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50여명 등 최종 200명 넘을듯..한국남매등 20여개국 출신
<2월28일 오전 현재 인명피해>
사망 - 148명
실종 - 50여명
*사망.실종자 중에 20여개국 출신 포함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방문객 약 20명 사망추정
지난 22일 오후 12시51분(현지시간) 뉴질랜드 제2의 도시인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에 규모 6.3의 강진이 덮치면서 건물들이 무너져 200명 이상이 사망.실종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캔터베리 경찰서장 데이브 클리프 총경은 25일 오전 현재 사망자가 113명으로 늘어났으며 200명 이상이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은 실종자를 228명으로 보도했다.
클리프 총경은 실종자 명단이 가족친지들로부터 실종신고된 사람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진 발생 이후 소식이 끊겼다면서 이들의 안위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 실종자에는 사망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여 최종 인명피해는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사망자수가 우리가 우려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심히 두렵다"면서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계되기까지는 수주가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심하게 불에 탄 시신들은 유전자와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실종자 중에는 지진으로 붕괴된 6층짜리 캔터베리 TV(CTV) 건물 3층의 킹스 에듀케이션 영어학교에서 수업중이던 한국인 20대 남매와 17-22세의 중국인 학생 16명, 일본인 학생 11명 그리고 필리핀,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이 포함돼 있다.
킹스 영어학교는 인터넷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 명단을 게시하고 유길환(24) 나온(21) 씨 남매 등 실종된 학생들을 "건물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으로 분류했다.
영어학교에서는 학생 44명과 직원 9명 등 5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에 학생 34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CTV 건물에서는 이밖에도 의료센터 4명(의사 2명, 간호사 1명, 직원 1명)과 캔터베리 TV 직원 16명이 실종된 가운데 클리프 총경은 건물 잔해 속의 시신 수가 65구에서 120구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CTV 건물에서는 24일 23구의 시신이 추가 수습돼 이날까지 회수된 시신은 모두 47구로 늘어났다.
또 다른 건물 붕괴 현장인 파인굴드 사 건물 잔해 속에는 24일 아침 시신 2구가 회수된데 이어 여러 명의 시신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캠브리지 테라스 빌딩의 구조작업도 "회수" 단계로 전환됐다.
존 카터 민방위장관은 구조대가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교외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지진으로 약 2500명이 부상했으며 164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키 총리는 수색구조대가 이제 생존자 구조보다는 시신 수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건물 잔해 속에서 더 이상 생존자의 신호가 들려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 있는 교포와 여행자 등 한인은 4000여명으로 추산되며 호주인은 약 8000명이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재 안위가 우려되는 호주인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나 영사 긴급신고센터에 등록된 약 1350명의 호주인에 대한 소재 파악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긴급신고센터에 등록된 인원은 거의 3500명으로 이중 1955명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불요불급한 사람들의 시내 도심지 출입을 막기 위해 야간 통금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 취재진 2명이 통금령을 어기고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 들어가려다 체포되기도 했다.
호주는 NSW주와 퀸슬랜드주 도시수색구조대 대원 각 70명 등 140명을 파견하고 의료지원팀을 파견한 데 이어 NSW 경찰관 200명을 지원, 25일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크라이스트처치의 최고층 건물 중의 하나인 26층짜리 그랜드 챈슬러 호텔이 불과 10분 사이에 3m나 내려앉는 등 심하게 기울어져 붕괴에 직면하고 있다.
"대형 여진 재발 가능성 배제 못해"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4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다필드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대지진에서 비롯된 "이례적으로 큰 여진"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필드 지진은 이번 지진에 비해 에너지 방출 규모가 11배에 달하지만 진원지가 도시에서 떨어진 데다 지하 10km 지점에서 사람의 활동이 거의 없는 이른 새벽에 발생, 인명피해가 없었다.
이번 지진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0km 떨어진 리틀톤 항구의 지하 5km 지점에서 발생한 데다가 사람들의 도심 왕래가 많은 점심 시간에 일어나 건물붕괴 및 인명피해가 많았다.
뉴질랜드는 지각판 가운데 인도-호주판과 태평양판의 경계에 있는 이른바 '불의 고리'(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1년에 최고 1만5000회의 지진이 발생한다.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하루 평균 1건 정도 일어나고 있으며 작년 9월 이후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6차례 정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 대학 환경과학대학원 안드레아스 리트브록 교수는 "이번 지진이 지금까지 일어난 가장 큰 여진으로 규모 6.0 이상의 대형 여진이 가까운 장래에 또 발생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첫댓글 왜이렇게 자연재해가 많은지요...호주는 물난리에 바로 옆의 뉴질랜드는 지진에...지구가 이상해요..
그러게요~~ 호주와 뉴질랜드 이제 더 이상의 피해는 없어야 할텐데~~~뉴질랜드 지진 기사나가고 급하게 호주 워홀비자 신청하고 싶다는 전화 몇건 받았네요~ 안전이 제일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