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0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를 무사히 마친 후 홍성흔과 랜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
[굿데이 뉴스=이정호 기자] 두산이 외국인 투수 매트 랜들(27)의 호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승리,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랜들은 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첫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한화를 상대로 2차례 선발등판해 14이닝 동안 3점(1승1패 방어율 1.93)만을 내준 랜들은 이날 최고구속 147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던지며 한화 타선을 틀어 막았다.
김경문 감독은 승리를 확정지은 뒤 "랜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며 칭찬했다. 랜들은 1999년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에 입단한 뒤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치면서 4시즌 동안 49⅔이닝을 던지면서 방어율 5.84로 주목받지 못한 용병이었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 진출 첫해인 올시즌 12승7패, 방어율 3.25로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
랜들은 "선수들 모두가 잘해줬다. 수비도 좋았고, 나의 제구력도 좋았다"고 포스트시즌 첫승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리오스가 온 뒤 더 좋아졌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무래도 리오스에 이어 연속으로 등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리오스와 다른 패턴으로 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힘들지 않은 것에 대해 나 자신도 놀랍다"며 "오히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니 마음이 들뜨고 힘이 난다"고 체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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