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Global Macro Alert] 7월 FOMC: 물가만큼 중요해진 고용. 9월 인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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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는 기준금리 동결했으나 물가와 고용에 대한 평가 변화
7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고,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던 만큼 금번 회의는 9월 금리 인하 시그널 발신 여부가 중요했는데, 성명서에서 물가와 고용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며 연준위원들의 시선이 금리 인하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표현을 “완화됐다”로 수정했으며, 실업률이 “여전히 낮다”는 평가도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는 표현으로 변경했다. 물가는 지난 1년 동안 진정됐으나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소(somewhat)”라는 수식어가 추가됐으며, 2% 물가 목표에 “완만한(modest)” 추가 진전이 있었다는 표현도 “일부(some)” 추가 진전으로 수정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표현을 “양대 책무(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의 양쪽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수정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만큼 고용시장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며 시장 기대에 화답한 파월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오고 있다며 여러 조건이 만족될 경우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섣부른 기대를 제한하기 위해 추가 데이터 확인을 강조했지만, 물가가 안정되고 고용시장이 현 수준에 머문다면 9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분기 물가가 연준의 자신감을 더해줬다고 평가했으며, 고용시장 둔화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정상화 과정이라고 인식했다. 또한 물가와 고용 리스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여기에 대응할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50bp 빅스텝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11월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정치적 문제와 통화정책이 독립적이라고 강조하며 연준은 경제지표와 전망을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하며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시선은 고용으로 이동.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 유지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면서 결국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변수는 고용이 될 것이다. 지난 6월 4.1%로 상승한 미국 실업률은 7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인데, 이는 연준위원들이 생각하는 자연실업률(4.2%)에 근접한 상태라 금리 인하를 마냥 미루기 어려운 국면이다. 물론 해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아 노동시장은 크게 취약한 상태가 아니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지만 노동시장의 냉각 우려로 미 연준은 오는 9월과 12월에 각각 25bp씩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