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La Traviata
등장인물
비올레타 발레리: 주인공, 고급 창녀 (소프라노)
알프레도 제르몽: 비올레타의 연인, 젊은 귀족 (테너)
조르지오 제르몽: 알프레도의 아버지 (바리톤)
플로라 베르부아: 비올레타의 친구, 고급창녀 (메조소프라노)
아니나: 비올레타의 하녀 (소프라노)
두폴 남작: 알프레도의 戀敵 (바리톤)
가스통 자작(테너)
도비니 후작(베이스)
그랑빌 의사(베이스)
주세페 (테너)
플로라의 하인들 (베이스)
Commissionario (베이스)
한국 성악가들이 공연하는 오페라를 올리면서
한마디로 한국의 음악의 수준의 급격한 발전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한국이란 나라는 바로 옆의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근대문명에 한껏 뒤늦게야 노출된 나라로서 중국이나 일본이 서양식 음악이 이미 보편화되어 있었던 1920년대에 와서야 한반도에서는 "윤심덕"이란 여성이 최초의 한국계 소프라노 성악가로 데뷰했던 것인데 그 때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나오기도 한참 이전이었고 모든 것이 엉망이었지만 어쨌든 갓난 아이가 옹알이를 하듯 우리 민족이 아시아에서 가장 늦게서야 서양식 음악이란 것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에 비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음악의 수준이 참으로 기적적이라 할 만큼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하겠다.
참고 삼아 백년 가까이 된 윤심덕의 음성으로 된 “사의 찬미”를 여기다가 올린다.
그 당시 “세계”라는 스케일에서 아프리카나 동남아 보다도 더 뒤 떨어져 있던, 그야말로 세계 최 후진 상태였다는 한국의 문화적인 위치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은체 윤심덕의 창법이나 반주자의 수준을 놓고 이러니 저러니 비판을 하는 것에 아연을 한 일이 있었다.
그 따위 짓을 한다면 스스로의 무식을 들어내는 것 밖엔 안될 것이다.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들이 얕으니까 개돼지 소릴 듣는다는 한탄의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잠시 이야기가 본론에서 빗 나갔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두개의 국내 공연 동영상 중 윗 것이 국립 오페라단의 것이고 그 다음 것은 한국식 복장과 무대를 시도한 매우 특이한 면이 있어 퍼왔다.
맨 아래에 비교 삼아 최고의 프리마돈나라 할 만한 르네 플레밍 주연의 것 하나를 올렸다.
영어로 자막이 뜨니까 큰 불편은 없으시리라 믿는다.
해설은 오래 전에 올렸던 것을 그대로 퍼다가 올렸습니다.
재밌게들 감상하세요. :)
Quick Summary
우리들에게는 춘희 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는 뒤마의 소설 "동백꽃 아가씨" 를 기초로 베르디가 작곡해서 1853년 3월6일에 베니스에서 첫 공연을 가졌었다.
파리의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는 뛰어난 미모에다 교양이 깊어 많은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나 남몰래 결핵을 앓고 있다.
그런 어느날 파티에서 만난 젊은 귀족 알프레도와 사랑에 빠져 둘이는 동거하게 되나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지오 영감의 만류 때문에 한때 헤어지고, 조르지오가 마음이 바뀌어 아들 알프레도와 함께 다시 비올레타를 만나러 찾아오지만 이미 병이깊어진 비올레타는 사람들의 애도 속에 숨을 거둔다는 슬픈 이야기다.
1막
무대: 파리에 있는 비올레타의 쌀롱
알프레도를 비롯한 일단의 손님들이 모여 파티를 하는데, 이때 알프레도와 비올레타가 유명한 아리아 "축배의 노래 - Brindisi" 를 부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파티가 무르익어가는 순간에 비올레타는 갑자기 지병인 결핵의 증세가 도져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당황한 비올레타는 급히 손님들을 옆방으로 보내고 혼자 남아 입의 피를 닦는데, 청년 알프레도가 끝까 비올레타의 옆에 남아서 간호를 하다가 사랑을 고백한다.
생전 처음으로 남자의 진실한 사랑의 고백을 듣는 비올레타는 처음에는 건성으로 들으면서 “결국엔 나에게 실망하실 걸요” 하고 거절을 하다가 알프레도의 간절한 호소에 차츰 감동이 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비올레타는 가슴에 붙이고있던 동백꽃 한 송이를 떼어서 알프레도에게 주면서 이 꽃이 시들거던 (그때까지 나에대한 사랑이 남아 있거던?) 다시 찾아오라고 한다.
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모두 떠난후 홀로 남은 비올레타는 밖에서 들리는 알프레도의 노랫소리에 자신도 이에 독백으로 대답하는 노래를 한다.
2막
무대 1: 파리근교의 비올레타의 집
사랑에 빠진 둘이는 삼개월째 동거중이다.
외출했다 돌아오는 하녀 아니나에게 알프레도가 비올레타가 어디 갔느냐고 묻자 아니나는 돈이 떨어져서 비올레타의 말과 마차등 값 나갈만한 가재도구를 모두 팔기위해 같이 파리에 갔다가 오는 길이라고 대답한다.
놀란 알프레도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혼자서 서둘러 파리로 떠나가고 이때 돌아온 비올레타는 친구 플로라로부터 저녁때 파리에서 열리는 한 파티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받는다.
그때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지오 제르몽이 나타난다.
조르지오는 “당신의 신분으로 인해 자기 딸의 약혼에 지장이 생길 것 같으니 자기 아들 알프레도와의 관계를 청산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도 조르지오는 비올레타에게서 풍기는, 예상치 못했던 고상함에 인상을 받는다.
