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내린 비로 한동안 여기 한강에서의 수상활동이 많이 뜸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더운 날씨에 한강에는 윈드서핑 배우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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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서핑을 무척 힘들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순수한 무동력인지라 초보이든 숙련자든 그에 맞는 바람을 선풍기로 바람세기 조절해줄 수
없는 관계로, 초보때는 약한 바람이 좋고 숙련자는 높은 스피드를 위해 강한 바람을 선호하죠.
그런데 윈드서핑을 해보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 이 운동은 힘으로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예전 레스링국가대표선수가 배운다고 시작했는데 모든 것을 힘드로 해결하려는듯, 장비를
힘으로 다루더니 결국 포기하고 말더군요.
이는 지도하는 사람이 강습생 개개인에 맞게끔 장비를 세팅해서 실력과 체격 등을 고려해야
쉽게 배우고 즐거움 느끼며 윈드서핑 탈 수 있는데 그에 맞추지 못했었던 탓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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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어리고 약할수록 잘 탄다는 말을 이해 못하는 분들을 위해 몇마디 적습니다.
우선 처음 배울 때엔 부력이 좋고 넓고 편한 보드에 작은 세일로 세팅해서 배웁니다.
그런데 힘이 센 사람들은 기술적인 부분에 치중하기보다는 힘으로만 조작하려는 우를 범하곤 합니다.
나이 어리고 힘 없는 어린이나 여성분들은 힘이 없어서 요령만으로 타야 하는데, 실제로 배우다보면
저절로 몸에 그 요령이 나와 어른보다 훨씬 빨리 배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비를 사용할 때 바람의 파워에 맞춰 몸무게로 밸런스 유지하는 동작으로 시도하면
금방 몸으로 이해하게 되어 힘 많이 안써도 즐겁게 세일링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위 사진들은 초등생 남매가 개인지도로 첫날 즐겁게 세일링 하던 모습인데 결국은 윈드서핑을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거나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즐겨 보려는 마음만 갖는다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니 이번 여름 제대로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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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에서 ==
첫댓글 몸으로 익힌것은 세월흘러도 내것이다....그쵸? 어린시절부터 습득한 것들은 결국은 몸에 익어 내것이 되더라구요..울 이쁜이들 홧팅이예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