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형 복합쇼핑몰들이 내수침체와 과당경쟁 등으로 상가 전체가 공동화되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24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까지 10여곳이 영업중이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곳도 6-7곳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복합쇼핑몰은 판매 품목이 대부분 중저가 의류로 내수부진의 직격탄을 맞아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곳이 거의 없는 형편이다.
부산 서면 한 쇼핑몰의 경우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를 판매하는 2, 3층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아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며 식당가도 30여개 점포 가운데 4-5곳만 영업을 하고 있으나 손님의 발길은 이미 끊긴 상태다.
식당가 점포는 분양가만 억대를 호가했으나 현재 일부 점포들은 임대료 없이 관리비만 내는 조건으로 임대인을 물색하고 있으나 임대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인접한 또다른 쇼핑몰도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4개층으로 구성된 의류매장 가운데 문을 닫은 점포 비율이 품목에 따라 최고 37%에 달한다.
그나마 찾고 있는 손님들도 함께 입점한 영화관을 찾는 청소년 등이 대부분으로 쇼핑몰측에서는 영화관객에 대해 5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주며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부산 중구 남포동의 한 쇼핑몰은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물 준공 1년이 지나도록 점포 입주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서면의 또다른 쇼핑몰도 지금까지 수차례 매장을 개편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빈 점포 비율이 20%를 넘고 있다.
특히 이 쇼핑몰은 지난 4월부터 관리비를 50% 인하했지만 불황으로 장기체납 상인들이 줄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 현재 공사중인 대형 복합쇼핑몰들이 대부분 내년 개장을 앞두고 있어 공급과잉에 따른 불황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관계자는 "지역 복합 쇼핑몰들이 점포구성이나 취급 품목에 있어 차별성이 없는데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으로 고객을 뺏기면서 최악의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며 "구조조정과 차별화 전략 등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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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복합 쇼핑몰 유례없는 불황
이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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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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