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일 (화) 오후3시 신당2동 주민쎈터에서 동내 생활보호 대상자 주민들에게 교동(敎洞)협의회가 베푼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장에 다녀왔다.
지난 6월의 '어버이날 관광'에 이어 두번째로 위 협의회가 주관한 이웃돕기 행사였다.
그동안 몇년째 우리교회가 미약하나마 인근 차상위층주민들에게 자체적으로 해 오던일과는 별도로, 신당2동 교회가 연합으로 하게되어 어떤 규모의 행사인지 ? 앞으로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 궁금하여 사회봉사부가 감당할 일로 여겨져서 목사님을 수행하였다.
동장의 인사말에 이어 1부는 예배로 시작하여 맡은 목사님이 말씀도 전하셨는데 모인분들은 대부분이 피곤하고 그늘진 표정이면서도 경청하였으며, 혹은 '아멘'으로 화답하는 이들도 많았다. 동사무실에서 마련한 다과를 나누는 모습도 훈훈 하였다.
강당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좌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물론 참석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을것 같다.
한눈에 보아도 정말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라고 느낄정도로 초췌한 모습들이었다.
신당동주민 중에서도 신당2동에 어려운분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산동네라서 그런가보다.
서울에서도 '중구'인 한 복판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어려운 형편에 살고 계신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쌀은 신당동 소재 8교회에서 준비한 10kg짜리 로 준비했고,각 교회에서 100만원에서 200만원씩 이웃을 위해 내놓으셨다.
우리교회는 작년에 20만원 올해는 30만원의 후원금으로 스스로 부끄러웠는데, 목사님께서 그 자리에 나가앉아 계시기가 얼마나 민망하실까생각되었다. 이런 작은 나눔도 준비안된 우리교회의 모습이 부끄럽고 안타까웠다.
내년에도 이 행사가 계속 될 터이므로 우리교회도 지금처럼 교회재정에서 일정액을 부담하여 '참여'에 의미를 두는것보다는 온 교우가 연말에 작으나마 불우한 이웃에게 직접 손을 펴야겠다는 의무감에서 부서별로 나누어 적극 동참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
즉 한 사람이 10kg쌀 한 포 씩을 감당하여 힘을 모으면 우리교회도 부끄럽지않은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것 같아서이다.
'감사를 심는 방법'으로 아주좋은 일이 될 것 같다.
여러해전 성탄절 노숙자돕기 김밥 나누기 행사를 했을때 온 교우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모았던 모습이 떠 오른다.
근육 디스트로피 장애우들과 남산과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소풍을 즐기고 휠체어도 밀어주던 정겨운 기억도 잊을 수 없다.
또 신망에 장애우들과 함께 목욕도 시켜주고 ,여러가지 돕는 일을 할때 힘을 얻고 하나가 되었던 모습도 생각난다.
지난번 '동원선물세트 판매'로 교회 리모델링공사비를 마련할때에도 온 교우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모두가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던 일'도 참 좋았다.
우리교회도 한층 성장하여 이제 '작은 교회'라는 움추림에서 벗어나, 이웃돕기 내년 행사에는 넉넉한 달란트를 감당하게 될것임을 믿으면서 ,교동협의회 (교회와 동사무실)의 협력 관계도 계속 가깝고 따뜻해져서, 지역사회와 교회가 함께 성장, 성숙해 나가기를 기도하였다.
우리 김춘섭 담임목사님의 부임과함께 발족 되었고, 또 한국에 계실때에 맞추어 개최되는점도 감사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