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행!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이는 말이다.'ㅎㅎㅎ
작년 11월 이후 발길을 끊었던(?) 만행을 햇수로 1년(?) 만에 다시 나갔다.
내가 나간다고 해서인지 참석인원이 무려 30여명 가까이(26명) 된단다.(착각은 노망의 지름길인데...ㅎㅎ)
뭐 <당사모>에서도 참석을 한다고... ㅎㅎ
이거 무신 일이지? 하며 찬찬히 보니 삼삼 동기회장께서 대형 리무진 버스도 지원해주고
한탄강 잔도 트래킹과 광릉 수목원 산책에 직접 참석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괜히 헛물만 켰다.ㅎㅎㅎ
그래도 좋았다.
그동안 눈에 이상이 있어서(병원에서는 연식이 오래되어 그런단다.ㅎㅎ) 밖깥 활동에 제한이 있었는데
3월부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해서 만행을 하는 날에는 야외활동을 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어 다행이었다.
걱정과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 분들에게는 2024년 한해 동안 열 배의 복을 받으시라고 기도드린다.ㅎㅎㅎ
종합운동장에 나갔다.
역시 럭셔리한 대형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다.
모처럼 참석한 나를 위해서(?) 버스에 허접한 프랭카드라도 하나 걸어주려나? 했다.
만행에 참석한다고 하니 진짜(?)냐고 몇 번이나 전화를 했기에...
근데 아무것도 없었다.ㅎㅎㅎ
9시 가까이되어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반가워 하는 모습은 몇 년만에 보는 듯하다.ㅎ
김춘규 회원은 뭐하는 씨추에이션?
선거철이 가까워 오니 인사차 나온 줄 알았다.
옆에 경호원 비슷한 분(신종태 회원)은 "아! 사진 찍지 마세요!"하고 말리는 듯하다.
이거 신고 각인가?ㅎㅎㅎ
국힘의 원희X 선거 유세인 줄 알았다.ㅎㅎㅎ
많이 닮았는데...ㅎ
여긴 두 사람 사이에 아주 진한 비밀이라도 있나 보다.
얼굴을 보자 마자 손을 입에 가져다 대면서 "쉿! 조심!" 한다.ㅎ
뭘까? 궁금해진다.
<당사모> 회원 중 전찬운 회원이다.
이 두 사람은 닮으면서도 다른 뭔가 있다.ㅎㅎㅎ
절대 키큰 사람 옆에 서면 안되는 이유도....ㅎㅎㅎ
9시가 다 되어 출발 전에 인증사진을 담는다.
홍 회장이 왈! 내가 오니 회원들이 바쁘고 힘들어 진단다.
괜히 모이라고 하고, 차에서 내리라고도 하고....
엥? 그럼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건가?
만행 군기가 좀 빠진 듯했다.ㅎㅎㅎ
홍재식 회원이 아직 미도착.
내가 없는동안 만행 작가로 활동하다가 내가 참석한다고 하니 기분이 좀 아니어서?
아니면 이제 사진을 안찍어도 되고 후기를 안써도 된다고 마음을 놓아서 게을러진걸까?ㅎㅎ
어쨋든 출발 직전에 허겁지겁 버스에 탑승했다.
종합운동장에 내려야하는데 잠실역까지 갔다가 돌아오느라 늦었단다.ㅎㅎㅎ
약 1시간 반을 달려서 한탄강 잔도길 입구인 <드르니>에 도착했다.
<드르니>가 무슨 뜻일까? 하고 알아보니 '양지바른 마을'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입구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옛날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들렀다'고 해서 <드르니>라고 했단다.
말도 안되는 어원을 들이대는 그들이 '드르니'가 아닐까?ㅎㅎㅎ
종합운동장을 출발할 때 인증샷을 했지만 혹시 잔도길을 걸을 때 실종(?)이라도 생길까봐
다시한번 인증샷을 담았다.
서 있는 자세와 위치는 다 바뀌었는데 유독 신종태 회원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른 사진에서 가져다 붙인 것은 절대 아니다.ㅎㅎㅎ
잔도 길이 평평하고 좋은 길만 있는 게 아니었다.
