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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따지지 말고 그냥 찍어라 .눈에 씐 콩깍지가 더 행복한 이유.위기 속에서 사랑 [행복론]
ysoo 추천 0 조회 25 15.04.19 23: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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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

 

망설여지는 선택의 순간, 가끔은 찍기 전략을 써라!

 

여러분 앞에 두 갈래 미로가 있습니다. 한쪽에는 선물이 있고 다른 쪽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잘 찍어야 선물을 탈 수 있습니다.

확률은 50대 50. 하지만 성공률은 절대 반반이 아닙니다.

 

똑같은 미로에서 무작위로 놓이는 선물을 찾는다고 할 때 여러분은 과연 몇 퍼센트나 성공할 수 있을까요?

뭐 되면 되고 안 되면 마는 거지,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만일 누군가와 시합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 약간 스릴이 돕니다. 그리고 그 상대가 사람이 아닌 쥐라고 했을 때 과연 여러분은 쥐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쥐와 인간의 대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쥐와 시합을 한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나 간다는 예일 대학교 학생들입니다. 물론 시합이 아니라 실험이기는 했습니다만, 과연 예일대학교 학생들은 쥐를 이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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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믿을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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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이렇습니다. 먼저 학생들이 쥐를 두 갈래 길로 나눈 미로에 가두고 한쪽에만 먹이를 놔두었습니다.

학생들은 먹이를 무작위로 놨지만 결과적으로는 오른쪽에 더 많이 놨습니다.

그랬더니 쥐는 이를 알아채고 대부분 오른쪽 길로 갔습니다. 쥐가 기록한 성공률은 무려 60%.

 

 

 

 

자, 이제 학생들 차례입니다.

아무래도 쥐하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똑똑한 학생들이니만큼 무작위로 먹이를 놓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름 논리를 만들어 상황을 예측하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른쪽에 두 번 있었으니까, 이번엔 왼쪽이겠지. 굳이 예일대학교 학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무작위로 놓는데 거기에 논리를 대입해봐야 맞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학생들의 성공률은 5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찍기 시합에서 쥐가 사람을 이긴 것입니다!

(자료 출처 : 심리학에 속지 마라, 스티브 아얀 지음, 부키)

 

더 잘 찍었다고 해서 쥐가 사람을 이겼다고 말하기는 좀 우스운 일입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부 필립 테트록(Philip Tetlock) 교수가 주도한 이 실험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불안할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아보려는 연구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뇌에 저장한 정보를 기준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렇게 결론 내린 경험에 따라 정보가 없거나 불확실할 때도 ‘찍기’를 선택하지만 이런 경우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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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지 말고 그냥 찍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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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너무 따지면서 삽니다. 물건을 하나 살 때도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음식을 하나 먹을 때도 이건 맛있고 저건 맛없고, 길을 갈 때도 이 길은 어떻고 저 길은 어떻다고 굳이 판단하려 합니다. 물론 그렇게 따지고 판단하는 기준이 정확하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기준이 정확하지 않거나 틀렸을 땐 아무리 따지고 생각해 봐야 성공할 수 없습니다.

 

자기 기준을 너무 고집하면 빡빡한 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안정되고 변함없는 삶이긴 하겠지만 그런 삶은 뭔가 재미없습니다. 무언가 단순히 선택해야 할 일이 있을 땐 너무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찍는 것도 좋겠습니다.

정보가 없거나 정확하지 않을 땐 이런저런 핑계 대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바로 그때 우연한 행운이 우리를 찾아올 것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행복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행복론]

눈에 씐 콩깍지가 더 행복한 이유

 

여기 항아리 두 개가 있습니다. 항아리 속에는 흰 구슬과 빨간 구슬이 섞여 있습니다.

항아리를 보지 않고 손만 넣어서 빨간 구슬을 꺼내는 사람이 이깁니다.

 

1번 항아리에는 흰 구슬 9개와 빨간 구슬 1개, 모두 10개가 들어 있고

2번 항아리에는 흰 구슬 92개와 빨간 구슬 8개, 합해서 100개가 들어 있습니다.

 

어떤 항아리를 선택할 것인지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자, 여러분은 어떤 항아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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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을 선택할까, 느낌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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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순한 확률 게임입니다.

 

1번 항아리에서 빨간 구슬을 꺼낼 확률은 10개 중 1개니까 10%입니다.

2번 항아리에서 빨간 구슬을 꺼낼 확률은 100개 중 8개로 8%입니다.

 

조금만 머리를 굴려 보면 1번 항아리에서 빨간 구슬을 꺼낼 확률이 2% 높습니다.

어차피 찍어야 하는 거라면 확률이 높은 쪽에 거는 것이 상식이지요. 그런데 대학생을 대상으로 어떤 항아리에서 빨간 구슬을 뽑을까 조사했더니 40%에 가까운 학생들이 2번 항아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자료 출처 :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김영사).

 

그 학생들은 확률을 잘 몰랐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여기엔 또 어떤 인간 심리의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프린스턴 대학교 명예 교수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박사는 이러한 현상을 ‘분모 무시(Denominator neglect)’라는 용어로 정의했습니다.

분모 무시란 특정한 조건에 몰입하다 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통되는 분모를 무시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이기는 구슬인 빨간 구슬에 집중한 학생들은 분모인 흰 구슬의 수는 무시했습니다.

