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 읍성 서문 영금문 가는 길에 본 사마교
금성관과 나주목향청을 탐방하고 향교 길을 따라 걸어서 가려는데 금성관과 나주목향청에서 가까운 거리에 사마교가 있다. 도로 위에 다리 형상만 조성되어 있다. 나주 사마교는 전라남도 나주시 과원동(사매기)에 있었던 고려시대의 다리다. 현재 다리는 남아 있지 않지만, 그 내력을 기록한 사마비(사마교비)가 전해져 당시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사마(駟馬)'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의미한다. 1011년(고려 현종 2년) 거란의 침입을 피해 나주로 몽진(피란) 왔던 현종이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이 다리를 건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현종이 나주에 머물며 국난을 극복했던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다. 사매기 마을의 지명 유래는 '사마교'라는 이름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변형되어, 오늘날 이 일대를 '사매기'라 부르게 되었다. 나주 사마비는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 제89호다. 사마비는 사마교의 보수 내력과 유래를 기록한 비석이다. 건립 배경은 1653년(효종 4년) 나주목이 금성현으로 강등되었을 당시, 정지호 현감이 다리를 수리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위치는 원래는 민가 담 옆에 있었으나, 1968년 옛 나주군청(현재 나주 금성관 인근)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사마교 자체는 사라졌지만, 그 흔적인 사마비는 나주 읍성권 여행의 주요 코스인 금성관 인근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