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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늦은 6시 즈음,
평국, 수경, 동숙, 혜완, 태환, 성제, 윤정
이렇게 7명이서 가양4복지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동네 주민인 태환님의 안내에 따라 오고갔습니다.
추운 날씨, 늦은 시각인데도
배우고자 하고,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이들이 모임으로
훈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바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맞아준 정성원 과장님이 계셨기에 더욱 그러했지요.
과장님께서는 당직이셨고 식사도 하시지 않으셨는데
무려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내어주셨습니다.
참 감사하지요.
전반적인 지역발전센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양4동의 아니 허준마을의 이야기를 풀어놓으셨습니다.
가양동에 허준이 살았다는 사실과 전설을 근거로
허준마을이라고 칭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박애정신과 이웃사랑정신을 지닌 허준선생님의 후예들의 마을이라는 자긍심을 강조하셨습니다..
-> 정성원 과장님
지역발전센터는 공동모금회 기획사업으로서
영구임대아파트 지역주민 역량강화를 위한 지역사회조직사업으로
전국의 10개 기관(서울 6개, 지방 4개-영남2,호남2)이 선정되어
매년 8천만원씩 3년간(2002년부터 2005년 9월) 지원받는 사업입니다.
서울 6개 기관 중 복지관은 2개이고 NGO단체는 4개(관악주민연대, 성공 평화의 집, 독립문?...)입니다. 서울은 NGO단체에서 오랫동안 빈민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지역사회조직에 있어서 강하다고 합니다.
처음 기회사업을 통해 10개의 기관의 담당자가 모였을 때, 복지관이 바라보는 지역조직화와 NGO단체에서 바라보는 지역조직화의 시각이 달라서 의견을 좁히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복지관은 전반적인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면 NGO단체는 영구임대 아파트 주민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는 무엇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서로의 입장이 너무 달라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계속 만나고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좁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가양동 아파트 단지는 다른 임대 아파트와는 다른 특색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임대 아파트는 따로 떨어져 있는 반면에 가양동의 임대아파트는 일반아파트와 밀접할 뿐 아니라 섞여있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임대 아파트 주민의 문제가 가시화되지 않는 문제도 있으나 이러한 지역적 특색과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가양동은 일반 아파트와 통합되는 것이 필요했고 오히려 거리적으로 밀접하기에 함께 하기에 장점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시고
구체적인 활동들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지역주민의 통합과 영구임대 아파트 주민의 임파워먼트 두 가지를 동시에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기존 4동대표가 파행적으로 운영된 경험으로 4동 아파트 주민만을 조직하여 임파워먼트하기에는 어렵고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양6개 단지를 전체로 여러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서 참여하는 4단지(영구임대) 주민이 임파워먼트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울타리학교
방임되는 아동을 지역주민교사가 운영하여 야간보호.
4,5단지 어머님들이 운영하도록 안정화되는데 2년이라는시간이 걸림.
처음에는 사회복지사가 들어가고 어머님들은 자원봉사의 역할에서 시작하였으나
스스로 지역아동들을 도울 수 있게됨.
4,5단지 어머님이 임파워먼트되면서 다른 단지의 어머님도 투입되고 후원회도 생김.
-어르신 문화 연구회
영구임대아파트의 어르신들의 무기력한 모습에서 새로운 일을 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위해 시작됨.
우선 어르신들을 모으고 무엇을 하시고 싶으신지가 나옴.
어르신들이 예전에 하던 것을 바탕으로 우리문화연구회를 하신다고 제안함.
김치를 담궈서 어려운 분, 파출소, 복지관, 경비실 등을 드리고,
윷놀이반, 만두 만들기 반, 새끼꼬는 팀 등등.
그러나 회의를 너무 좋아하시는 어르신들로 담당 실무자가 어려워함.
-아낌실천 박람회
동사무소의 직능단체 중 하나인 새마을부녀회와 함께 함.
새마을부녀회가 그간 김치 담궈드리기, 잔치에 육계장 끓이기 등의 일을 도맡아 했는데
이것이 2, 3년이 지나면서 보람도 느꼈지만
좋은 소리보다는 '우리는 왜 안주냐' 등의 불평만을 들으면서 지쳐있었고 회원들도 떨어져나감.
이러한 이야기들을 나눈 뒤 그렇다면 의식 개선에 관한 활동을 하자고 함.
2,3개월 복지사가 기획하여 8회기의 '아낌실천 아카데미'를 제안.
환경단체와 네트워크하여 커리큘럼을 만듦.
20분의 참여자 중에서 8분이 '아낌실천 활동가'로 연세대 졸업식장 수료함.
평생 사각모를 써보는 것이 소원인 분은 우시기도 함. 만족.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동가의 역할을 실행함.
재활용품 공예전을 열어 절약에 대한 부분과 재활용을 설명함.
그 때, 직원들은 '아끼는 녀석들'이라는 밴드를 만들어서 참여 함.
올해는 가양4복지관이 학교와 연계가 잘되는 장점을 살려서
'아낌실천 활동가'어머님들이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하려고 함.
-나눔누리회
6개동의 주민들이 고루 참여한다는 의미.
일일찻집, 주민 축제를 개최 함.
축제를 가양4동에서 함.->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이 와보고 "4단지도 깨끗하네~"등의 편견을 없앰.
