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5공구) 내 알짜배기 공동주택용지(3필지)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아파트 분양 실패에 토지매각 무산, 전매된 토지를 상대로 한 시행사와 시공사간 소송이 추진되고 있는 등 최근 이 땅을 상대로 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파이브PFV가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해온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91의2 일대 공동주택(Rc1블록) 개발사업이 시행사와 시공사인 D건설간 다툼으로 이번주 소송 등 법정 분쟁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시공사인 D건설이 지난 4월 말에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로 해놓고 시행사측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비롯됐다.
시행자측은 현재 시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한 법률 검토에 이어 소송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토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측에 해당 부지의 계약 취소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파이브PFV는 지난해 3월 10일 인천도시개발공사(현 인천도시공사)로부터 이 일대 공동주택용지 6만706.3㎡를 3.3㎡ 당 902만 원씩, 총 1천657억 원에 낙찰받아 지난 4월 말 953세대의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Rc1블록을 포함해 이 일대 공동주택용지 4필지는 2009년 4월 2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제청)이 수의계약을 통해 인천도시공사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7천938억744만 원이다.
경제청으로부터 땅을 넘겨받은 인천도시공사는 곧바로 Rc3블록(9만6천614.4㎡)을 2009년 12월 14일 ㈜송도주택PFV에 전매한데 이어 Rc1블록을 공개 매각을 통해 전매했다.
그리고, 나머지 부지 중 Rc2블록은 2010년 10월 하순 1천182세대의 아파트 분양을 인천도시공사가 직접 시행하다 '분양 실패'로 일반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Rc4블록(9만8천94.2㎡)은 올해 1월부터 매각 공고를 통해 모두 4차례에 걸친 입찰과 수의계약 형태의 매각을 진행해왔으나 모두 무산됐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매각이 무산된 Rc4블록에 대해서는 이번주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며 "시행사와 시공사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Rc1블록은 조만간 시행자와 경제청, 도시공사간에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