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은 언제나 설레이는 곳이지.
이번 여행상품을 고르고 일정을 살펴보니 공항집결시간이 오전 6
시이다.
제2터미널까지 2시간 30여분 걸리는 천안에선 첫차를 타도 불가능.
이번 기회에 공항 캡슐호텔을 이용해보기로 한다.
함께하는 일행 모두의 찬성으로 캡슐호텔 '다락휴'를 예약했다.
은근히 캡슐호텔에서의 하룻밤에 대한 기대감도 여행의 설레임 못지 않은 듯 하다.
이로써 여행의 날짜는 하루 늘어난셈이다.
그런데.............
체크인을 하고 우리가 선택한 더블&샤워룸을 열어보니
두둥~~~~
더블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자기가 아주 불편할 듯 하다
.말 그대로 캡슐속에서 둘이 뒤척이지도 못하고.
이런이런~~~
더불룸에서 한사람씩 자면 좋겠다는 의견 조율 후
서둘러 프론트로 향하니
마침 남아있는 방이 있다.
역시 제2터미널은 사람도 북적이지 않고 모든 게 여유있어 좋다.
휴!!
방 하나 씩을 차지하기로 하니 꿀잠이 예약된 듯 마음이 가볍다
더블룸이라서 물도 2개 놓여있다.
하나는 부치는 짐안에 넣어
도착지에서 미처 물을 사기 전에 마시면 유용할 듯 하다.
샤워실도 갖추어있으니 하룻밤 묵기엔 아주 좋다.
침구도 폭신폭신
누우면 금방 잠이 쏟아질 듯 하다
일행들과 저녁을 먹고
공항 이곳저곳을 탐색해 본다.
마치 식사후 운동삼아 동네한바퀴 돌아보듯.
카페를 찾아 차 한잔씩 마시며
서로 준비한 설레이는 마음들을 잠시 풀어놓는다.
자, 이제 각자의 캡슐 속으로 쏙쏙 들어갈 시간.
.샤워실이 달린 룸이라서 편안하고 좋다.
당장 사용할 짐만 살짝 꺼내고 좁지만 자유로운 내 공간에서
오늘하루를 닫는다.
근데 저 침대위의 저 다이어리
여행 중 어느 호텔에 두고 나왔다.
지금 남프랑스 어딘가에서 나의 5개월이 바람에 날아다니고 있을테지.
내일 입을 옷을 꺼내어 스프레이 샥샥 뿌려 옷걸이에 걸어두고
신발을 꺼내어 발치에 놓아둔다.
파리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4시쯤이라
곧바로 몽마르뜨 언덕 관광이 시작된다.
그러니 펑퍼짐하고 편안한 비행기패션을 할 수 가 없네요.
대신 내일 아침엔 영양크림 듬뿍바른
맨얼굴로 비행기 탈 수 있겠네요.
공항 캡슐호텔은
가족이나 부부가 아니라면
각자 1인실을 사용하든가(1인실은 공용샤워실을 이용해야함)
샤워실이 갖춰져있는 더블룸을 1인씩 사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