확률은 떨어지지만 빨간 구슬이 더 많은 2번 항아리를 선택했지요. 빨간 구슬의 숫자만 보면 2번 항아리가 1번 항아리보다 8배는 더 이길 기회가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확률도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선택하는 사람의 심리는 ‘분모 무시’라는 어려운 말을 쓰지 않더라도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인데, 사업 아이템을 개발한 사람만 그 사실을 모릅니다.

 

언뜻 보기엔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인데, 사랑에 빠진 당사자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영 별로인 아이디어인데, 이 아이디어를 낸 부장님은 아주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스스로 만족합니다. 어떤 한 가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이 한 가지가 점점 더 확대되고 주변 것들은 모두 사라집니다.

우리 말로 흔히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종종 ‘분모 무시’는 인간 심리의 오류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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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악한 사람보다 돈키호테가 더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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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오류처럼 보이는 이 현상이 꼭 틀린 건 아니라는 겁니다. 확률을 무시하고 빨간 구슬이 많은 항아리에 손을 넣은 학생들이 빨간 구슬을 더 많이 뽑을 수도 있고 누가 봐도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 놀랍게 성공하기도 합니다. 정말 안 어울리는 커플인데 누구보다도 더 행복하게 살기도 하고 모두가 무시한 아이디어인데 대박을 치기도 하지요. 그래서 인생은 참 살아볼 만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종종 확률은 우리를 비웃습니다. 겉으로만 드러난 사실이 우리 선택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삶이 확률 대로만 된다면, 수학처럼 계산할 수 있다면 우리 삶이란 참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여정일 지도 모릅니다.

콩깍지가 씌웠다고 남들이 비웃으면 어떻습니까?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하고 싶은데 어떡하겠습니까?

좋아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이 오류, 아니 이 능력 때문에 우리 삶은 더 즐거워집니다.

때론 영악하고 계산 빠른 사람보다 엉뚱한 돈키호테가 훨씬 더 행복한 법이니까요.

 

 

 

 

 

[행복론]

콩닥콩닥, 위기 속에서 사랑이 싹트는 이유

 

캐나다 노스밴쿠버의 캐필라노 계곡을 가로지르는 캐필라노 브리지(Capilano Suspension Bridge).

70m 높이로 계곡을 가로지르는 137m짜리 다리 위에 서면 절로 다리가 후들거리고 맙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누군가 건널 때마다 출렁거리는 다리 위에선 제아무리 용감한 사람도 잠시 주춤해야 합니다.

다행히 1889년에 만든 이 다리는 여전히 튼튼하고 90톤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마음은 여전히 콩닥콩닥. 다리를 건넌 사람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덕분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이곳. 이 다리에서 심리학의 한 페이지를 기록한 재미있는 실험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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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황에서 전화번호를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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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거리는 다리를 한껏 신경 쓰며 건너오는 남자들에게 예쁜 여자 질문자가 다가가 캐필라노 다리와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실 질문도, 질문에 대한 대답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겁을 먹을 정도로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예쁜 질문자가 뭔가 말을 걸었다는 사실입니다.

질문에 답한 남자들에게 예쁜 여성 질문자는 자신을 심리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넸습니다.

과연 몇 사람이나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을까요? 무려 절반이 넘는 남자들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매력적인 여성이 전화번호를 주는데 전화를 거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평평하고 좋은 길에서 같은 여성이 남자들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들이 인터뷰에 응하지도 않았고 그나마 인터뷰를 한 남자 중에 어떤 사람은 여성이 준 전화번호 쪽지를 버리고 가기도 했답니다. 똑같은 여성이 똑같은 질문을 하고 똑같이 전화번호를 줬는데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1974년 당시 이 실험을 주도한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심리학자 도널드 더튼(Donald Dutton)과 아서 아론(Arthur Aron)은 이 실험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신체 자극이 인간의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위험하거나 힘든 상황 등 사람에게 큰 자극이 발생하면 우리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면서 감정이 급격하게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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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기면 사랑과 행복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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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겪은 연인이 쉽게 사랑에 빠지는 현상은 영화에서 즐겨 사용하는 해피 엔딩입니다. 비행기에서 추락하고 건물에서 떨어지고 위험한 재난에서 살아남은 남녀 주인공은 여지없이 진한 키스로 엔딩을 장식합니다.

1994년 작 영화 스피드에서 시속 50마일(약 80km) 이하로 달리면 폭발하는 버스를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구출해 낸 잭과 애니는 위기에서 이룬 사랑은 오래 못 간다고 고백하면서도 사랑에 빠집니다.

위험한 상황이 무언가 특별한 감정을 만든다는 사실은 인간의 본능이 아니라 이미 진리인 것만 같습니다.

 

신체 상태에 따라 감정이 변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감정을 너무 믿지 말라는 경고입니다만, 세상 모든 일에 양면이 있는 것처럼, 반대로 외부의 자극을 적절히 이용하라는 조언이기도 합니다.

힘들게 정상에 올라 사랑을 고백한다거나 롤러코스터에서 반지를 끼워준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훨씬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굴곡 없이 평평하게 살다 보면 지금 누리는 이 행복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때론 그렇게 평평하게 살다가 조그만 파동이라도 만나면 쉽게 지치고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견디기 힘든 파동이나 참기 어려운 자극이 온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지금 옆에 있는 그와 함께 견뎌 봅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투덜거리기 전에, 생겨야 하는 일은 생기는 법이라 위로하고 함께 헤쳐나가 봅시다. 파동이 지나가고 자극이 멈추면 그때 더 큰 행복과 사랑이 틀림없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출처 :

SK 그룹 브로그

SK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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