지역 주민의 통합과 임대아파트의 역량강화 두 가지에 모두 의미.
-허준의 후예들
통합을 아이들에게서 부터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나옴.
현재 3,4,5단지의 중학생 13명의 아이들.
허준 정신으로 건전하게 자라남.
-허준마을 VJ특공대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지금 중학생이 됨.
두개의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미 영구임대 아파트의 아이들이 분리됨.
카메라는 통해서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냄.
평가회에서 "임대 아파트 아이들도 괜찮은 얘들 많던데요"라고 나옴.-> 이게 통합의 시작.
-동네 신문(구암신문)
동사무소와 함께 연합하여 했으나
주민들의 이야기보다는 동사무소 소식을 알리고자하여 1년후 독립.
주민기자가 주축이 되서 함.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했다는 의미. 올해 2월 14일에 발간.
-허준마을 홈페이지(www.hjboom.or.kr)
이제껏은 홍보성이 짙었으나
올해는 6개 단지의 각 페이지를 구성하여 주민들이 관리하도록 하려고 구상.
-주.사.위.(주민 참여로 행복한 자원봉사 위원회?)
동대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다른 작업.
동재표라고 하면 아무도 참여 안하므로 주사위라는 이름으로 4단지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함.
내일(2월 3일) 사업설명회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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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활동에서 복지사는
"듣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복지사가 주도해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주민들이 "이 지역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러한 것을 부담스러워하셨지만
이 지역에 사는 주민인 자신이 이 문제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인식하면서
활동이든 자원봉사든 그 태도가 달라지게 되고
활동의 주체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복지사는 "함께 걸어가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말이 쉽지
굉장한 내공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또한 "과학자"의 역할이 필요함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우리네 하는 것이 굉장히 추상적인 것이지만
그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그 변화, 역량강화의 효과들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지역발전센터 혹은 종합사회복지관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여쭈었습니다.
영구임대아파트의 지역발전센터가 3년의 시간으로 지역주민이 임파워먼트되어 자생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당연하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얼마동안 더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정책으로 입안될 것을 계획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것의 필요성을 인정하나 다른 복지 분야 혹은 경제 분야에서 우선순위에 있지 않아 경제 지원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0개의 지역발전센터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객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지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허준마을 이야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식사도 늦춰가며 이야기해주신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우리는 새로 리모델링한 가양4복지관에서 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모두들 배고프고 추운데도 불구하고
걸어가자고 하는 바람에
추위를 헤치며 계속 뭐 먹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지하철 역까지 와버렸지요~
싸고! 양많고! 맛있는 것!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결국 지하철역 근처의 왕! 돈까스집으로 갔습니다.
오잉! 돈까스는 어디있냐구요?
ㅎㅎ 우리들 뱃속에 있지요..
넘 배고파서 돈까스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다 먹고난 접시만을 기념으로 철칵!!
참고로 저 접시의 주인공은 천안대 *수경양입니다~
* 개인적인 지역발전 센터에 대한 생각.
지역발전센터는 영구임대아파트라는 쉽지 않은 지역에서
주민의 임파워먼트가 더욱 필요했기에
특별히 지역발전센터라는 이름으로 집중하여 노력하였습니다.
영구임대 아파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이러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지만
현실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역발전센터는
영구임대 아파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역사회복지관이 마땅히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주체가 되도록 격려하며,
또한 강점관점으로 그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 지역의 주인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오도록 도와야 합니다.
특별히 지역발전을 위하여 무언가를 따로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의 하는 일을 지역의 일로 풀어내는 방법을 조금씩 바꾸면 되지 않을까요?
어려운 이야기인줄 알고
그러기 위한 수고가 얼마나 큰지를 어렴풋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마땅함. 사회복지의 기본.이라면
어려워도 오래걸리는 듯 보여도
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의 궁금함..
첫번째는
지역발전센터라는 것도 복지관에서 보는 것과 NGO에서 보는 것이 다르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NGO의 이야기는 어떨까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두번째는
가양4복지관의 길 건너편에 가양2?복지관이 있는 것을 보았지요. 임대아파트라는 특성때문에 그런것 같은데...그 복지관들 사이의 네트웤은 어떤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정리를 하면서 지역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셨을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또 너무 쉽게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려하지만 그 전에 수고와 노력들을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하여 지역발전센터에 대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알게되었고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엔 다시 마땅함.이라는 생각이 맴돕니다.
'지역의 주인이 누구인가?'라고 선생님께서 묻곤 하신다고 하셨죠~ 지역의 주인은 마땅히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지요. 그렇다면 그 사람이 주인되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 지역발전센터이고 지역복지관이고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덩달아 '복지관의 주인은 누구인가?'도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ㅡㅡㅡ^ 사회복지사는 "듣는 것" 그리고 "추상적인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 역량 강화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글로 함께 공유 하게 하여 주셔서 고마워요.
두서 없이 긴 글이었는데..꼼꼼히 읽어주시니 되려 제가 고맙네요~
우와~ 언니 대단해요^^b
고민에서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순례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 멋져보여요 ,,, 함께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워요 ,,,^^
참 잘하셨습니다. 정리도 참 잘하셨네요. 고맙습니다. 꿈쟁이 윤정 ~ 멋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