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A매치 출전기록, FIFA 4개임 줄여 발표 '충격'
A매치 한국 최다 123회 출전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홍명보(33·가시와레이솔)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게임이 줄어든 119회로 인정받아충격을 주고 있다.
FIFA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홈페이지(www.fifa.com/cc/2001/index_E.html) 뉴스를 통해 멕시코의 클라우디오 수아레스가 159회로 A매치 최다출전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히면서 A매치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이 가입하는 ‘센추리클럽’ 랭킹에서 한국의 홍명보의 기록을 119회로 발표했다.
지난 1월 홍명보의 A매치 출전기록을 114회로 발표했던 FIFA는 대한축구협회에 뚜렷한 이유를 전하지 않은 채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예선이 끝난 4일현재 센추리클럽 랭킹에서 홍명보의 기록을 4게임이나 줄여 발표함으로써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홍명보는 올해 홍콩 칼스버그컵(2게임) 두바이 4개국대회(3게임)와 지난달25일 카메룬과의 평가전,그리고 컨페더레이션스컵(3게임) 등 A매치 출전기록을 9게임이나 쌓아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 A매치 최다출전기록(121회)을 경신한 123회로 집계됐다.그러나 FIFA가 홍명보의 기록을 4게임 줄임에 따라 공식적으로는 차 감독의 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FIFA의 기록관리도 문제가 큰 것으로 드러나 대한축구협회는 향후 FIFA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FIFA가 발표한 센추리클럽 랭킹에서 홍명보의 첫 A매치가 93년 2월 4일로 표기돼 있어 90년부터 이탈리아월드컵까지 뛴 홍명보의 3년간 기록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선수들의 A매치 기록을 관리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의 송기룡 홍보과장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FIFA로부터 공식적인 자료를 받은 게 없지만지난 1월 공식발표에서 114회로 집계한 만큼 올해 9게임 출전기록이 당연히포함돼야 할 것”이라며 “조만간 FIFA에 자세한 사정을 문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축구통계 사이트인 RSSSF(www.rsssf.com)에서도 홍명보의 기록을119회로 집계했는데 이 기록에서는 91년 5게임 출전기록이 한꺼번에 누락돼있는 등 홍명보의 기록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