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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탁스 (DOTAX) 원문보기 글쓴이: 아이돌 호사가
오늘은 원더걸스 이야기를 해볼겁니다.
얼마전에 샤이니 이야기를 했던 방식 그대로
해볼텐데요.
1번이 샤이니 였고
2번이 원더걸스 인 이유?
그냥 제가 음악적으로 가장 크게 흥미를 느꼈던
보이그룹,걸그룹 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가수
순서대로 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제가 이 두 팀의 팬인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베스트 트랙을 추천하면서 나름의 음악이야기를
하는 글 이라면
꼭 샤이니, 원더걸스 부터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다른 이유없이 딱 그렇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소희 유튜브에 태민이 출연해서
막내들끼리 오물거리는 영상을 보고 더 하고싶다고
느낀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돌력,매력 이런거 빼고
지금까지 발표된 음원,트랙들의 퀄리티? 성장서사?
이런 부분만 따지자면
원더걸스가 KPOP 걸그룹의 GOAT 고 마스터피스 다.
라고 생각할 정도로 원더걸스의 음악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도 샤이니 때와 마찬가지로
중구난방으로 이야기가 새더라도
신나게 수다 떨어보겠습니다.
기준은 지난 샤이니 때와 똑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수록곡 11곡 추천드릴거고요.
타이틀곡,OST 이런건 다 제외입니다.
그리고 순서는 순위 아닙니다.
오늘도 그냥 잡담하듯이 이야기 주제가 중구난방으로
튀어도 그냥 생각나는 대로 갈꺼고요.
아 그리고
지난번 샤이니 글을 보시고
'잡담이 더 길면 좋겠다.'
'여러 앨범 다루면서 시기별로 연대기처럼 이야기 하면
더 추억 돋을것 같다.'
라고 아이디어 주신분이 계셔서
오늘은 이전보다 내용도 더 많이 늘리고
곡 추천 순서도 데뷔부터 쭉 훑어보는 식이 될겁니다.
최대한 여러 앨범에서 골고루 뽑기도 할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분량이 좀 길지 싶습니다.)
매번 이럴수있을지 모르겠는데....
마침 원더걸스는 제가 유사 원더풀 이니까
한번 해볼께요.
오늘도 인트로가 기네요.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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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안한 마음
첫번째 추천곡
원더걸스의 데뷔 앨범 수록곡 '미안한 마음' 입니다.
제가 원더걸스식 발라드를 좀 좋아해요.
한때 전국민을 춤추게 했던 국민 걸그룹에게는
이상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발라드를 더 잘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적도
많을 정도로요.
특히나 당시 메인보컬 이였던 선예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아직도 선예가 얼마나 좋은 보컬인지 들어보려면
그 수많은 원더걸스의 히트곡들이 아니라
애절한 느낌의
미안한 마음
대낮에 한 이별
일월지가
같은 곡들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비주얼이나 여러가지로 아이돌로서 경쟁력이
있는 캐릭터라 그렇지 음색은 그냥 발라드 보컬
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밑에서도 발라드 추천곡 많을텐데....
원더걸스가 얼마나 이런 장르에 잘 어울리는지
알고 가려면 일단 이건 듣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https://youtu.be/rW0OO0rMfKU
아이러니 시절 생각나는 잡담도 잠깐 해봐야죠?
이때 당시에 MTV 원더걸스 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저는 아직도 데뷔시절 원더걸스 하면
MTV 원더걸스 생각이 많이 나요.
이때 당시에는 지금처럼 엄청 어린 걸그룹들이 데뷔해서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지 않았고
원더걸스의 경우
지금은 명가라고 불리는 JYP에서 처음 만든 걸그룹
이였기 때문에....
데뷔전 리얼리티 부터 엄청 관심을 끌었었거든요.
MTV 원더걸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거 아시나요?
원더걸스의 원래 데뷔명이 원더걸스가 아니였다는거?
원래는 '레이디스클럽' 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하려 했고
선예 - 써니
예은 - 실버
선미 - 베리
현아 - 민트
소희 - 아이씨
이렇게 예명도 쓰려고 했다는거...
놀랍지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때 데뷔 다큐였던 MTV 원더걸스 덕분에
원더걸스로 데뷔할수 있었죠 ㅎㅎ
이때 MTV 원더걸스에서 예은이 마지막 멤버로
뽑히는 과정도 보여주고
처음 숙소에 가서 엄청 어색하게 벨을 누르는 모습까지...
엄청 그 날것의 모습들이 다 나왔던게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이러니가 워낙 파격적이였고
대중적인 화제도 되긴 했지만....
저는 아직도 이때만 생각하면 MTV 에서
꽁냥거리던 학생시절 원더걸스가 먼저 떠올라서....
이야기가 이쪽으로 새게 되네요 ㅎㅎ
2. 가져가
2번째 추천곡은 정규 1집 수록곡 가져가 입니다.
사실 이 앨범의 수록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이 뭐냐고 한다면?
'이 바보' 라고 해야겠죠.
후속곡 활동도 잠깐 했었던 곡이니까요.
이 바보도 워낙 좋다보니 이 바보와 가져가 사이에서
조금 고민 하기도 했는데....
이 바보는 많이들 아시니까 저는 오늘 '가져가' 를
추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곡도 역시 발라드 곡 인데
미안한 마음이 조금 무겁고 애절한 느낌이라면
이 곡은 좀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의 곡이에요.
미안한 마음 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원더걸스식 발라드의
매력을 보여주는 곡 입니다.
사실 원더걸스는 정규앨범 마다 정말 명반으로 유명하죠.
