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야당, 탁신 전 총리 여동생 총리후보로 지명

[울트라-노마드]

(보도)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2011-5-16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야당, 탁신 전 총리 여동생 총리후보로 지명

Thai Party Picks Ousted Leader's Sister as Candidate

(사진) 기자회견장 연단에 오른 잉럭 친나왓 후보. [촬영: Bangkok Post/SOMCHAI POOMLARD]

기사작성 : JAMES HOOKWAY

(방콕) —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지지세력은 월요일(5.16), 올해 43세인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으로서 사업가이기도 한 잉럭 친나왓(Yingluck Shinawatra)을 차기 총선의 총리후보로 선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분석가들은 태국의 정치적 긴장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SC Asset 제공) '프어타이 당' 총리후보로 지명된 잉럭 친나왓 'SC애셋' 회장.

태국에서는 잉럭 후보를 탁신 전 총리의 대리인으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2006년 쿠테타'로 실각한 탁신 전 총리에게는 부패 혐의가 적용되어 있다. 탁신 전 총리는 부패혐의에 대한 징역형을 피해 현재 두바이(Dubai)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 대한 유죄선고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잉럭의 후보지명은 이미 광범위하게 예측되고 있었고, 그녀도 수락했던 터였다. 이러한 지명은 친나왓 가문과 제1야당인 '프어타이 당'(태국을 위한 당) 사이의 강력한 결속을 보장해줄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들은 '프어타이 당'이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이 7월3일에 개최될 이번 총선에서 접전을 펼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잉럭은 총리후보로 지명된 후 당원들에게 연설하면서, "여러분들이 제 오빠에게 신뢰를 보내주었던 것처럼 내게도 능력을 입증해보일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태국을 복원시키기 위한 길"로서 자신이 선택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잉럭은 최근까지 친나왓 가문이 소유한 부동산 회사 'SC애셋'(SC Asset Corp.)의 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그 이전에는 탁신 전 총리가 소유했던 태국의 이동통신 회사 '어드밴스트 인포 서비스'(Advanced Info Service PCL: AIS) 사장을 맡았었는데, 이 회사는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에 매각됐다.

올해 46세로 영국에서 성장한 아피싯 총리는 최근 자신의 임기를 수 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태국을 정치적으로 보다 안정된 사회로 만들겠다면서 의회(하원)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자신의 정부가 이룩한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2008년 세계경제위기의 충격을 견디면서 빠른 회복세를 이끌어내 2010년 GDP 성장율이 7.8%에 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프어타이 당'이 잉럭을 총리후보로 지명한 것은, 과거에 탁신 전 총리 및 그의 정책들을 보고 투표했던 농촌지역 빈곤층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직 이동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이 거주하는 두바이에서 보내온 메세지를 통해, 태국 국내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세금감면과 임금인상안을 제시하고 있고, 만일 '프어타이 당'이 승리할 경우 취약한 수출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프어타이 당'(태국을 위한 당)은 이미 <탁신은 생각한다, 태국인들의 행동을 위하여>(Thaksin Thinks, For Thais Acts)라는 구호를 내걸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잉럭의 후보지명은 그녀의 오빠인 탁신의 유제에 대한 정치적 논쟁을 가열시켜, 2006년 쿠테타 이후 시작되어 증오심을 강화시켜 온 태국 정치의 양극화를 더욱 골깊게 만들 수도 있다. '프어타이 당'은 탁신의 귀국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 이는 동남아시아 제2의 경제대국 태국사회의 긴장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2007년도에 민주정치가 복원된 이후, 2번이나 탄생했던 친-탁신계 정권은 강압적 수단으로 물러나야만 했다. 한번은 총리가 요리쇼에 나가 출연료를 받았다는 이유였고, 또 한번은 선거부정을 저질렀다며 정당해산 명령을 받아서였다.

작년에 발생했던 친-탁신계의 '레드셔츠'(UDD) 운동의 대규모 시위에서는 91명의 사람들이 살해당하기도 했다. 레드셔츠들은 여전히 방콕 및 여타 지방에서 종종 시위를 하면서, 군부와 사법부가 태국의 정치체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자신들의 주장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아피싯 총리는 친-탁신계 정부들이 잇달아 실각한 후, 2008년 말에 의회 내 투표를 통해 총리가 되었으므로 자신의 총리자격은 적법하다고 말해왔다. 반-탁신계 시위 역시 여전히 활동적인 상태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프어타이 당'이든 아피싯 총리의 '민주당'이든, 7월3일 총선 이후 정부를 구성하려면 군소정당들과의 연립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본 기사의 작성에는 Wilawan Watcharasakwet의 도움이 있었다.

   * 관련게시물 바로가기 : 

      - "[동영상] 잉럭 친나왓 총리후보 지명 기자회견"

      - "[인물탐구] 잉럭 친나왓은 누구인가"

  * 상위화면 바로가기 : "[기사목록] 2011년 다시 찾아오는 태국의 봄"

[보아즈]

오~ 그렇군요 드디어 탁신 쪽이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보아즈]

아 근데 나이 들었는데 이쁘네요 ㅎㅎ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울트라-노마드]

ㅋㅋㅋ
약간 뽀샵 계열이라고 할 수 있겠죠.. ^ ^

하여간 이번 태국 선거는
이로써 1964년생 핸썸 맨과 1967년생 미씨족의 대결이 되네요.. ^ ^

[허의철학]

태국의 민주당 입장에서 7월 4일로 총선 날짜를 잡은 것은 선거공학적으로
약간이겠지만 유리한 날짜를 잡지 않을까요? 여하튼 7월 말까지는 태국의
정국이 혼란하겠습니다.

[울트라-노마드]

7월3일이고요. 일요일입니다...

아마도 태국의 사회적 관습 같은 걸 보면,
인도의 역술과 중국의 역술 모두를 다 동원해서..

나름대로 그 근처의 일요일들 중에
아피싯 총리나, 왕실의 운대와 맞아떨어지는 날을 잡지 않았을까도
생각되네요.. ^ ^

물론 현실적인 시기도 좀 조율을 했겠죠..
엄청 더울 때가 되겠네요..
하루에 한번은 비도 많이 올 수도 있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