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 강정마을 + 용산참사 > 2012 생명평화 대행진 강정에서 서울까지! 쫒겨나는 사람이 하늘이다!
대행진 15일- 지리산에 댐이라니?? 미쳤나? 정신이 빠졌나? 영혼이 맛갔나? (지리산에 댐 만드는 정신나간 자들)
동영상>> http://tvpot.daum.net/v/vdc2b65Ox6uKnRK4RB5E4uO
대행진 16일- 송강호박사~ 무사히 다시만나 반갑다! 와글와글~ 실상사민회 풍경 (송강호박사의 귀환, 실상사 민회)
동영상>> http://youtu.be/jpSe9jP7WNE
대생진 17일- 대한민국 안의 미국 켈리포니아 땅, 새만금이 절규하는 곳
동영상>> http://youtu.be/DlYuhN1Eo8w
함께해요
23일괴산/문경 24일삼척/동해 25일춘천/홍천 26일원주/여주 27일평택 28일평택 29일평택/오산 30일오산/수원 31일수원/안산 1일안산/인천 2일인천/부천/여의도 3일여의도/용산/국방부/서울시청광장
물봉선의 고백
이원규
내 이름은 물봉선입니다
그대가 칠선계곡의 소슬바람으로 다가오면
나는야 버선발, 버선발의 물봉선
그대가 백무동의 산안개로 내리면
나는야 속눈썹에 이슬이 맺힌 산처녀가 되고
실상사의 새벽예불 소리로 오면
졸다 깨어 합장하는 아직 어린 행자승이 됩니다.
하지만 그대가
풍문 속의 포크레인으로 다가오고
소문 속의 레미콘으로 달려오면
나는야 잽싸게 꽃씨를 퍼뜨리며
차라리 동반 자살을 꿈꾸는 독초 아닌 독초
날 건드리지 마세요
나비들이 날아와 잠시 어우르고 가듯이
휘파람이나 불며 그냥 가세요
행여 그대가
딴 마음을 먹을까봐
댐의 이름으로 올까봐
내가 먼저
손톱 발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맹세를 합니다 첫눈을 기다립니다
내 이름은 물봉선
여전히 젖은 맨발의 물봉숭아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