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올해 안에 완공돼 새 주인을 맞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달초 실시된 서울지역 7동시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168대1을 기록할 만큼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큰폭으로 늘어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게다가 올해는 전세계약이 끝나는 짝수해여서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분주한 세입자들과 연내 새 아파트를 마련할 계획인 실수요자들은 분양권 전매제한과 무관하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입주아파트를 노릴 때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지역의 입주 아파트는 61개 단지 2만2000여가구에 이르고 수도권에선 63개 단지 4만여가구가 입주한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선취매에 나선 수요자들 때문에 지역·브랜드별로 분양권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남보다 한발 앞선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각 단지의 주변시세와 교통·교육·입지여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향후 발전가능성과 시세차익도 고려한다면 일거양득도 가능한 단지가 많다.
서울지역 주요 입주예정 아파트와 수도권의 경기 하남·용인·고양·파주 등 유망지역의 아파트를 살펴본다.
◇양재동 신영체르니=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것으로 13∼23평형의 175가구로 구성돼 있다. 모두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10평형대는 원룸형, 20평형대는 투룸형이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걸어서 15분거리고 남부순환로, 강남대로, 양재대로, 논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양재천이 흐르고 있고 양재천 근린공원, 양재 근린공원, 양재시민의 숲 등 자연적인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대우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시범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아파트로 오는 10월 입주예정이다. 34∼61평형 50개동 2176가구의 대단지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며 강서로, 화곡로, 남부순환도로 및 올림픽대로의 진입이 편리해 도심진입이 쉽다. 재래시장인 송화시장, 이마트 식품관, 수협공판장, 농수산물센터, 88체육관, 시민교양문화센터 등이 있는 목동생활권에 인접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발산초등, 화곡고, 덕원예고, 명덕외고, 명덕고교, 명덕여고 등 학군도 좋은 편이다.
관련기사
[분양권 전매제한시대 ‘住테크’] 집값 안정대책 발표후 전망
◇시흥동 벽산타운=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들어서는 4098가구 규모의 대단위 재개발 아파트다. 오는 9월부터 집들이가 시작된다. 대단지인 데다 단지 뒤로 목골산이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관악산 관통도로인 산북터널을 경유하면 신림사거리까지도 가깝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들어서는 국내 최고층 아파트중 하나인 ‘타워팰리스Ⅰ’은 오는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42∼66층짜리 4개동에 35∼101평형 129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다. 지상 66층짜리 B동은 건물 높이가 234m로 여의도 63빌딩보다 15m 낮지만 삼성동 무역센터보다 6m가 높다. 단지주변에 숙명여고, 단대부고 등 명문학군이 위치해 있다.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모든 커뮤니티 시설(헬스장·수영장·독서실·게스트룸·골프연습장 등) 등이 들어선다. 도곡역과 걸어서 2분 거리여서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청담동 대림=언북초등교 옆에 위치해 있는 영동·성동연립 등을 재건축한 아파트로 26∼49평형 총 271가구다. 오는 12월 완공돼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보통신 1등급 아파트로 단지 내 녹지공간이 30% 이상이며, 지하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가 연결돼 있다. 1층 가구는 개인정원이 마련된다. 삼성로, 학동로, 도산대로, 영동대로 등으로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걸어서 3분이내 거리에 있다. 삼성로 건너편에는 자연녹지인 청담공원이 있고 언북초등, 영동·경기고 등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교가 위치해 있다.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한솔건설은 경기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 1094가구를 이달 말부터 입주시킨다. 인근에 남한산성,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이 위치해 주변환경이 쾌적하다. 중부고속도로 및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CCTV 보안시스템, 위성방송 수신시스템, 중앙정수시스템 등 각종 부대시설이 갖춰질 계획이다.
◇의정부 금오지구 주공=‘주공그린빌 1단지’이며 29·33평형 686가구로 구성돼 있다. 오는 10월부터 입주할 계획이다. 금오지구는 주변의 송산·신곡·민락지구를 합쳐 모두 3만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타운을 이루게 된다. 경기도 제2청사가 지구내에 개청됐고, 서울 지하철과 연결되고 지구를 통과하는 경전철이 오는 2005년에 개통된다.
강북으로 43번 국도와 동부간선도로가 연결돼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이내 진입이 가능하다. 도봉산과 수락산, 광릉수목원이 가까워 주변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성모병원, 의정부 백병원 및 각종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주공이 의정부 금오지구에 내놓는 3562가구 중 1·9단지가 올해 입주하고, 나머지 3·4단지는 내년 하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9단지는 국민임대주택으로 16·21평형 1450가구 규모다.
◇부천 상동 대우자동차판매=34평형 286가구 규모로 이달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상동지구는 서울과 인접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동서로 경인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경인국도와 제2경인 고속도로도 연계돼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국철 1호선 송내역과 부개역이 지구안에 있어 서울 시청까지 40분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향후 인천 지하철 3호선이 상동지구 중심을 통과하게 된다. 대우아파트는 중심상업지역에 접해 있어 쇼핑이 편리하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됐고 전면에 건물이 없어 조망과 개방감이 양호하다. 1층에는 전용정원이 설치된다.
◇일산 가좌동 벽산=경기 고양시 가좌동에 들어서는 33∼57평형 451가구 규모다.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일산 가좌지구는 일산신도시에서 서쪽으로 7㎞ 정도 떨어져 있으며 덕이동∼구산동을 잇는 2차선 도로를 타면 10분 정도의 거리다. 전 평형에 3∼4베이 평면을 채택해 채광면적을 극대화했고 33평형을 제외한 나머지 평형은 가변형 벽체를 달아 입주자 취향에 맞게 평면을 바꿀 수도 있다. 서울∼문산 경의선 복선화 계획이 추진중이고,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일산선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까지 교통도 좋은 편이다.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넓은 주거공간도 장점이다.
◇남양주 덕소 두산힐스빌=한강 조망이 가능한 경기 남양주 덕소지구 주변 ‘두산힐스빌’은 오는 11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34∼76평형 1253가구 중대형으로 구성된 힐스빌은 전체 가구의 70%가량이 한강과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조망할 수 있다. 덕소지역은 생활편익시설이 다소 부족하고 토평지구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해 한동안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가 됐으나 최근 다시 관심이 집중되면서 5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강변북로와 88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강남지역까지 30∼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특히 중앙선 철도가 복선전철화되면서 덕소역이 생길 예정이어서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