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들이 대부분 문과소속이고 특히나 이과쪽에서도 의약계열은 마이너라 좀 뜬금없는 주제이지만 랭킹에 오류가 있어 알려주고자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1위는 하버드고 다른 사이언스분야와 마찬가지로 옥스포드나 캠브리지등 전통의 명문대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재밌는 것은 이들 대학에는 약대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비리그등 미국 대부분의 명문대에는 약대가 없다, 옥스포드/캠브리지에도 없다.) 그럼 이 리스트는 어떻게 작성되었는가? 의대의 구조를 따져보면 알 수 있다. 의대에는 기초부문과 임상부문이 따로 존재하는데 기초에는 해부학, 약리학, 생화학등의 학과(소속 학부생은 따로 없는 그냥 연구조직)들이 있어서 이 중 "약리학"을 영어로 pharmacology라고 부른다. 의사들에게 약의 원리를 가르치는 것이라 보면된다. 그렇다면 약학(pharmacy)과는 다른 것인가? 약사들도 의사와 마찬가지로 pharmacology를 배우지만 의사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전체 과정의 일부에 불과할 뿐 약리학=약학 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약학순위를 매기려면 약학과가 따로 존재하는 대학들 (대표적인 대학: 동경대, 서울대, 그리고 독일의 주요대학들)끼리 순위를 매겨야 하지만 옥스포드등에서 제출한 약리학 부문의 자료를 QS에서 임의로 합친 것 같다.
논문의 질은 모르겠고 양으로만 따지면 서울대는 동경대에 이어 이미 세계2위권이다. 왜냐면 서울대와 동경대는 약대가 기형적으로 비대하기 때문이다. (의대나 화학과에서 해도 되는 연구를 약대에서 중복으로 하고 있음) 미국의 약대들은 간호대학처럼 약사들 실무교육에 치중하기 때문에 연구기능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서울대가 50위라는 것은 어쩌면 순수한 의대 약리학끼리만 비교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서울대의 약리학이 타 의대에 비해 특히 월등한 것도 아니어서(의대에서 기초부문은 다 구색갖추기용 학문임) 여러모로 랭킹에 의문이 든다. 동경대의대도 상황은 비슷할 텐데 서울대와 많은 차이가 나는 걸로 보아 동경대는 약대의 데이타를 제출하고 한국의 대학들은 의대약리학데이타를 제출했나 생가도 들긴 하지만...싱가폴국립대학이 뜬금없이 3위인 것도 이상하고..
http://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world-university-rankings/2012/subject-rankings/life-science-biomedicine/pharmacy-pharmacology
첫댓글 그냥 SCI 저널을 QS 마음데로 카테고라이징 한다음에 학교들 순서대로 메긴거뿐임. 애초부터 대학평가라는게 심도있게 평가하는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