정규 1집도 참 들을 노래가 많아서....
가져가 이야기만 하긴 좀 아깝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대중적인 취향 아닐까?
싶습니다.
정규 1집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간다.
뭐 이런 옛말이 있잖아요?
그럼 원더걸스의 정규 1집 앨범명은 뭐 였을까요?
네 The wonder years 입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네 그 유명한 텔미죠.
저는 아직도 07~08년 당시 원더걸스보다
화제성,파급력이 큰 아이돌은 본적이 없어요.
정말 지금 4세대 난리는 난리도 아닙니다.
당시 원더걸스에 비하면요.
이때 원더걸스의 정규 1집 The wonder years는
말 그대로 원더걸스의 해를 만든 앨범이고
KPOP 걸그룹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이 나온 앨범이 되었으니....
이름값 제대로 한 앨범이였죠.
지금 돌아보자면 2세대 아이돌 대중적 전성시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앨범이고
너무 큰 성공이 따라온 앨범이라 짐작하기 어렵겠지만
사실 텔미 앨범을 앞둔 원더걸스의 상황은
여러가지로 참 힘든 상황이였어요.
하나 하나 짚어보자면
일단 멤버인 소희가 영화 뜨거운것이 좋아를 촬영하다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서 한동안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당시 현아와 함께 쇼음악중심 MC가 된지 한달 정도
되는 시점이였는데 이 사고로 소희는 한동안
음악중심에도 나오지 못하게 되었었고
이어서 텔미까지 같이 준비했던 현아의 갑작스런 탈퇴로
5명이던 원더걸스가 3명으로 무대를 선적도 있었죠.
공백기 기간에 선예가 한성별곡 ost 일월지가 로
잠깐 활동하기도 했는데
혼자 무대에 서있는 선예가 너무 쓸쓸해보여서
그걸 보고 동생들이 많이 울었다는 후일담도 있고요.
이후 급하게 새 멤버 유빈도 합류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속에서 급하게 정규 1집이 나오게 된거였는데....
(심지어 이때 텔미 정식 음원에는 유빈의 파트가
들어가 있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앨범에서 모두들 알고있는 유빈의 랩이 포함된
텔미 랩버전이 수록곡으로 포함되게 되죠.)
이때 원더걸스의 인터뷰로는
'이번 앨범은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짧게 한달 정도만 활동하고
안되면 그냥 접어야 될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회사로 부터 듣기도 했었다고 하죠.
(실제로 멤버들도 이 앨범은 안될것 같다고 생각했고
회사 내에서도 반대가 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박진영이 끝까지 밀어붙였던 케이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게 어찌저찌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앨범이 발매되자 마자
또 교통사고가 납니다.
(텔미 앨범 발매일은 9월 12일 이고 교통사고는 9월 14일
이였습니다.)
이때 멤버들이 크게 다치면서 앨범이 발매되자 마자
또 활동을 중단해야 했죠.
관계자에 따르면
'정해진건 없지만 아예 활동을 못할것 같다.'
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상황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만한 억까가 없다....
싶은 스토리인데...
그래도 이 스토리의 결말은 다들 아시죠?
결국
다들 잘 안될것 같다고 낙담했던
텔미는 대한민국을 집어삼키기 시작했고
길어야 한달 정도 예상했던 앨범 활동은
그해 9월에 발매된 텔미가 그 다음해 1월 까지도
1위를 차지하는 기현상 덕분에
거의 4개월 이상 이어졌습니다.
The wonder years 그말이 그대로 이뤄진 해였죠.
https://youtu.be/KkJXt9Aq6e0
3. This Time
2008년에 발매된 싱글의 수록곡 This Time 입니다.
저도 이 노래는 원더걸스가 당시 음악방송에서
컴백 스페셜을 할때 타이틀곡 So hot 을 선보이기 전에
스페셜 무대로 보여줬을때 처음 들었었는데요.
이건 뭐.... 듣고나면
머릿속으로 드라마 한편 그냥 재생되는 노래에요.
오늘 계속 발라드 추천곡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말 원더걸스는 이런걸 참 잘해요.
다들 원더걸스의 신나는 노래를 좋아했지만
뭔가 원더걸스는 뭉클 하거나 약간 감정이 무거운 느낌의
노래가 훨씬 잘어울리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요.
그렇다보니 제가 오늘 추천드릴 원더걸스 추천곡에
꽤 많은 비율로 발라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거 착착 다 따라 들으시면
제가 왜 원더걸스 발라드 타령하는지 이해가 가실든 싶어요.
이 앨범의 타이틀이 쏘핫 이였으니 쏘핫 이야기도
잠깐 해볼께요.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때 당시 원더걸스의 인기는?
한국에 아이돌 문화가 생겨난 이례 거의 전대미문 수준의
주목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데뷔한지 고작 1년된 그룹이고
이제 앨범을 2장 낸 그룹인데
너무 말도 안되는 인기와 기대치가 집결되다 보니
사실 저는 그 다음 앨범에서 꺾일거라고 봤어요.
(저는 지금도 대중적으로 너무 크게 터진 히트곡의
다음 타이밍은 매번 그런 의심을 해요
특히나 당시 원더걸스 처럼 너무나 신드롬같은 인기에
비해 팬덤 집결은 상대적으로 약한 유형의 그룹은
더 더욱 그렇습니다.)
전작이 텔미 인데 ....
