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한민국 종단 537km 완주기 1부
1. 537km 출사표
ㅇ대회장 출발: 부산태종대 7.10일 수원 09:42분 기차출발
ㅇ대회일시: 2010.7.11(일).06:00 출발 ~ 7.16(금).13:00 도착 (제한시간: 127시간)
2006년도 도전하여 250키로 지점에서 발목 부상으로 실패
2008년도 도전하여 완주(129시간)는 하였지만 시간외 완주로 공식적인 완주 미인정(제한시간 127시간)
2008년도 완주 후 다시는 종단을 달리지 않는다고 마음속의 약속을 하였지만, 시간외 완주라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이번이 정말 마지막 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또 다시 도전 합니다
흔한 얘기로 "화장실 가서 뭐를 안 닦고 온 기분이다" 얘기가 있듯이...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인간승리, 불굴의 정신이다 라고 생각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미쳤다, 달리면 뭐가 나오냐, 돈, 얼굴, 얼룩진 상처만 나오지 않으냐
얘기를 합니다.
"달려 보지 않고 마라톤을 논 하지 말라"얘기가 있듯이 달려 본자만이 그 의미를 알것 입니다
즉 10키로 완주, 하프 완주 후 풀코스를 달리듯이,
100키로 울트라 완주시 308키로 종단대회는 누구나 늘 하고픈 욕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쾌감 이랄까? 10키로, 하프, 울트라 달린 후 그 완주의 쾌감은 똑 같을수가 없겠죠
힘든 만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자부심도 없지는 않습니다.
308대회, 622대회에서 불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기도 하고
완주율은 40%대로 그만큼 어려운 대회이기도 합니다.
장마비, 뜨거운 태양, 배고픔, 서러움, 고독 즉 세상을 살아가는데 불필요하고
아주 나쁜 조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달릴까요?
도전하는 자체는 아무나 할 수 없고 그만큼 충분한 연습량이 있어 도전할 수 있는 자만이 도전 할 수 있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완주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 하지만 뜻 하지 않는 사고로 인하여, 하늘도 도와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완주하고 싶어도 뜻하지 않게 데쟈뷰현상, 감기, 설사, 구토등 장애물이 항상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에게 연락하고 싶으면 전화 하지 마시기 바람니다
비올때, 너무 피곤할때, 핸드폰을 못 받을 수 있답니다,
문자 보내면 문자는 확인할 수 있답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최선을 다 하여 안마클의 명예, 아니 안산시를 대표로 잘 달리고 오겠습니다.
2. 출발
수원역에서 경기지맹 회원인 조용국님과 토요일 09:42분 기차를 예매하여 부산으로 출발한다,
용국님도 두번째 도전, 필자 역시 3번째 도전으로 이번에는 꼭 같이 완주 하자고 얘기하고 또 약속을 하였지만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혼자 가는것 보다 함께 모처럼 기차여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출발하니 다소 지루하지가 않다, 기차에서 점심겸 도시락을 먹고, 이번에는 꼭 함께 완주 하자고 굳은 다짐을 해 본다, 나중에 평택역에서 보니 경기지맹 회원인 이강선님 함께 탑승한다.
3. 부산 도착
부산역 02:50분 도착하니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회원들과 함께 만나 88번 버스에 오른다
하나같이 카고백에는 신발 3켤레이상, 1주일동안 입을옷, 마실것 포함 많이 들었는지 모두가 무거운 가방등을 가지고 나온다.
태종대 모텔에 15:20분경 도착하니 대한민국종단 537키로에 신청한 84명의 반가운 얼굴들과 다시한번 반갑게 악수를 한다. 종단대회는 잘해야 완주율이 50%이내로, 이번 참가자들중 누가 탈락하고 누가 완주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함께 얘기하다 보니, 더위 그리고 물집방지를 하기위하여, 여자 스타킹을 짧라서 만든것, 차마, 그리고 마라톤화에 구멍을 넣기 위해 마라톤를 끝 부분을 짤라 버린다. 저마다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것은 사실이다, 필자도 이번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경기지맹 연태흠 회장님 직접 치마를 전달받은것도 있고, 또한 홈플러스에서 여성용 팬티 2개를 준비 하였다.
