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선 답사(1) : <전남장흥역> & <강진역>
1. 최근 목포와 보성을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가 만들어졌다. 일명 <목포보성선>이다. 이제까지 전남지역을 운행하던 철도는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하여 <보성역>을 경유하는 <경전선>이 있었다. 이 철로는 전남 지역의 중앙부분을 통과하면서 전남 아래쪽 남도지역에는 철도가 다니지 않았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수요가 높은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 새로운 철도가 개설된 것이다.
2. 오늘은 <전남장흥역>과 <강진역>을 답사했다. 두 역의 공통점은 역과 시내 사이의 거리가 다른 <목포보성역>들보다 가깝다는 점이다. 역에서 내려 약 10-20분 이내에 시내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여유롭게 걸으면서 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답사객에는 무척 편리하였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내 답사를 한 후 다시 역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역답사에서 중요한 요소는 그 지역의 <시외버스 터미널>과의 연계성이다. 역에서 내린 시내 풍경은 대부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 지역의 개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얼마만큼 다른 곳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가가 여행의 중요한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두 지역 모두 터미널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시간도 효과적으로 조절되고 있었다. 다음 방문 때에는 터미널을 이용하여 장흥과 강진의 특별한 장소로 이동해야겠다고 계획하였다.
3. <전남장흥역>의 또 다른 매력은 시내에서 조금 이동하면 ‘탐진강’이 나온다는 점이다. 강과 하천은 그 지역의 풍경을 편안하고 매력적으로 만들어낸다. 물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걸으면 여유롭게 그 지역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은 대략적인 답사 때문에 강을 따라 걷지는 않았지만 ‘장흥’의 탐방코스를 하나 추가할 수 있었다. <강진역>에서는 영랑 김윤식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잘 정돈된 생가의 고즈넉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는 주변에 새롭게 만들어진 ‘모란공원’으로 이어진다. 1930년대 한국 문학의 핵심적인 문학서클인 ‘시문학파’의 중심이었던 김영랑은 토속적이면서도 세련된 언어로 한국적 정서와 감성을 절묘하게 표현하였다. 당시 그와 함께 활동했던 박용철이나 정지용도 김영랑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문학파’의 중심인물들이었다. 그들의 행적과 활동은 영랑생가 바로 옆에 만들어진 <시문학파 문학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어렸을 적에는 특별한 느낌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시적 언어의 뛰어남은 감탄을 자아낸다. 한국적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말년에 갈수록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나 또한 인간이자 한국인으로서의 나의 위치에 대한 이해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러한 내면적 욕구가 영랑과 시문학파의 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는지 모르겠다.
첫댓글 - 영랑과 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