오르막 계단도 많고, 긴 출렁다리도 있었지만 만행 회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두 칠순이 넘은 게 맞나? 할 정도의 팔팔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잔도 길을 다 걸을 때까지 중간 휴식이 거의 없었다.
나만 힘들었나?
언제나 처럼 맨 뒤에 겨우(?) 따라간다.ㅎㅎㅎ
사진을 담기에 좋은 포인트가 있는데 앞서간 회원들은 그런 뷰도 보이지 않나 보다.
그냥 지나쳐서 겨우 뒤에 쳐지는 회원들만 몇 컷 담아주었다.
인원이 많아서 가급적 개인사진을 안담으려 했으나 가끔 원하는(?) 회원들이 있어서....ㅎㅎㅎ
이제 대포 카메라(망원)만 들이대면 손을 번쩍 든다.
'항복!'이란 뜻은 아니겠지?
그래도 뻣뻣하게 그냥 서 있는 것 보다는 보기에 좋다.ㅎㅎ
고맙게도 나를 담아준 사진이 있어서 올려본다.
나에겐 엄청 귀한 사진이다.ㅎㅎㅎ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핸폰 사진을 담을 때는 왜 허리를 저리 뒤로 젖히는 것일까?
뒤로 물러 설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혹시 저런 액션으로 담아야 사진이 더 잘 나와서일까?
그게 궁금하다.ㅎㅎㅎ
아직 겨울의 모습을 보이고 있만 잔도 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도 담아 본다.
잎이 돋고 꽃이 피는 시기이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잔도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 줄려고 하는 알바생(?)들인 듯하다.ㅎㅎ
맨 아래쪽 청둥오리가 얼차례를 주고 있다.
"모두 대가리 박아!"
"야! 넌 왜 안해?"
한편으론 "이런 알바하고 얼마 받니?"하고 물어 보고 싶다.ㅎㅎ
가마우지는 1:1 맞춤 얼차례를 하고 있는 듯하다.
교관은 잔뜩 목에 힘주고 지시하는데 신입생 가마우지는 해볼테면 해봐라 하고 쌩까고(?) 있다.ㅎㅎㅎ
요즘 군대도 이렇다는데 거기서 배웠나 보다.ㅎㅎ
잔도 길 완주기념(?) 인증샷이다.
홍성익 회원의 희생(?)으로 내가 들어갈 수 있었다.ㅎ
잔도 길 트래킹을 마치고 일동의 식당에서 맛있는 생갈비로 점심을 했다.
유각균 동기회장의 축사와 더불어 '위하여!'
홍 회장이 만행 예비비까지 투자해서 생갈비와 이동 막걸리로 배를 채웠다.ㅎㅎ
점심을 맛있게 먹고 광릉 수목원으로 이동해서 40여분 정도 걸었다.
혹시 봄의 야생화가 있을까? 기대를 가지고 왔었는데 봄 꽃은 생강꽃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걷기 위해 왔다.ㅎㅎ
세조의 왕릉이 있는 광릉!
세조가 즉위하기 위해 한명회로 하여금 생살부를 작성해서 충신들을 처단하고,
단종을 폐위해서 사사하고, 사육신 사건 등으로 잘못한 부분이 많지만,
죽은 뒤 여기에 묻힘으로써 덕분에 오늘의 수목원을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은 잘한 일 중의 하나이기도..ㅎㅎ
오늘 <당사모 > 회원만으로는 2명이 참석했다.
전찬운, 유윤재.
나머지는 만행과 당사모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회원들이다.ㅎㅎ
이호신, 최선만, 고철교
조국연 회원은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전 코스를 다 완주했다.
그 열정과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참고로 김포 포럼 회원이다.ㅎㅎㅎ
오늘 김포 포럼 회원이 6명이나 참석했다.ㅎㅎㅎ(이대우, 안규근, 조국연, 황일면, 홍성익, 그리고 나)
일부 칠순이 훨씬 넘은(?) 회원들이 코스 완주를 포기하고 돌아간다.