솔직히 뭘 들고 나와도 전작보다는 못할거고
사실 팬덤이 어마무시하게 버티고 있는 스타일의
그룹은 아니니까
설사 또 성공하더라도
이 말도 안되는 거품이 그래도 조금은 꺼질거다
라고... 정말 진심으로 생각했었어요.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헛소리 였죠.
그 의심의 눈초리로 보던 저 조차도
SO HOT을 처음 들었을때 그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처음 전주에 깔리는 비트가 나오자 마자
어? 하고 약간 놀랐다가
JYP and Wonder girls we're back
이라는 박진영의 나레이션이나오고
이어지는 박수소리가 들어간 비트가 합쳐지자 마자
그 뒤는 들을것도 없이 제가 틀렸다는걸 알았습니다.
물론 쏘핫이 텔미만큼 터졌다고는 볼수없지만
(이건 텔미가 goat 이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완벽한 후속타는 없었을거라고 생각되요.
텔미 당시 가장 큰 인기 요소였던 안무 포인트를
쏘핫에서도 계승해서 당시 V라인 댄스라 불리던 포인트나
'난 너무 예뻐요' 등의 후크를 사용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할수있게 했고
텔미 당시 유일한 약점 이였던
비주얼 억제기급 코디와 메이크업 등을 극복하기 위해
멤버들의 비주얼에도 신경을 쓰고
레오파드 문양등을 사용해서 당시 세련되고
섹시한 느낌을 잘 만들어냈었죠.
이때 특히나 텔미 당시에 갑자기 합류했던 멤버 유빈이
큰 인기를 얻은 시기였는데
텔미 당시에는 보이시한 매력이 있어서 별명이
유비뇽(유빈형) 으로 불리기도 했었는데
쏘핫 때는 거의 비주얼 멤버같은 주목을 받기도 했죠.
어쨌든 쏘핫은 약간의 섹시 컨셉도 녹아있는 앨범이니
유빈이 더 찰떡이기도 했던것 같고요.
결국 이 SO HOT은 2008년 연간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때가 음원차트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시기의
초반부에 해당되는 시기긴 하지만
걸그룹의 음악이 그해 연간차트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되죠.
사실 지금까지도
원더걸스,소녀시대,미쓰에이,티아라,트와이스,아이브 까지
총 6팀 밖에 갖지 못한 기록인데
최초로 그 상징이 되고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https://youtu.be/lGTOosSrtuE
4. I tried
네번째 곡은 노바디 앨범의 수록곡 I tried 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This Time 과 마찬가지로
홍지상 작곡가의 곡 인데요.
어쩌면 디스 타임 보다도 더 흐릿하고 먹먹한 느낌의
곡이라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용한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듣기 참 좋은 곡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곡은 무한도전 <텔레파시 특집> 편에 삽입된적
있는 곡이라....
그걸로 아는분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네요.
이 앨범에서도 잡담거리를 찾아보자면....
음..,
아무래도 노바디 이야기는 조금 하고 가야겠죠?
이어지는 이야기긴 한데
노바디가 발매되던 시점은
2연타석 홈런포를 때린 조선의 4번 타자가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던 타이밍 입니다.
이때는 정말 팬들도 걱정하던게 뭐냐면?
당시 원더걸스 만큼이나 큰 신드롬을 일으키던
빅뱅의 하루하루가 차트 장기집권을 하고 있었고
동방신기의 주문과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비슷한 타이밍에 컴백하는
그림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 걱정이 좀 있긴 했어요.
(심지어 그 이후에는 비의 레이니즘이 나오기도 했고요.)
사실 저도.... 흠... 빅뱅,동방신기는 좀 피해야 하지 않나?
JYP 저 아저씨는 왜 저렇게 자신만만하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JYP가 막 대놓고
이번에 나올곡이 원더걸스 복고 시리즈의 완결편 같은
곡이고 가장 자신있는 곡이라고 인터뷰하고
그랬었으니까요.
그런데 결국 또 어떻게 됐나요?
네... 또 다 잡아먹어버렸습니다.
한달간 지속되던 빅뱅의 차트 독주는 또 다시
원더걸스로 주인이 바뀌었고
당시 KPOP의 압도적인 슈퍼스타 였던 동방신기와
월드스타 소리 듣던 비에게도
음원차트 1위를 단 하루도 내주지 않고
지금 한국 음원차트의 주인공이 누군지
확실히 보여주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때 당시 가장 압도적인 유닛들과 맞대결을 하면서도
차트를 독식하는 모습이나....
이번에는 어떤걸 들고 나올까? 주목하던 대중들에게
드림걸스 컨셉으로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한 기획이나....
원더걸스의 초대박에 이어 2AM, 2PM 을 론칭하던
당시 JYP의 폼은....
당시 저한테는 거의 마법사 처럼 느껴지던 시기였죠.
(몇년 뒤에는 생각이 바뀌었지만요.)
이미 텔미, 쏘핫때 주접을 많이 떨었으니 노바디는
뭐 이정도면 되겠죠?
이 3연타가 최고 라는건 누가 말 안해도
다 아는 이야기 잖아요.
그러니까 이 내용은 더 늘리지않고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만 해볼께요.
이때가 2008년....
그러니까 2007년에 데뷔한 원더걸스가 연차로
따지면 2년차이고 4번째 앨범을 낸 타이밍 입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처음으로 예은의 자작곡이 실리게 되었던
앨범이에요.
Saying I love you 라는 곡 이였는데....
( 이 곡도 정말 좋습니다.)
그때도 대단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재능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2년차 신인.... 거기다 만 19세 였던 신인 걸그룹 멤버가
자작곡을 앨범에 싣고...
