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라는 작업은 단순히 외관만을 깨끗이 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애마가 꺠끗하다면 바라보기도 좋고 투어링을 떠났을 때의 기분도 매우 상쾌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애마와 1:1식으로 대화할 수 있는 유익한 만남의 시간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세차할 때처럼 애마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세차를 통해 애마의 현 상태와 상처 유무 등을 체크하여 바로 바로 그에 따른 대응 조치를 취한다면, 애마는 그 대가로 최상의 성능과 즐거움을 라이더에게 선사해 준다. 애마를 소유하고 있다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작업, 그것이 바로 「세차」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금부터 세차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세차지만, 그 노하우 만큼은 라이더마다 제 각각. 당대 최고의 깔끔이(?) 송기자가 제시하는 세차 노하우를 지금부터 독자 여러분들에게 공개하려 한다. 기대하시라아~~
송 기자의 세차 노하우 전격 공개!
비법 하나, 가급적 물 세차를 한다.
→ 필요 이상의 물 세차는 낭비라 하지만 애마의 보호 차원에서 필수 불가결한 작업이다.
물은 차체의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이물질들을 차체로부터 분리시키기 때문이다.
그냥 대충 물에 적신 걸레로 닦아내는 행위는 차체에 칼질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 물은 최고의 세척제다.
비법 둘, 적재 적소에 이상적인 세차용품들을 활용한다.
→ 여러 재질의 파츠들로 조합된 바이크는 그에 맞는 세차 용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가급적이면 전문 용품들을 활용하는것이 세척 효과뿐만 아니라 일의 능률도 올라 간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라는 격언이 있지만 세차에서 만큼은 통하지 않는다.
붓은 좋으면 좋을수록 좋다.
비법 셋, 자주 걸레를 세척한다.
→ 애마를 닦다 보면 세차 걸레는 더러워지기 마련, 이 상태로 그냥 계속 세차를 진행하면 차체의 손상을 가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조금만 더러워지더라도 바로 세척한다.
여기에 한가지 더, 다소 비싸더라도 세차 전용 걸레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차체의 손상이 최소화 된다.
비법 넷, 절대 대충 넘어가지 않는다.
→ 바이크를 세차하다 보면 왠지 닦기 귀찮은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곳을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끝을 본다는 생각을 가진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중 공략한다.
한 번만이라도 완벽하게 닦아 놓으면 다음 세차할 때의 일이 무척 수월해 진다.
이 점이 중요하다. 한번 등을 돌리면 그 부분은 영원히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차 중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 & 주의해야 할 점.>>
1. 레자 왁스를 타이어의 트래드 면에는 절대 뿌리지 말아야 한다.
모터쇼 전시장에 선보인 신 모델들의 타이어를 보면 색상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타이어에 레자 왁스를 뿌려 놓았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시용 바이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애마의 타이어도 전시된 바이크처럼 만들고자 레자 왁스를 뿌리는 라이더가 간혹 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레자 왁스를 뿌리게 되면 고무 성분 특유의 광택은 나지만 상당히 미끄러워 슬립할 가능성이 있다. 멋을 부리다가 오히려 애마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브레이크 디스크에는 왁스를 칠하지 말아야 한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런 라이더도 있냐고 반문하겠지만 실제로 자신도 모르게 왁스를 디스크에 묻히는 경우가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타이어를 꺠끗이 보이게 하고자 레자 왁스를 걸레에 묻혀 문지르지 않고 뿌리는 경우, 본의 아니게 디스크에 묻은 경우가 있다.
이 상태로 그냥 무심결에 주행하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퐁퐁과 같은 계면활성제를 이용하여 왁스 성분이 없어질 때까지 닦아 내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완전히 왁스 성분이 없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3. 엔진을 걸어 놓은 채 세차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물 세차가 완료된 후,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의 물기를 빠른 시간 내에 말릴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엔진의 시동을 걸어 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작업도 5분 이상은 무의미하며, 엔진 주변의 온도가 따뜻해졌다면 이것으로 된 것이다. 단,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말리는 도중에는 절대 바이크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 사이드 스탠드로 바이크를 세워 둔 상태에서 본의 아니게 기어를 넣는다든지 하면 바이크가 전도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메인 스탠드가 있는 기종이라면 반드시 활용하도록 하자.
4. 더러운 걸레는 더 이상 사용 금지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빈번하게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 「뭐!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말하며 더러운 걸레로 계속 차체를 닦아 내는 라이더처럼 불쌍한 경우가 없다. 더러운 걸레로 문지르는 것은 세차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보다 차체에 더욱 악영향을 미친다.
걸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가 잇는데, 이 녀석들이 차체 손상의 주원인이 된다.
반드시 물로 여러 번 헹궈 이물질 등을 제거한 후에 차체를 닦도록 하자. 순간적인 안이함이 차체에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잊지 말자.
5. 직사광선에서의 왁스칠은 피해야 한다.
애마의 광택을 낸다고 햇빛이 잘 드는 직사광선에서 왁스를 발라주는 라이더가 간혹있는데 절대 금물이다. 이유인 즉, 차체 표면에 묻이 있는 왁스가 뜨거운 열에 의해 증발하여 표면에 얼룩을 남기기 때문이다. 심하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절삭 가공된 파츠나 날카로운 부분의 작업은 신중히
구석구석 깨끗이 한다고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을 처음으로 작업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의외로 바이크는 날카로운 부분의 많아 방심하면 다칠 우려가 있어서이다. 작업할 때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부분은 연료 탱크 하단, 스텝 부근, 체인&스포로켓, 스윙암, 휀더 등이 있다.
항상 작업하기 이전에 앞서 날카로운 곳이 있는지 체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7. 세척제 하나만 갖고 모든 부분을 세척해서는 안된다.
해외 라이더들이 자신의 애마를 세척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았다면 놀라 자빠질지도 모른다.
너무한 것이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밀한 부분까지 닦아내는데, 국내 라이더들이 본다면 결벽증 환자로 여길 수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용도에 맞는 다양한 세차 용품들을 갖추었기 떄문에 가능했던 일.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척제 하나로모든 부분을 닦아내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용도에 맞지 않는 용품은 오히려 차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첫댓글 바이크는 아니고....행정차량 쭈욱 모아놓고 세차했더니만... 비가 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