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밤을 주워서, 조금씩 주워모은 도토리로 묵을 쑤어 먹었습니다.
밤으로도 묵이 된다는 거 모르셨죠?^^ 먹어보니 도토리묵만큼 탱탱한 맛은 덜하지만 그래도 꽤 맛있습니다.
묵만들기위해 도토리, 밤 가는 기계입니다. 위쪽에 깔때기 같은 넓은걸 대고 물과 밤을 같이 넣어주면 갈아져서 아래로 나옵니다.
도토리묵입니다.
ㅎㅎ 보기에도 탱탱해 보이지요. 선생님이 강의다녀온뒤에 쑤느라고 중간에 한번 물을 갈아주었더니 도토리만의 떫은 맛이 좀 덜하지만 그래도 맛있지요.^^
이것저것 널어 말리는 판입니다. 밤갈아놓은 것이 많아서 묵가루 만들려고 해놓고 옆에는 벌레먹고 작은밤 말리고 있고 아래에 단호박도 조금 말리고 있습니다.
과연 가루가 제대로 나올지..^^ 올 겨울에는 이런저런 마련해 놓은 것이 많아서 겨우내 먹을거리가 푸짐할 듯 합니다.
입석분교 운동장에 있는 은행도 주워다 놓았답니다.
아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묵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먼저 밤이나 도토리를 물을 넣고 갈아줍니다. (많이 하느라 큰 기계로 했지만 조금하는건 집에있는 믹서기로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물을 적당한 천, 거름망에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물은 반나절? 하루정도 놔두어 녹말이 가라앉게 합니다.
녹말이 잘 가라앉으면 윗물을 적당히(아래 녹말이 딸려 내려가지 않을정도) 따라내고 녹말물을 휘휘 잘 저어 눌지않게 끓이면 묵이 됩니다. ㅎㅎ 설명은 애매하더라도 해보면 다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