심지어 이때 멤버들 디렉도 봤다고 하죠.
지금으로 따지면
뉴진스 민지가 다음 앨범에 자작곡을 트랙에 넣고
멤버들 디렉도 봤다고 하면 비슷한 그림이 되려나요?
2년차에 만 19세로 따지면 같은 시기긴 하니까요.
물론 예은이 민지보다 더 나은 아이돌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자는건 아니지만
지금 민지보면 그냥 학생같고 애 같은 느낌인데
예은이 그만큼 처음 자작곡을 쓰던 타이밍이 그렇게 빨랐다.
그런 부분에서 엄청 재능이 있었다.
괜히 나중에 이 팀이 밴드로 전환했는데도
그 미친 퀄리티가 나오는게 아니다.
라는게 여기서 느껴지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뭐 요즘은 자작곡을 쓰는 아이돌이 많지만
이때는 거의 없었어요.
특히 인기 아이돌 중에는 말이죠.
그래서 그때 지디가 그렇게 각광을 받은거였고....
저는 예은도 그래서 특별한 재능이였다고 봐요.)
https://youtu.be/mD7Akri3C78
5. ME IN
5번째 추천곡은 정규 2집 수록곡 미인 입니다.
사실 미인 하면 전국민이 다 한번쯤은 들어본
유명한 동명의 노래가 있잖아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신중현의 미인 말인데요.
https://youtu.be/OQmvpiWEUd0
뭐 20초만 들어봐도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텐데....
원더걸스의 미인은
이 유명한 노래의 후렴구를 리메이크,편곡한 곡 입니다.
https://youtu.be/F-9m7SjZvwc
심지어 이 곡의 도입부를 락커 컨셉으로 소화하며
정규 2집의 티저 비디오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 비디오를 봤을때 제 느낌은
와.. 천재구나. . 였습니다.
물론 이때 이미 미국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어느정도 불안정한 입지를 갖던 시기긴 했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쉬운 안무로 UCC 열풍을 이끌고
모두가 따라하기 쉽게 대중적인 음악을 하던
국민 걸그룹, 국민 여동생 이미지의 팀이
신중현의 미인을 재료로 저런 작품을 만들어낸다는게
저는 정말 인상깊었어요.
저는 이때 당시 다른 아이돌을 좋아했었지만....
진짜 원더걸스의 정규2집은 '대단하긴 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걸그룹 중
원더걸스 말고 누가 이런걸 할수있지?
라고 떠올려보면.....
솔직히 아무도 떠오르지가 않아요.
지금은 자기 음악을 하는 아이돌들이 많이
어필되기도 하고 각광받기도 하지만...
이때 원더걸스는 그런 이미지가 비교적 덜 알려져서
엄청 저평가 받았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는 원더걸스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미인에 대해 다른 에피소드를 하나 더 풀어보자면....
이 곡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인의 그 유명한 후렴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
하는 파트를 샘플링 하듯 따왔을뿐
곡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가사도 완전히 다르고요
사실상 샘플링을 해서 새로운 곡을 만든 셈이죠.
그런데 저작권자 표기에 보면
신중현 단독 표기가 되어있어요.
작곡,작사 전부 말이죠.
이 때문에 관련 저작권료도 전부 원곡자에게
돌아가게 되었는데
당시에도 이것때문에 기사가 나기도 했었죠.
이때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든 리메이크가 가능해서
원작자의 허락없이 리메이크를 하다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여러 트러블이 생기던 사례가 있었는데
이때 원더걸스 측은 원작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저작권을 모두 원곡자에게 양도한다.
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었습니다.
저는 아티스트로서 굉장히 근본이 넘치는 태도와
행동이였다고 봐요.
https://youtu.be/uGIUiYIzeOk
그럼 그 근본 가득한 미인 한번 듣고 넘어가보시죠.
6. G.N.O
6번째 추천곡은 마찬가지로 정규 2집 G.N.O입니다.
정규2집에서는 딱 2곡만 소개할 계획이여서
사실 걸스 걸스 랑 GNO 사이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GNO가 더 임팩트 있다고 봐서
오늘은 GNO 를 추천 드리겠습니다.
이번에도 작사,작곡 예은 이고요.
물론 곡이 좋다는것도 당연한데
제가 이 노래를 들었을때 느낀점은
'이제 JYP가 타이틀도 예은에게 맡겨도 될듯?'
이였습니다.
수록곡 중에서도 그런 느낌이 있잖아요.
뭐가 더 좋고 말고를 떠나서
스타일 자체가 수록곡 스러운데 좋은거랑
이건 타이틀곡 느낌이 나는데?
하는 느낌이요.
그런데 GNO 는 대놓고 밀었으면 타이틀 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없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정규 2집의 타이틀인 Be my baby가 워낙
훌륭했으니 타이틀 선정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GNO 는 정말 예은이 얼마나 싱어송 라이터 로서도
재능이 충만한지 보여주는 곡이라고 봐요.
사실 정규 2집은 버릴 트랙이 없는 앨범이에요.
아마 2010년대 걸그룹 앨범 중 가장 좋은 앨범
5개를 뽑아라고 해도
저는 이 앨범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느끼는데
반면 다른 명반들에 비해 이 앨범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서 ....
저는 굉장히 저평가, 저언급되는 명반이라고 봐요.
(원더걸스가 대중적 인기에 비해 팬덤이 작은편
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회자되는것도 있다고 봅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다 들어보셔도 후회없으실 겁니다.
아니다... 후회 없다기 보다는
쟤가 왜 저렇게 호들갑 떨지?