비올레타는 처음엔 “손님으로서 집주인에게 감히 무슨 무례한 말이냐?” 하면서 알프레도와의 절교를 거절하지만 조르지오의 거듭되는 부탁에 할수없이 “타락한 여인을 하늘은 용서하는데도 세상은 용서하지 않는구나” 하고 한탄하면서 이를 수락하고, 조르지오는 눈물을 흘리는 비올레타의 이마에 입을 맞춘 후 그곳을 떠난다.
파티 초대에 응한다는 편지를 아니나에게 주어 플로라에게로 보내고 난 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 앞으로 이별의 편지를 쓴다.
그후 파리에 갔었던 알프레도가 돌아 오고, 눈물을 겨우 감춘채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변함 없는 사랑을 고백하며 플로라의 집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나가면서 하인에게 알프레도에게 전해 달라면서 이별의 편지를 준다.
알프레도가 이 편지를 다 읽었을 때 아버지 조르지오가 들어와 아들더러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며 유명한 아리아 “내 고향 프로벤짜” 를 부른다.
그러나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자신에게 이별의 편지를 쓴 동기가 두폴남작의 농간이라고 의심하고 책상위에 놓인 플로라의 초댓장으로 그 의심은 더욱 굳어간다.
아버지 조르지오는 아들을 진정 시키려 애를 쓰지만 알프레도는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파리로 가서 비올레타를 만나 따지기 위해 뛰쳐 나간다.
무대 2: 파티장
파티에서 도비니 후작은 플로라에게 비올레타와 알프레도가 헤어졌다고 이야기 한다.
플로라는 놀잇군들에게 풍악을 울려 손님들을 즐겁게 하라고 명령한다.
비올레타가 남작과 함께 나타나고, 그때 도박 테이블에서 기다리고 있던 알프레도가 큰소리로 비올레타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자 난처해진 남작은 알프레도가 있는 곳으로 가서 도박을 하지만 알프레도에게 많은 돈을 잃는다.
화가 난 남작이 알프레도에게 결투를 신청할 것이 걱정된 비올레타는 사람들이 방에서 모두 나간 틈에 알프레도에게 다가가 이곳에서 나가라고 말하지만 알프레도는 이것이 비올레타가 남작과 좋아한다는 것으로 오해한다.
비올레타는 슬퍼하면서 (거짓으로) 이를 인정한다.
화가난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창녀라고 모욕을 주면서 그녀의 발밑에 도박에서 딴 돈을 던지면서 “이 돈으로 오늘 밤 너를 내가 샀다”고 소리치고 충격을 받은 비올레타는 실신하여 쓰러진다.(오오...ㅠ)
손님들은 알프레도를 나무래며 내쫓으려 하고 남작은 결투를 신청하는 표시로 알프레도의 얼굴을 장갑으로 때린다.
바로 이때 아들을 찾아 이곳에 나타난 조르지오는 이 광경을 보고 아들의 무례함을 꾸짖는다.
플로라의 만류를 뿌리치고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다가가 “나는 당신에 대해 당신은 상상하지도 못할 사랑을 내 가슴에 품고 있어요” 하고 말한다.
3막
무대: 비올레타의 침실
비올레타의 주치의 그랑빌이 비올레타의 하녀 아니타에게 비올레타는 병이 너무 악화되어 앞으로 얼마 못살 것이라고 말해준다.
밖에서는 성탄절 씨즌을 노래하는 사람들의 즐거운 소리가 들리는데, 비올레타의 방안에서는 검은 옷과 모자에 망토 차림의 죽음의 사자가 나타나 비올레타의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다.
비올레타는 혼자 누워서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지오가 보낸 사과의 편지를 읽는다.
그 편지에는 사과의 말 이외에도, 두퐁 남작이 알프레도와의 결투에서 부상을 당했으며, 자기 딸은 알프레도를 위해 결혼을 포기했고, 자기는 서둘러 자기 아들을 보내서 용서를 구하겠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병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변해있어 이제는 너무 늦은 것 같다면서 비탄에 빠져 유명한 아리아 “지난 날들이여 안녕 – Addio del Passato” 를 부른다. (ㅠ . . . )
하녀 아니나가 서둘러 들어오면서 알프레도의 도착을 알리고 곧 이어 알프레도가 나타난다.
알프레도는 이젠 맘놓고 둘이서 같이 살게 됬다면서 파리를 떠나자고 하는데 알프레도의 아버지 조르지오가 주치의 그랑빌과 함께 들어온다.
조르지오는 자신이 비올레타에게 했던 짓이 너무나 후회가 되어 어쩔줄을 몰라하고 알프레도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비올레타는 갑자기 기운을 차리면서 밝은 소리로 아픈 것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이 것이 촛불이 다 탄후 꺼지기 전 한순간 밝아지는 것과 같은 것으로 직감한 알프레도가 비탄에 빠지면서 비올레타를 끌어안는 순간, 비올레타는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둔다. (ㅠ ㅠ. . . )
Footnote:
중학생 시절 동네 삼류극장에서 본 “悲流 – Go naked in the world” 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이 영화는 바로 이 오페라 춘희를 현대의 미국으로 옮겨놓은 것이었다.
한 창녀 (Gina Lollobrigida)가 한 남자(Anthony Farnciosa)와 사랑에 빠졌다가 남자의 아버지 (Ernest Borgnine) 의 간청에 할수 없이, 남자친구 앞에서 짐짓 못된 짓을 해서 남자를 실망시켜 자신을 떠나게 한후 자신은 바닷물에 투신하여 목숨을 끊는 내용이다.
마지막에 아버지가 나타나, 죽은 애인을 끌어 안고 우는 아들을 달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첫댓글 Teneste la promessa... Addio del passato (Marie McLaughlin)
https://www.youtube.com/watch?v=zxljpUmas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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