18:00시를 지나 자연스럽게 저녁을 먹으로 가자고 얘기하여, 부산 자갈치 시장으로 갈까 생각하였으나 택시 운전사가 자갈치 시장은 물 순환이 되지 않아 회가 싱싱하지 않아 송도유원지 부근에 맛있는 회가 있다고 하여, 송도유원지 근방 회집으로 이동하였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택시 기사분과 친한 식당으로 회가 맛도 없고 비싸기만 하여 실망을 해 본다.
부산 송도유원지 앞 전경
기념사진 촬칵 . 부산해운대 해수욕장 앞
회에 + 막걸리 건배~~
저녁에 회를 먹으면서 4명이서 생막걸리 4병을 간단하게 마시면서 송도유원지에서 기념사진을 찍어본다.(한준기, 황인환, 조용국, 이석병:오산마라톤클럽)
태종대 모텔에서 테이핑 작업 그리고 같은반 4명과 함께 종단대회에 출전 준비시 뭐가 필요하고 뭐를 준비하는지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23시를 넘는다.
잠을 잘려고해도 밤 12시가 넘었으나 영 잠이 오지 않는다, 안양에 거주하는 황인환님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자고 슈퍼로 이동하려니, 저녁부터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우산을 빌려 비를 맞으면 24시 슈퍼에 들어 함께 막걸리 2병을 비운 후, 억지로 잠을 청한다.
내일아침 06시 출발로, 03:30에 기상하여 아침밥을 먹고 05:40분까지 부산 태종대 정상까지 도착해야 한다. 막걸리를 먹었는지 잠이 오지 않아 늦게 잠을 청한 후 일어나니 몸이 부시시 한 가운데 식사를 하고 태종대로 향한다. 제주, 부산지역에 폭우가 쏟아 진다고 하더니 어제 저녁부터 소낙비를 계속해서 뿌리고 있다.
출발전 사전 오리엔테이션 (주의사항등)
부산지맹 김종섭 회장님과 함께
4. 출발 (0 ~ 100km) 제한시간: 16시, 도착시간: 12:09분
1) 0~50키로(06:9분 소요)
출발 첫날부터 소낙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가운데 우리들은 예정된 시간대로 꼭두각시가 되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출발한다.
처음 계획은 연태흠님 일행이 약 7명정도 함께 간다고 하여 함께 동행 예정이었으나, 주로를 가다보면 헤어지고, 만나고 페이스가 일정하지 않아 함께 가기는 어렵다.
태종대는 산 꼭대기에 있어 처음부터 내리막길이다, 발을 가볍게 가벼운 마음으로 3명과함께 선두 그룹으로 달린다.
벌써 이코스가 3번째다, 처음 250키로 포기, 2년전 시간외 완주, 이번이 3번째 참가하는 대회로 주로가 생소하지는 않다.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속에서 그저 무의중으로 달리는지도 모른다.
영도구청~영도대교를 지나 충무교차로에서 우회전해야 하는데, 달리는 보니 코스가 이상하다, 말그대로 길을 잘못들어 우리 3명은 아르바이트(길을 잘못가서 다시 올라옴)약 2키로 정도한 후 다시 정상코스로 가니,늦게 오던주자들이 벌써 앞서가고 있다. ㅋㅋ 처음부터 조심이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되었으니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후반에 아르바이트 하여 길을 잘못 들으면 정말 완주하기가 힘이 들어, 앞으로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자고 굳게 마음 먹어본다. 약 30키로 갔을때 컴프 회원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랜드슬램을 한 이후근님이 우산을 들고 기념사진 촬칵 찍어주며, 포주쥬수 한개를 준다.
2년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비오는날 우산을 받쳐들고 반갑게 맞이해 주니 눈물겹도록 감사함을 느낀다. 주로에는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날씨가 뜨거운것보다 비가 오는것이 더욱 더 좋다, 왜냐하면 비가오면 시원하고 땀을 흘리지 않으니 말이다.
"너무 빠른것 같습니다, 선두가 약 6명정도 지나갔어요, 천천히 가세요"
비가 오면 오히려 시원하고 좋답니다. 비가 와도 계속 달려야 한답니다,,, 눈을 감았나 ㅋ
김해소방서~ 삼성홈프로스~ 동신아파트를 지나 50km 시피에 도착한다.