에 대한 대답을 찾으실수있을거에요.
https://youtu.be/stD3p4qj5Ug
7. Girlfriend
7번째는 2012년에 발매된 미니 2집 수록곡
걸프렌드 입니다.
이번에도... 작사,작곡 핫펠트 고요.
원더풀들 사이에서는 원래 엄청 좋은 노래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세븐틴 승관이 여기저기서 추천한 덕에
찾아듣는 사람도 꽤 있는 곡 입니다.
이 곡은 되게 슬픈 발리드 곡인데
예은의 실제 경험담 이였다고 하더라고요.
뭐 되게 길게 덧붙일건 없는데
이 앨범에 대해서 다른 코멘트를 좀 해보자면
저는 원더걸스가 JYP 걸그룹 중
음악적으로 매 타이틀, 매 앨범 마다
리스너들에게 기대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준 유일한 걸그룹 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어떤 팀이 더 성공했냐? 라고 한다면
트와이스 같은 팀이 더 앞에 올수있지만
음악적 결과물로만 보자면 원더걸스는 원앤온리
라고 봐요.)
그런데 이 앨범의 타이틀 LIKE THIS 는 저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기대치에 미달되는 타이틀 이였습니다..
사실 팬덤의 화력이나 여러가지로 볼때
원더걸스라는 팀의 힘이 많이 내려온 타이밍인것을
부정하긴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음원차트에서 가장 강력한 리스너
지지층을 갖고 있던 팀이고....
이래도 저래도 원더걸스는 원더걸스 잖아요?
2세대 걸그룹 전성시대를 연 장본인들이고
세대의 아이콘이기 때문에
팀의 위력을 떠나서 결과물의 무게감은 느껴져야 하는데
LIKE THIS는 도저히 그런 아이콘이 할법한 타이틀로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전작인 정규2집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그 대비효과로 더욱 그렇게 느껴진것 일지도 모르겠지만....
(또 같은날 컴백한 빅뱅의 몬스터 still alive 앨범과
비교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뭐... 다른 의미가 있는건 아닙니다.
빅뱅이 더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자는게 아니라
Still alive 앨범이 굉장한 명반인것은 사실이기도 하고
당대에는 빅뱅과 원더걸스가 어느정도 라이벌리가
있는듯한 느낌도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 하는겁니다.)
저는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컨셉,착장,음악 까지 원더걸스 라는 이름값에
못미치는 타이틀 같았어요.
(원래도 JYP의 헤어,메이크업,코디는 악명 높았지만
다른 앨범에서는 그나마 특색은 있다. 라는 강점이 있었다면
이때는 그냥 촌스럽다. 이게 뭐지?
이런 느낌 이였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간차트 1위를 기록했고
대중적으로는 잘된 음원이지만....
결과적으로 선예와 소희가 원더걸스로서 낸
마지막 앨범인데
더 좋은걸 못만들어낸건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걸프렌드는 좋습니다.
들어보시죠 ㅎㅎ
https://youtu.be/85QDlFpCp8M
8. Baby don't play
자 이제 어느정도 최근의 원더걸스 형태로 넘어왔네요.
2015년에 발매된 정규 3집 REBOOT 앨범에
수록된 곡들 이야기를 할텐데요.
조금 길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오늘 가져온 8번째, 9번째, 10번째 추천곡은 모두
이 REBOOT 앨범의 수록곡 이거든요.
그중 첫번째.... 바로 Baby don't play 입니다.
이번에도 작사,작곡 전부 핫펠트 예은 인 곡이고요.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야기 해보자면
80~90년대에 유행하던 복고풍 음악이라고 볼수있는데.....
아.... 이런 음악을 원더걸스가 하면 왜 이렇게
트렌디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제가 샤이니,원더걸스의 음악에 미쳐있었던
이유?혹은 공통점? 이 그런 부분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요.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할지를 잘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아이돌 분석글 쓸때 자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글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칭찬이더라도
보통 저는 억까를 해서라도 아쉬웠던 점을
한두가지는 찾아서 이야기 하는 편인데....
그룹의 인기를 떠나서 이 결과물만 보고 단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있냐고 한다면....
와.... 진짜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이 정규 3집을 왜 그렇게나
고평가 하는지 이야기를 다 하자면
'노래 좋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전에 빌드업 서사부터
이야기 해야 할것 같습니다
자! 그럼 그때 당시 원더걸스의 상황부터 살펴보죠.
이때 원더걸스는 2012년 LIKE THIS 앨범 발매 이후
리더인 선예가 결혼하게 되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팀 활동이 어려워서
3년이 넘는 공백기를 갖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계속 원더걸스라는 이름만 유지하고 있었을뿐
사실상 끝난 그룹처럼 보였어요.
그도 그럴것이 원더걸스가 겪은 일들을
지금 4세대 제일 잘나가는 그룹들에 대입해보자면
1.데뷔곡 활동 끝나자마자 팀의 센터 탈퇴
2.1년 조금 넘는 전성기를 보낸뒤 모든 활동 접고 미국행
3.미국에서 너무 힘든탓인지 막내 무기한 활동중단
4.미국 진출 실패로 2년여간 제대로 활동 못했는데
그 사이 국내에는 새로운 세대의 전성기 시작
5.다시 돌아와서도 1위 하고 괜찮은듯 싶었지만
리더가 한 예능에서 갑자기 스스로 남자친구 있다고 발표
6.그 다음 앨범 발매 이후 리더가 결혼
7.이후 3년동안 그룹 활동없이 공백기
8.결국 결혼한 리더 와 팀내 최고 인기멤버 탈퇴
이런 상황인건데
이걸 견뎌낼 팬덤이 있을까요?
