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화 경선장에서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오전에 날아온 문자 메세지만 하더라도
많이 밀리고 있다는(분위가 상으로 8:2까지) 문제 메세지였는데...
제가 도착한 이후 현장은 그렇지 않더군요.
오히려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서
경선투표에서도 이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전에 동원된 민주당원들 표를 그나마 오후에 만회를 했기에
오늘 당선이 되었지... 그렇지 않았으면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중엔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당신을 버리겠다는 협박성 글부터 시작해서...
많은 글들이 민주당 입당을 요구하는데...
지금의 상황은 결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의 승리는 정당인 박원순이 이긴 것이 아니라
시민후보 박원순이 이긴 단일화경선입니다.
오후에 몰려든 시민들은 동원된 시민들이 아니라
아이들 손잡고 온 젊은 부부들,
20대를 갓 넘은 젊은 여인들...
40, 50대의 새로운 희망을 응원하는 사람들...그랬습니다.
마치 촛불집회때 광우병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던
그 시민들을 다시 보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분들의 성향을 얼추 짐작해보면,
만약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고 경선에 나왔다면
투표장에 결코 나오지 않은 비정치적 순수 시민들이었다는 겁니다.
그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왜 나왔을까요?
그 속내에는 기성 정당들에 대한 염증과 불신 때문에
스스로 선거인단에 등록했고, 투표장까지 가족과 함께 나온 것입니다.
만약 박원순 후보님이 다시 민주당의 품속으로 들어간다면
아마도 그 분들도 무관심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한나라당을 이기려면 물론 민주당의 도움이 절대적이겠죠.
그래서 박원순 후보측도 단일화가 되고 서울시장이 되면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에 흔쾌히 동의했을 겁니다.
저 같은 사람의 생각은
박원순 후보가 끝까지 시민후보로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당선되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권은 변화를 해야합니다.
막말로 이제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나누어먹기식
과점 체제의 정치에 변화가 있지 않으면
여전히 앞으로도 한나라당을 위시한 보수세력들의 먹이감이 될 것입니다.
장충체육관(경선장)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하는 말이
민주당 이대로는 안되겠어 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지역책임자들인 뿌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말도 들리더군요.
민주당의 조직? 대단히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짜 시민, 국민들이 원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한 것이지...
민주당 서울시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 여망들이... 박원순 펀드와 단일화 경선에서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박원순 후보를 민주당에 입당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협박하지 마세요...
그것 또한 국민의 명령을 듣고 결정해도 충분합니다.
국민의 명령을 듣고 따랐기에 이번 경선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또 다른 절망을 안겨주는 일입니다.
민주당 입당? 더 두고보시자구요...
믿고 기다려 보시자구요~
첫댓글 박원순 후보님은 남들이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검사직도 아니다 싶음 1년만에 내던지고 인권 변호사의 길을 가셨던 분입니다. 그동안의 행적을 보아왔을때 박원순 후보님이 민주당에 입당하시더라도 민주당이 당리당략을 피운다면 그들을 설득하시려 애를 쓰시거나 거침없이 탈당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순순한 서민후보로 끝나는 박원순 후보님이 아니라 서울 시장 박원순 후보님을 원한다면 박원순 후보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를 믿고 지지하는 우리가 되었음 하는 소망입니다.
왜 갑자기 민주당 입당하라는 협박성 글들이 도배되고 있는지...
참 궁금해집니다.
단일화 경선을 치루었고...패배했으면...
단일화 후보, 시민후보인 박원순을 끝까지 지지해줘야지...
이런 협박성 글들을 도배하는 이유가 의심스럽니다...
정치는 정당정치........정치 하려면 정당의 틀로 진입해서 흔들리는 야권을 끌어 안으세요
정당이 올바로 가지 못하면 이렇게 되는겁니다.
왜 박영선씨가 당선되지 못했는지를 반성해야 하고...
민주당 입당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냥 박원순 후보님에게 맡겨두시면 됩니다. 협박들 하지 마세요...
함께모두님,지금민주알바들이득실거립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갑자기 게시판이 이렇게 되는군요...
'보수세력들의 먹이감'이 되신다면, 당연히 가시면 않될것 같습니다...하지만, 당리당략에 당당하실 것을 믿으며, 어떤 결정을 하시든, 그 분이 보여준 지금까지의 신념을 믿어야 할것 같습니다...
민주 알바? 애이씨~! 정치판 알고 저런 말 하는가? 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아주 고상한 척하는 사람들 많네...
지금 이글을 쓰신님 그리고 댓글다신님들 서울시내로 나가 모르는분 10분만 잡고 박원순변호사가 뭐하시는분인지 아느냐고 물어보세요 지금 여기 글을 쓰신분들이나 댓글다신분들은 그래도 정치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지요
하지만 관심 없는 시민들과 함 대화해 보세요 답답함을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기호2번이 민주당 알바만이 느끼는 필요성은 아니리라 생각되실 겁니다