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교들의 대다수에서 떠받들리는 교주들은 여태껏 종교를 직접 창시하지도 직접 제작하지도 않았다.
2. "대체로 자몰자락(自沒自落)하면서 활상-굴승하는 냉소적 긍정정신"을 "언제나 끌어내리면서 추몰-굴락하기만 하는 권위적 부정정신"은 "냉소적 긍정정신도 권위적 부정정신처럼 '몰락상승변증법'에 속한다"고 착각해버린다. 그렇게 착각하는 권위적 부정정신은 도약용 근육수축을 단지 근육팽창용 근육수축에 불과한 현상으로 착각해버리는 정신꼴을 닮았다.
3. 인삿말. 죡변이 매우 버거워하는 목록의 항목. 그런 항목에 포함되는 첫인삿말들의 대다수는 '반갑습니다/오랜만입니다' 따위 아니면 '의문/반쯤의문'일 테고, 끝인삿말의 대다수는 '명령/반쯤명령'이나 '기대/반쯤기대'이리라. 최보편적인 인삿말 내지 인사행위는 '안녕하세요?/잘 지내죠?'라는 따위의 첫인삿말로 시작되어 '~해요/하세요/하기 바랍니다'라는 따위의 끝인삿말로 마감되리라. 특히 글인삿말들. 이토록 '물음/의문'과 '명령/기대'만 가득 머금은 인삿말들. 이런 '물음/의문'을 향한 죡변의 답하기 난관, 이런 '명령/기대'를 함유하지 않는 끝인삿말을 찾기 어려워하는 죡변의 곤혹. 더구나 특히 타인들에게 '명령/기대'할 것들/권리를 죡변이 과연 가졌(질 수 있)을까? 글탐, 그러타면, 그렇다면, 인삿말의 용도는 뭐신가? 무어신가? 무엇인가? 예저린가? 예절인가? 친절한 의문/명령/기대인가?
(2010.01.25. 04:46)
♨ 믿음?
소림사 방장: "부처를 믿나?"
골통: "부처? 난 그딴 거 안 믿어!"
소림사 방장: "그럼 자네 스스로를 믿나?"
골통: "나? 나 같은 놈을 어떻게 믿어?"
소림사 땡초일동: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라. 부처도 자아도 없는 순수허무로다."
ㅡ 하승남, <골통 소림학교> 제19권(2002), 124~125쪽. 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