누가봐도 이건 아이돌로서 회생불가인 상황이잖아요.
(원래 원더걸스가 5명인데
멤버 탈퇴만 사실상 4번 겪은셈 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원더걸스 였던건 예은 밖에 없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 팀이 밴드로 돌아온답니다.
예를 들어 저걸 다 겪은 아이브나 뉴진스가
이미 인기도 다 떨어지고 팬덤도 무너진 상황에서
갑자기
춤추는 걸그룹이 아니라 기타차고 드럼치는
밴드로 컴백한다고 그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당연히 한번에 믿겨지지가 않죠.
그만큼 이때 당시 원더걸스의 행보는
말도 안되는 일이였어요.
사실 그전부터 언론에 기사로 원더걸스가
밴드로 나온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었기 때문에
"진짠가? 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라는 의문이 솔직히 저도 굉장히 컸고요.
https://youtu.be/cZuv_woHhb8
그런데 이후 첫번째로 공개된 선미 티저를 직접 봤을때
솔직히 아이돌 티저보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소름돋은적은 없었어요.
일단 진짜 원더걸스가 베이스를 들고 독주를 하면서
저런 티저를 띄울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활동중단 했던 선미가 이런식으로 약 7년만에
원더걸스로 복귀하는 그림이 나와서 이렇게 있다는것도
좀 쇼크였고요.
이때를 생각하면 저도 그렇게 소름이 돋는데....
저 모든 사건을 다 견디고
존버하던 팬분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을까?에 대해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지금은 그나마 많이 옅어졌지만
밴드음악이라는 장르 자체가 아이돌이 하기에는
굉장히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힙합과 락,밴드 음악이 그렇습니다.
괜히 힙찔이,락찔이 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에요
(힙합,밴드음악 매니아분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거기 심취해서 ㅇㅇ은 힙합 아니야 ㅁㅁ가 진짜 밴드냐?
우린 그런건 안쳐줘. 이러면서 약간 음악적 선민의식
갖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친구들 이야기 하는겁니다.)
문희준이 그렇게 미친듯이 욕먹은 이유도
베이스는 락이라는 장르 때문이고
예전에 지디가 래퍼냐? 버즈가 밴드냐?
라며 후려치던 반응들 역시 저는 다 마찬가지 라고 봅니다.
(실제로 당시에 김오왼 이라는 래퍼가 원더걸스 티저 비웃고
까불다가 SNS 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런 부담감도 있기 때문에 ....
정말 엄청난 도전이고 용기였을거라고 보는데....
저는 이 서사가 원더걸스의 정규 3집을 더 빛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안에 들어있는 노래들이 좋아서
제가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아니에요.
서사,컨셉,스토리,퀄리티 까지
가장 완벽한 마스터 피스니까
저도 호들갑을 떠는거죠.
어차피 이 다음 순서도 3집 이야기니까
일단 Baby don't play 부터 듣고
다음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할까요?
https://youtu.be/OghyHphmRDc
9. 사랑이 떠나려 할때
자 그럼 이어서 정규 3집의 두번째 추천곡
'사랑이 떠나려 할때' 이야기를 해볼께요.
이번에는 작사,작곡 선미의 곡이고요.
로파이 스타일의 시티팝 스러운 음악 입니다.
그렇다보니 이 트랙은 언제 들어도 뭔가 뭉클하고
아련하고....
아무 사연이 없는데도
뭔가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게 되는.....
뭐 그런 곡 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선미가
곡을 써서 앨범에 싣는건 이 앨범에서 처음 본것 같아요.
제가 인식한건 이때가 처음인데....
농담입니다만... 혹시 선미 고스트 라이터가 있는거 아니야?
라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능숙하고 감각적인
트랙들이 승선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원더걸스 팬분들께 여쭤보고 싶었어요.
원래 선미가 이런 재능도 있었나요? 라고요.
(물론 지금 선미는 솔로 타이틀도 다 자작곡으로 하니까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 이때는 정말 놀랍더라고요.)
사랑이 떠나려 할 때 이야기에서 부터 뻗어나오다 보니
선미 위주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나머지 멤버들도 다 마찬가지 입니다.
이 정규 3집에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쓴 트랙들을 살펴보자면
예은 (3곡)
Baby don't play
One black night
이 순간
유빈 (4곡)
Loved
John doe
Back
없어(Gone)
선미 (2곡)
Rewind
사랑이 떠나려 할 때
혜림 (3곡)
Candle
Back
Oppa
이렇게 총 12곡의 트랙 중 11곡에 참여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타이틀곡 I feel you 를 제외한 모든 트랙이 멤버들
자작곡인 앨범이라는거죠.
심지어 곡을 쓰는데 재능있는
특정 멤버에게 의존하는게 아니라
모든 멤버가 곡을 써서 트랙을 채운 앨범인데....
아마 이건 KPOP 걸그룹 역사에서는 전례가 없던
사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이보다 완벽한 리부트가 어딧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괜히 원더걸스 말고는 이런거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진짜 아무도 못하고 있으니까 하는말 이에요.)
https://youtu.be/CgerUOz8E_w
10. One black night
오늘 추천드릴 정규3집의 트랙 중 마지막 곡
One black night 입니다.
작사,작곡 핫펠트 예은 이고요.
마찬가지로 복고 감성을 갖고 있는 곡이고
피아노,드럼 베이스가 만드는 특유의 분위기에
정말 매혹되는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듣고있자면... 새삼 예은 음색이 진짜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달콤한 느낌?을 주는 색깔인데....
