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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교복사 가격 내렸지만 여전히 비싸 |
메이저 교복사들이 일제히 교복가격을 낮췄지만 거품이 일부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적정가격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저 교복사라 불리는 E교복, I교복, S교복, SL교복이 지역의 모학교 교복 공동구매추진위원회와 가격 합의 약정서를 체결하고 기존 교복 판매가격에서 20~25% 정도 가격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약정서는 향후 3년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천안지역 전 학교를 대상으로 가격을 인하하며 할인된 금액을 매장에 제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이저 교복사들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지역의 중소 교복업체들도 일제히 메이저 교복사 수준으로 가격을 내렸다. 합의 약정 이후 상의 2벌, 하의 1벌 기준으로 E교복은 9만8000원, I교복은 10만5000원, S교복은 10만4000원, SL교복은 10만5000원으로 하복 가격을 책정했다.
메이저 교복사와 합의 약정서를 체결한 해당 학교 교복 공동구매추진위원회는 교복공동 구매를 중단하고 개별 구매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한 많은 학부모들이 합의 약정서의 혜택을 보고 기존보다 20~25% 저렴한 가격의 교복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메이저사들의 교복값 인하에도 불구하고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했고 결과적으로 메이저사들이 인하한 교복값보다 최대 35% 저렴한 가격의 교복을 구입하는 성과를 냈다.
실제 상의 2벌, 하의 1벌 기준으로 봉서중은 6만9000원, 계광중은 6만8600원, 동여중은 7만6000원 등 6만7000원~7만9000원 선에서 10개 학교가 교복공동구매를 성사시켰다.
사단법인 한국교복협회가 제시한 상의 2벌, 하의 1벌의 교복 적정가격은 남학생의 경우 7만1161원, 여학생 교복에서 스판원단을 사용했을 경우 7만9017원, 일반원단을 사용했을 경우 7만3188원을 제시하고 있어 천안지역 공동구매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었음이 간접 입증됐다.
각 학교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들은 교복공동구매가 1회성으로 끝날 경우 슬그머니 교복업체들의 폭리는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교복공동구매를 정착시키자고 말했다.
( 2007.06.16 유창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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