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매실농원의 매화꽃
이 광 로
황토흙 평지 전국최대의 보해매실농원의 매화꽃
매화꽃이 하얀 들불처럼 번지는 산이반도
눈길 두는 곳마다 향기 그윽한 매화천지로다
이곳이 바로 신선이 노닌다는 무릉도원이 아니겠는가
하얀 꽃구름이 뒤덮은 보해매실농원의 매화꽃터널
수줍음 머금은 홍매화가 베시시 눈인사한다
하얀 들불이 흔들린다
연분홍 꽃잎이 타오른다
눈송이 보다 하얀 매화 꽃바람 속에
남도의 봄이 영근다
오매 살강 너머 봄이 왔시야 해남의 봄
그윽한 향기 머금은 겨울의 연인 매화의 품에 안겼다
하얀 들불처럼 번지는 매화꽃
고뇌도 서러움도 망상이어라
꽃샘추위 아직도 서성이고 있으니
내 마음 뜨락 정원 속에 꽃 등으로 피었네
매화꽃이 만들어준 하얀 들불 무대 위에서
봄의 무도회가 열린다
새하얀 연분홍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핀 매화꽃동산
우리는 드넓은 매화꽃밭에서 춤추는 무희가 되었네
매화꽃 그늘아래 뚜우뚝 떨어지는
그대 향한 애처러운 그리움이여
매화꽃의 은은한 향기 속에 피어나는
해맑은 순진한 웃음이 봉긋한 가슴으로 흘렀다
해남 산이반도 보해매실농원 매화꽃터널 꽃구름
황토흙 평지 위에 휘어지는 달콤한 매화 향기
희디 흰 봄 햇살도 하얀 꽃잎 속에 접혀 있는데
새봄 일렁이는 새 하얀 꽃바람만 이 네 가슴 흠뻑 적시네
첫댓글 매실주 같은 시에 이내 가슴뻑 적십니다늘 고운 날 누리시길
지성미 넘치는 멋진 정 문 규 시인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따뜻한 감성과 예리한 지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