보통 이런 목소리는 힘이 없거든요.
그런데 예은은 시원한 폭발력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 원 블랙 나잇 에서는 시원하게 몰아치는
부분이 강조되어서 더 임팩트가 느껴져요.
진짜 좋은 재능인것 같습니다.
위에 2곡을 듣고 오셨다면 이미 느끼셨겠지만
원더걸스 정규 3집에 그저 그런 트랙은 없습니다.
원 블랙 나잇 역시 그냥 미친 노래에요.
그룹의 성공정도, 인기를 떠나서
음악적으로 볼때 원더걸스는 비슷한 세대의 커리어가 쌓인
걸그룹들과도 완전히 어나더 레벨에 있다는게
완전히 체감되는 앨범 입니다
제가 샤이니 4집 이야기 할때
2010년대 보이그룹 명반 5개 뽑으면 넣을거라고 했고
위에서 원더걸스 2집 이야기 할때
2010년대 걸그룹 명반 5개 뽑으라고 하면 넣겠다 라고
했었죠.
제가 호들갑을 떨어서 이미 눈치 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2010년대 KPOP 걸그룹 앨범 중 딱 1개만
뽑으라고 한다면?
1등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원더걸스 정규 3집 리부트를 선택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F(x)의 2집 Pink tape 과 굉장히 고민 하겠지만....
아마 이 두 앨범은
원더걸스와 에프엑스,SM,JYP등에 조금이라도
더 호감도가 있는 사람들을 전부 제외하고
일반 대중들에게 전곡을 들려주면
REBOOT 앨범이 더 좋다는 사람이 많을거고
평론가들에게 들려주면
PINK TAPE 가 더 좋다는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둘다 대단하니 나누는게 참 어렵지만...
저는
천재적인 프로듀서의 디렉팅이 부각되는
KPOP 아이돌 앨범의 전술적인 혁신 같은 앨범
VS
누가 봐도 완전히 끝났다고 밖에 볼수없는 상황에
놓인 왕년의 국민 걸그룹이 3년동안 말도 안되는 음악적
성장을 해서 자신들의 힘으로 새로운 장르, 미친 퀄리티의
트랙을 가득 채운 앨범
이 구도에서 백지 반의 반장 정도 차이로
후자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거죠.
(그냥 넉넉 잡아서 저 두앨범이 2010년대 걸그룹 앨범의
투톱이라는건 저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제가 덕질했던 아이돌을 제외하면
아이돌 피지컬 앨범을
자주 구입하지는 않는편인데
이때 원더걸스의 앨범을 처음 돈주고 구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갖고있는 유일한 원더걸스 앨범도
이 정규 3집 이기도 하고요.
물론 저는 CD 플레이어도 없고
앨범을 산 이후에도 음원 스트리밍 으로만
이 앨범을 들었지만....
뭔가 이 앨범은 사야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정도로 미친 앨범은
돈을 내는게 창작자들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네요.
https://youtu.be/xZ1eyCdEtU0
11. 아름다운 그대에게
오늘의 마지막 추천곡 입니다.
원더걸스의 마지막 앨범 이기도 하고요.
2016년에 발매된 싱글 Why so lonely 의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 입니다.
이 곡은 선미,유빈,혜림이 동시에 참여한 곡이고
굉장히 예전 밴드 사운드 느낌을 주는곡 인데요.
위에서도 계속 이야기 했고
여러분들도 모두 아시다시피
이런 복고느낌, 예전 스타일의 음악들은
거의 원더걸스의 주종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강점이 있는 파트 입니다.
아마 저한테 원더걸스 역대 수록곡 탑3 골라볼라고 해도
이 곡은 넣을것같아요.
그만큼 이 노래는 와우... 그 자체 입니다.
이 곡은 멜로디 뿐만 아니라 가사도 너무 예뻐요.
선미가 인터뷰에서
"곡의 가사를 쓰고보니 팬분들이 저한테 편지로
써준 마음과 비슷한 내용인것 같다고 느꼈다."
라고 할 정도로
예쁜 사랑 이야기 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타이틀 Why so lonely 이야기도
그냥 넘어갈수없죠.
이 곡 역시 선미,유빈,혜림이 동시에 참여한 곡인데
원더걸스로서는 처음으로
박진영의 곡이 아닌 곡으로 타이틀곡을 선정한거고
또 동시에 처음으로 자작곡 타이틀을 들고 나온 앨범 입니다.
심지어 장르는 레게팝 이에요....
사실 이게 결과가 나와있는 이야기 라서 그렇지
장르 스펙트럼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넓어요.
사실 막말로 원더걸스가 레게팝을 ...
심지어 자작곡으로 들고 나올거라고
누가 예상 할수있었을까요?
팬이 아닌 제가 봐도 원더걸스 빼고
이렇게 아티스트 스러운 걸그룹이 있나?
아니 앞으로는 나올수있을까? 싶은데
팬분들은 원더걸스에 대한 음악적 자부심이 얼마나
크시겠어요?
(사실 그러니까 그 수많은 사건들을 겪고도 남아계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냥 예뻐서 좋고 이런건 그런 사건들 다 못버텨요.
이 미친 음악적 만족도가 그 모든걸 버티게 만드는
힘 인것 같습니다.)
거기다 곡의 성적도 매우 좋았죠.
Why so lonely 까지 음원차트 주간 1위를 차지하며
데뷔곡 제외 발표한 모든 타이틀이 주간 1위를 기록한
걸그룹이 되었고
당시 멜론 24시간 이용자수 걸그룹 신기록을 달성
하기도 했죠.
