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사 예찬사
김 명 순
대전교총부회장
대전외삼중학교장
butsio@hanmail.net
처음으로 교단에 서는 젊은 교사들을
무어라 부를까?
신규교사?
아니야,
너무 멋이 없어.
새내기 교사?
그것도 아니야,
너무 어수룩해.
꽃이라 하면
동백꽃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겨울에도
빨간 꽃잎을 터뜨리는
꽃봉오리 같은 선생님
나무라면
논두렁 밭두렁에 서서
바람에 허리 휘청 이며
천수 손바닥을 흔들어 대는
미루나무라고 말하고 싶어
봄날 운동장에 모여든
초등학교 일학년
꼬마둥이들의 맑은 눈망울
호기심 가득 찬 눈빛이
가슴을 콕콕 찌르는 거 있잖아
인류는 구석기 신석기 시대를 지나
청동․철기 혁명 시대를 거쳐
18세기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그동안의 문명을 주도해오다가
지금 우리는 혁명기를 다시 맞은 거야
그게 바로 아이티 혁명이요
사이버 혁명이지
내 생각이 순식간에 세상을 뒤엎는
디지털 혁명기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
미래 세상의 주인공을 기를
여러분은 미래교사라 불러야 해
미래는 투명사회로 투명인격을 지니는 것이
기본이 되는 세상이라서
가히 천국과 같은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당신들은 아이들을 천국으로 안내하는
천사 교사라고
우리는 늘 미래를 상상하고
가상이 곧 현실이라는 것을 믿어야 해
그대들은 오프라인 교사이면서
온라인상의 가상공간 교사라고
그러니 나의 추억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옛 선생님의 흉내
절대로 내서는 안 된단 말이야
여러분은 정년도 없는
무정년 교사라고
여러분이 아이들과
호흡이 될 수 있을 때까지만
교단에 설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기 바래
나의 교사 정년은 무정년일 수도 있지만
몇 년밖에 버틸 수 없는
단명 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줘
나의 사랑하는 미래교사들이여!
그대들 앞에 파노라마 같은
미래가 펼쳐지고
아이들과 함께 초원을 달리듯
신나는 세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대가 만나는 아이들을
이 세상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홍익인간으로 길러내어
세계 어디에 가도
그 자리를 아름답게 밝히는
등불이 되게 하여주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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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사 예찬사
明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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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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