도착순서가 6번째라고 하면서, 평소 알고 있는 컴프 회원들이 이렇게 빨리 들어오냐, 넘 빠른것 같다. 충고해 주신다.
여기서 수박화채, 김밥 간식을 먹고 약 10여분간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 한다. (12:09도착)
50키로를 06:9분 도착(자이언트 가구 백화점), 내가 봐도 다소 빠르다는 생각을 해 본다
2) 50~100키로
50키로를 가볍게 통과한 후 비를 맞으며 다시 출발한다. 같은 일행들과 함께 갈때가 있고 또 어떤대는 페이스가 안 맞아 혼자갈때가 있다.
일반국도가 가다가 이제는 25번 국도로 진입하게 된다
60.6키로 노무현대통령생가 진입로를 지나, 국도를 달리다 보니 점심때가 되어 배가 고프다.
12시를 지나 배가 고파, 함께 달리던 김대수, 곽부선(부부)와 도로 주위를 보니, 일요일 이라 그런지 문닫은곳이 많이. 해장국에 들으니 문을 닫아, 좀 가서 오리탕 식당으로 들어간다.
처음생각에 오리탕 하면 무진 맛이 있을것 같았으나, 막상 시켜놓고 보니, 오리만 지나갔고 영 맛이 없어, 국물에다 억지로 밥을 말아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한다.
발바닥을 보니, 6시간동안 계속해서 비를 맞으면서 달려서 그런지 발바닥이 엉망진창 이었으나, 계속해서 비가 오니 다른 대청 방법이 없어, 시간만 되면 양말을 벗어 발이 뽀송뽀송 하도록 발을 건저 시키는 것이 최상의 방법 이었다.
코스도는 과거 분실된 경험이 있어, 운동화끈으로 코스도를 묶어 목에 걸어 잃어먹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쓴다.
마산교차로~ 밀양대학교!~ 밀양시청~ 93키로에서 대구 청도방향으로 3명과 함께 갔으나,앞 주자들이 보이지 않아, 우리 3명은 인근 주민에게 길을 문의하니 이쪽길도 있고, 저쪽길도 있다고 하면서 이길이 맞다고 하여, 길이 맞는것을 확인한 후 100시피를 향해 열심시 달린다
비는 계속오고, 바람이 등뒤에서 불면 다소 빠르게 달릴수 있으나, 앞에서 바람이 불면 비로 인하여 고개를 숙이고 빨리 갈수가 없다.
100키로까지는 새벽 2시까지 제한시간이나, 저녁 19:59도착하였다
100키로 소요시간: 13:59분 소요, 제한시간 보다 6시간이나 빨리 들어와서 다소 여유가 있다.
시피에는 10여명의 선두들이 물집제거, 바세린 등 옷을 갈아입고 다음 코스를 이동하기 위해 한창준비중이다. 그중에서 58개띠 회원이 물집이나 발바닥에 바르면 좋다고 하면서 올리브기름을 무릅과 발바닥에 바르면 좋다고 하여 올리브기름을 발바닥에 발렸는데 나중에 발이 미끈미끈하여 발을 깨끗이 씻으니 발이 다소 편하다.
100시피 도착하여 샤워하려니, 상동역에서는 작년에 주자들이 지저분하게 사용하였다고 화장실 문을 장가 샤워할수도 없고, 샤워는 식당에서 고무호수를 이용하여 밖에서 바가지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씻어야 한다.
60%이상이 허벅지 쓸림방지를 위해 치마를 입어요~
비누도 없어 봉사자에게 비누를 얻어 간단하게 샤워 후, 식사를 하는데, 식사는 순두부찌게 였으나 미지근 하고 성의가 없어 보인다. 나중에 출발할때 58개띠 회원들이 준비했다고 떡과 과일을 제공하였는데 이글을 통하여 감사 드립니다.
밥이 먹히지 않았으나 그래도 억지로 한그릇 먹고 휴식시간 없이 다시 출발 준비를 한다.
100시피 도착하여 통신원들에게 도착 메세지 전송 중 ㅋㅋㅋ
1부.끝
-- 2부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