울연가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맨발공원과 윤봉길 의사의 유물과 발자취를 엿 볼 수 있는 매헌기념관이 있다.
그 외에 다양한 위령탑과 백마부대 충혼탑이 있다. 양재 시민의 숲을 일주하고 여의천 자전거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여의천(如意川)은 청계산에서 발원하여 양재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로연장은 6,87km이다. 여의천에서 청계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청계산 입구역이 나오고 이어서 청계산 옛골 계곡 먹거리촌이 나타난다. 청계산 옛골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정토사를 지나 청계산 이수봉으로 가는 정자가 나온다. 정자에서 새소리와 물소리, 녹색 바람으로 마음을 힐링하고 청계산장으로 향하였다.
청계산 입구에 위치한 청계산장 맛집은 한우 생고기 전문점으로 등심과 사골 국물에 호박과 감자를 넣어 만든 수제비가 인기 메뉴다. 식당은 손님들로 만석이었다.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아 한우등심과 수제비 맛을 즐기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청계산로를 따라가면 대왕저수지가 나타나고 상적천에 이르게 된다. 대왕저수지는 1958년에 준공한 저수지로 역사가 깊으며, 조오련 선수가 한 때 수영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산벚꽃이 필 무렵이면 저수지와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하지만 지금은 연녹색의 푸르름이 더욱 짙어만 가고 있었다. 상적천(上笛川)은 청계산과 인릉산 산지에서 발원하여 탄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대왕저수지는 상적천의 물주머니이며, 유로연장은 2,5km에 불과하다. 상적천을 따라가면 시흥천을 만나고 이어서 탄천에 이르게 된다. 탄천 자전거길은 발씨가 익은 코스로 여유롭고 편안하게 달릴 수 있지만 나무 숲이 없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다.
탄천 자전거길 중도에서 아스트라 전(인구)은 모란역으로, 쉐도우(명수)는 복정역으로 향하였으며, 본대는 목적지인 한강, 탄천 합수부까지 이동하고 상황을 종료하였다. 이번 라이딩은 비교적 짦은 코스로 와행우보(蝸行牛步) 처럼 페달링하면서 눈과 입을 즐겁게한 낭만적인 하루였다. 오벨로와 써니영은 바이콜릭스의 꽃으로 언제나 밝고 환한 미소로 팀 분위기에 일조하는 향기롭고 사랑스런 아줌마들이다. 그녀들이 있어 바이콜릭스호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게 항해할 수 있다.
식사 도중에 서빙(serving)하는 한씨 아줌마를 보고 한씨 탈렌트들이 가장 예쁘다고 하였는데 바이크 손대장은 애니박이 한씨보다 더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하여 회원 모두에게 감동과 웃음꽃을 선사하였다. 오래보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나태주 풀꽃 시인의 말처럼 바이크 손대장은 애니박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브로맨스들과 함께 두바퀴에 행복과 사랑을 가득싣고 달린 소확행(小確幸)이었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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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록 : 쉐도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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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탄천합수부 출발 남쪽상류로 0001 02
탄천의 양재천 합수부를 지나 오랜만의 양재천 길로 들어서면서 0003 04
훌쩍 자라난 무성한 가로수의 그늘이 시원해 신났지만, 곳곳에 자전거 과속금지 호소 프래카드가! 얼마나 많이 났었길래? 우리 모두 조심을 0005 06
탄천을 건너 여의천 변 양재 시민의 숲으로 들어서 0007 08
이른 무더위를 피해 심신의 힐링을 0009 11 12
윤봉길의사기념관 길 건너 추모공원으로 들어서, KAL858기 폭파, 삼풍백화점붕괴, 6.25북괴군남침저지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추모란 이렇게 정숙하게 가슴 속으로 해야 하는 것이란 가르침이 오늘날 우리 국민들 속에서도 자리 잡기를 기원해 본다. 0015 18
시민의 숲을 떠나 멋지게 단장된 여의천 수변 자전거 길로 0019 20
이후는 사유지로 막히는 성화산교회입구 다리 이전까지는 완전하게 조성된 여의천 길을 즐기고, 험한 옛 시절 생각하며 만든 이들에게 감사를 0022~27
이후 차도 변 자전거 길도 차도와 안전하게 분리돼 고마웠고 0028 29
점심 먹기로 한 옛골로 들어섰지만 0030
시간이 남아 계곡에서 족탁이라도 하려 정토사 방향 등산로를 타고 오르다, 옛골 마을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던 제단 지점 정자에서 할머니들의 나물 구경도 하고 0031 32 1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도 한참 하고 0032 36 37 2
계곡을 내려서 3 0038
옛골 버스종점 동쪽 청계산장에서 거하게 점심을 하고 4 5 0039 6
상적천 길로 달리다 초행인 스머프차에게 대왕저수지를 보여주고 0040 41
고등동 일대 주택단지공사로 실종된 상적천 둑방 자전거길을 더듬다 0042
탄천으로 들어서 둔전교 아래서 한강방향으로 달리다 오후 일정이 바쁜 아스트라 전은 모란역으로 향해 빠지고 0043
보리이삭 한창 익어가는 서울공항 길을 달려 0044 45 46
자전거 길이 정비중인 장지천 입구에서 한 숨 돌린 후 0047
광평교 직전 오금공원 방향으로 귀가하는 쉐도우수를 제외한 본대는 계속 한강으로 달려 간단한 오늘 팀 라이딩을 마쳐 0048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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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 넘는 더위였지만 나무 숲 그늘 속으로 시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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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의 아내사랑을 사실보다 너무띄워 몸둘바를 모르겠군 마치 자연을 스캐닝하듯 그려나간 글솜씨에 고마움을 드리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