이 곡은 2016년 3분기 전체 1위 곡 이기도 했고
그 기록들이 다 더해지며
여전히 원더걸스는 국내 걸그룹 주간,일간 최다 1위
가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걸그룹 입니다.
이러니까 '미국 갔다와서는 잘 안된 그룹'
이런 이야기 나올때마다 반박글을 쓰고 싶은거에요.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실패한 이후에도
국내에서는 단 한번도 실패한적이 없습니다.
(한번도 차트 1위를 못한적이 없는데....
이것 역시 여론 방어를 해줄 팬덤이 작아서
악의적인 프레임에 당한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니... 실패한적이 없는걸 넘어서
국내 음원차트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걸그룹?
압도적으로 원더걸스 입니다.
원더걸스가 초대형 팬덤을 가진 팀도 아니고
가진 인기를 온전히 안정적으로 이어나간것도 아니고
온갖 사건,사고에 공백기가 엄청났음에도 불구하고
최다 차트 1위 기록에 컴백할때마다 이용자수 신기록을
깼던것은
대중들에게 그만큼 음악적 만족감을 매번
충족시켰다는 뜻이에요.
제가 위에서 음악적 결과물만 따지면 걸그룹 GOAT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한게
그냥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대중들에게 가장 오랜기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걸그룹이에요.
거기다
똑같은 이야기 또 해서 죄송하지만
5명의 멤버중 4명의 탈퇴를 경험하고
(선미는 무기한 활동중단 이긴 했지만요.)
리더는 결혼하고 센터는 탈퇴하고
안그래도 박살난 팬덤인데 3년을 더 공백기로 날리고
그 와중에도 멤버들은 재계약 조건으로
원더걸스의 유지를 내세우며
전형적인 춤추는 걸그룹 음악하던 친구들이
각자 악기 연습하고 음악적 역량을 쌓아서
밴드로 다시 컴백하고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엄청난 명반을 만들고
다음 앨범에서는 타이틀까지 만들어서
또 차트 1위
사실 이게 말이나 되는 서사 인가요?
이거 누가 웹툰으로 그려도 알못이라고 욕먹을만한
3류 스토리 입니다.
https://youtu.be/haPK3oeW02g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 쓰고보니까 평소 분석글보다도 분랑이 많이 기네요.
뭐... 원더걸스는 그럴만한 팀이긴 하니까요.
제가 느끼는 원더걸스라는 팀이 잘 소개되었는지
모르겠는데....
못표현한 부분을 조금만 덧붙이자면
능력치의 밸런스 차이가 좀 있는 그룹은 맞는것 같아요.
(육각형의 고른 배분이 아니라 강점과 약점 간의 차이가
큰것 같다는 이야기 입니다.)
음악적 결과물은 GOAT 레벨인게 확실한데....
예를들면
어떤 행사나 공연에 선미가 출연할때 보면
중간 중간에 멘트를 하는 경우도 있고
각종 비하인드 컨텐츠 등에서도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쭉~ 보다보면
문득.... 정말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많은 아이돌
이였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주변이나 재미? 이런게 없어요.
선미 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가 좀 그렇습니다.
다 굉장히 착한데 수더분한 친구들 모아놓은 느낌이라
덕후몰이 하는 끼 이런건 거의 최약체 입니다.
그나마 원더걸스 멤버들 중
가장 유머나 센스있게 말하는 멤버가 소희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에요.
대중들이 아는 소희의 이미지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멤버들 안에서는 사실 그나마 제일 재밌는 멤버 입니다.
그 정도로 이런 아이돌력? 이런건 확실히 약점이에요.
또 예를 들자면
그 미친 음악적 재능과는 상반되게
라이브 능력은 사실 10년차에도 좀 불안했다고 보고요.
뭔가 라이브를 할때 한번도 안심하고 본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또 위에서도 언급 했다시피 음원차트에서는 매번 선택받고
대중적으로는 매우 사랑받던 걸그룹이지만
위상에 비해 팬덤은 매우 작았던 팀이기도 하고요.
(물론 원걸 정도로 사건을 겪으면 팬덤이 모이는게
이상한거긴 하죠.)
음....
사실 원더걸스 이야기도 샤이니때와 마찬가지로
팬분들과 시간 제약없이 분량 제약없이
수다를 떨수있다면
더 소소한 디테일들 이야기도 할수있을것 같은데.......
뭐.... 그래도 이만하면
원더걸스 음악의 매력을 다시 한번 회상할수있는
충분한 이야기가 나온거 아닌가? 싶어서
나름 뿌듯합니다.
다음 글은
4세대 걸그룹 한팀 분석글 쓸거고....
그 다음쯤 다시 이런 베스트 트랙 추천겸 잡담할 아이돌
골라보도록 할께요.
(따로 추천할만한 팀 의견 주시면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22일
아이돌 호사가
첫댓글 사랑이 떠나려할때 ㄹㅇ 찐이잔아
와미쳤다 나 원더걸스 수록곡 진짜 좋아햇네 ..
하 글쓴 분 유사 원더풀이라니... 말도 안돼 너무 잘 아시는데 ㅋㅋㅋㅋ
와 여기 있는 노래 거의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나도 케이팝 아이돌 시장에서 명반 딱 하나 꼽으라고하면 리부트야..진심 역량 미쳤음
과거 원더풀로써 존잼으로 읽었다 마지막 부분도 공감가고 매력만점 원더걸스...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