홍재식 회원은 중간에서 갈까? 말까? 하다가 '칠순이 훨씬 넘은(?)' 이라는 표현에 다시 돌아선다.ㅎㅎㅎ
오늘 트래킹간에 유일하게 만난 생강꽃!
봄은 아직 한강을 못 넘어 온 듯해서 아쉬웠다.
오늘 포천에 새집을 지어서 삶의 터전을 옮긴 나기형 회원이 컵빵을 만들어서 전 회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한 두 개도 아니고 26명에게 1인 2개씩 만들었으니 엄청난 정성과 시간이 들었을텐데...
아마 나기형이 직접 한 것은 아니고 가족이 했을 것이지만...ㅎㅎ
간식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고, 어떤 회원은 집에 가져와 자랑도 했단다.
아마도 큰 복을 받을 거라 확신한다.ㅎㅎ
오늘 만행은 개인적으로 임진왜란 이후 두 번째 즐겁고 보람있는 만행이었다.
첫번째는 백두산 만행.ㅎㅎ
그것도 3개월을 쉬었던 내게는 더없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만행을 준비해준 유각균 동기회장, 홍용출 만행 회장께 감사드린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잘 마무리한 만행, 당사모 회원도 수고 많았습니다.
Ps. 모처럼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 말이 많아져서 스크롤 하여 볼려면 힘들겠네요.
담부터는 줄일께요.ㅎㅎㅎ
첫댓글 역시 오랫만의 주작가 후기를보니, 비로소 만행마무리를 제대로 한것 같네요!
눈이 아프다는 핑계로 덜 혹사해서 그런지 얼굴색만 좋고 씽씽한 제스처가 훨씬 활기차 보였습니다!
꽃피고 화창한 봄날에 찾았으면 더욱 풍광이 좋았을 한탄강과 국립수목원! 다소 아쉬웠지만
삼삼동기회에서 버스를 지원해준 첫여행! 참석하신 여러분들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게 된것같네요.
특히, 여러가지 후원을 해준 나기형 동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군요!
멋진 글과 사진으로 후기를 작성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만행의 봄꽃나들이는 4월에 남산둘레길에서 갖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밤 되세요~~~
정말 즐겁고 멋진 하루였습니다.
아낌없이 팍팍 지원해주신 동기회장님과 철저한 준비로 장거리 여정을 한치의 오차 없이 깔끔하게 이끌어주신 만행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함께한 만행동지 여러분께도 감사와 박수를 보내고요, 오랜만에 맛깔나는 후기를 엮어주신 주작가의 건강한 모습이 무엇보다 반갑고 다행스러웠습니다. 덕분에 카메라 다리 신세 면천되어서 여간 큰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입가에 귓가에 눈가에 오래 남아 전할 만행이었습니다. 봄기운이 농염한 다음 만행이 사못 기다려집니다.^^
주작가의 후기를 못처럼 만에 읽네요.
역시 멋쟁입니다.
그리고 한탄강 주상절리를 볼수있게 기회를 준 만행에 감사드립니다
걸으면서 내내 느낀것은 다양하게 다가오는 우리의 자연경관 수려하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50년지기들과 어울어져 걸을수있다는 더없는 행운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회원여러분 내내 건강하셔서 오랜동안
같이 동행했으면 하는 바램을 기원해봅니다.
역시 주작가님의 후기가 있어야 만행의 행복과 기쁨이 배가 되는것 같네요.
만행덕분에 가보기 쉽지않은 한탄강주상절리길을 감탄을 주는 자연환경에 힘든줄 모르고 걸었네요.
즐겁고 행복한 만행이였습니다 ~~
한탄강+광릉내수목원 트래킹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이제 70대인데 이렇게 즐기면서 지내는것 자체가
행복인것 같습니다.
전부 건강하신 모습 부럽고요~~
이 행사를 계획하신 홍용출회장님과
동참하신 전 동기분 글구 이런 감칠맛나는
후기를 작성해주신 주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더 멋있는 활력있는 삼삼회 동기분들~ 화이팅입니다
* 참석인원 : 25명
오랜만에 보는 주작가 글
그래도 작가 얼굴이 사진에 보이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나도 참석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